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중과 친해진 다음에 강의를 시작하면 효과적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54권 PDF전문보기

청중과 친해진 다음에 강의를 시작하면 효과적

내가 얘기를 하나 하지요. 내가 요전에 워싱턴에 있는 박보희네 집에 갔는데, 저 뭐 퀘이커 교도 한 70명이 버스 두 대로 찾아왔더라구요. 그들은 미스터 문하게 되면 어떤 사람이다 하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에 '미스터 문은 이런 사람이리라' 생각해 가지고, 전부 다 긴장해서 눈이 이만큼 올라가 있었다구요.

그럴 때는 작전을 이렇게 구사하는 겁니다. '나는 동양사람이지만 서양 노래를 참 좋아합니다' 하고 한번 쓱 이야기하는 거라구요. 손님 대접하는 데는 화기애애하고 아주 기쁜 가운데서 노래를 하고 환영해야 좋은 거라구요. 나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여기에 오신 사람 가운데는 노래를 잘하는 사람이 많은 줄 알고 있는데, 오늘 기념으로 누가 노래한 곡 해 보겠느냐고 하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서로 노래하려고 하니까 전부 호응하게 된다구요. 이 정도쯤 되면 막혔던 담이 다 무너진다구요. 그 다음에는 내가 노래를 한 곡 하겠으니까 듣겠느냐고 하는 겁니다. 그러면 노래하라고 박수하게 되어 있는 거라구요. 박수하게 되면 근사하게 노래를 쓰윽 하는 겁니다. 완전히 빗나가게끔 만들어 놓는 거예요. 그러면 이렇게 나왔던 눈이 다 정상적으로 돌아오는 거라구요. 거기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는 겁니다. 다 친하게 해 놓고, 좋게 해 놓고 이야기를 시작해야지 그냥 해서는 안 되는 거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