종교인이 추구하는 것과 비종교인이 추구하는 것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49권 PDF전문보기

종교인이 추구하는 것과 비종교인이 추구하는 것

이 땅 위에 살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욕망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오늘보다도 내일이 더 좋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현재 살고 있는 환경보다도 내일 살아갈 환경이 더 좋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점진적인 행복의 무대를 바라는 것이 인간의 욕망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것은 남녀노유를 막론하고, 혹은 동서를 초월하여 바라고 있는 것입니다. 과거에도 그렇게 바라 왔고, 지금도 그렇게 바라고 있고, 미래에도 그러한 입장을 벗어날 수 없는 것입니다.

이렇게 보게 될 때에, 지상에 살고 있는 인간이 그러함과 마찬가지로 영계에 가 있는 수많은 영인들도 그러할 것입니다. 다시 말하여 인간이 그러한 입장에 서 있고, 그 인간을 지은 절대자가 있다면 그 절대자 또한 그러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욕망을 중심삼고 오늘보다도 내일이 더 좋기를 바라는데 그 대상이 무엇이냐 하는 문제를 생각해 볼 때, 우리 인간세계에서는 우선 물질을 그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황금만능시대를 부르짖는 현시대에 있어서는 돈이라는 것을 얼마나 귀하게 여기는지 돈만 가지면 인간의 생사지권도 좌우할 수 있다는 시대에 놓여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첫번째의 대상을 꼽는다면 물질을 들 수 있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는 뭐냐? 무슨 권력이니 무엇이니…. 권력은 왜 필요로 하느냐? 자기의 권익을 취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것입니다. 인간이 보다 높을 수 있는 가치를 추구하는 입장에 서기 위해서 바라는 것이 권력이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무엇을 대상으로 하고 있느냐? 보다 높을 수 있는 인격의 자리를 추구하기 위해서 권력을 바라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높고 참다운 인격을 바라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물질을 기쁨의 대상으로 함과 동시에 귀하고 참다운 사람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 가운데는 물론 남자도 있을 것이고 여자도 있을 것입니다. 사람 하면 남녀에 귀결될 것입니다.

그 다음엔 무엇이냐? 일반 세상 사람들은 여기에서 끝나는 것입니다. 물질과 사람…. 일반 사람은 그 이외는 모릅니다.

그러나 신앙길을 가는 사람들은 여기에서 무엇을 더 기쁨의 대상으로 하고 있느냐 하는 문제를 두고 볼 때에, 인간만이 아니라 인간보다도 더 높을 수 있는 어떠한 절대자가 있으면 그 절대자를 기쁨의 대상으로 하는 것입니다. 이 길을 모색해 나오는 것이 종교의 길이라는 것을 우리가 잘 아는 바입니다.

이렇게 보게 될 때, 오늘날 인간적인 입장을 총합해 보면, 종교를 모르는 사람들은 물질, 돈을 기쁨의 상대로 하고 있고, 사람을 기쁨의 상대로 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종교를 믿는 사람은 물론 물질에 대해서도 그러하고 사람에 대해서도 그러하겠지만, 그것보다도 하늘을 더 귀하게 여기려고 하는 것입니다. 하늘을 더 선의 대상으로, 가치의 중심으로 세우고자 하는 무리가 있는 것을 우리가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여기에서 세상 사람들과 종교인들을 비교해 볼 때에 그 차이는 무엇이냐? 세상 사람들은 사람까지의 한계선을 중심삼고 그것을 최고 선의 표준으로 혹은 소망과 욕망의 표준으로 하고 있지만, 종교인은 여기에서 한 단계를 넘어서서 하늘을 표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사람까지가 한계점이지만 종교인들은 사람의 단계를 넘어서는 것입니다. 돈을 필요로 하고 사람을 필요로 하지만, 그것을 기점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넘어서 가지고 하늘을 기점으로 삼자는 것입니다. 이것이 세상 사람과 종교인의 다른 점입니다.

종교인은 땅 위에 살고 있고 물질세계에 살고 있고 땅 위의 인간들과도 관계를 맺고 살고 있지만, 여기에 있는 것을 선의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이것을 넘어서 가지고 하늘이라는, 우리와는 관계를 맺을 수 없을 것 같은 기준을 표준으로 하고 출발함과 동시에 거기에서 새로운 대상의 인연을 찾아 허덕이는 것입니다. 이러한 무리가 종교인이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자기 가족을 위해서, 혹은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물질을 찾으려고 허덕입니다. 또, 보다 참될 수 있는 사람을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보다 참다운 사람끼리 인연되어지고 묶어질 수 있는 사연을 중심삼고 자랑삼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일반 사람들이 생애노정에서 추구하는 욕망의 귀결점입니다.

그렇지만 신앙자들이 가는 길은 그런 한계점을 중심삼은 것이 아닙니다. 이것을 넘어서야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물질적 요건을 제일 조건으로 세워 가지고, 그 요건이 기반의 조건으로 남아져 가지고 하나님과 인연을 맺을 수 있느냐? 그럴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럴 수 있는 내용이 되지 못하게 될 때 우리는 물질적인 요건을 끊어 버려야 됩니다. 넘어서야 된다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세상 사람들이 종교인들이 가는 길 앞에 필연적인 기반, 혹은 필연적인 요건으로서 인연되어진 것을 그냥 그대로 살려 나갈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는가마는, 인간을 중심삼은 인연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 종교의 길이라 하게 될 때는 이것을 벗어나야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