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57권 PDF전문보기

최후의 승리점

[기 도]

사랑하는 아버님! 이 아침, 여기 모인 자녀들 위에 당신의 은사와 사랑을 내려 주옵소서. 전국에 널려 있는 식구들이 이곳을 바라보면서 마음 모아 기도하고 정성들이는 곳곳마다 당신의 무한하신 자비와 사랑이 임하시옵기를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시대적 사명이 얼마나 크다는 것을 염려하고 있는 어린 자녀들이오니, 아버지께서 지켜 주시옵소서. 당신의 영광을 나타내고 승리를 다짐해야 할, 복귀의 길을 더듬어 가고 있는 불쌍한 자녀들이오니, 아버지여,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오늘은 이달의 마지막 안식일이옵니다. 이 아침에 당신의 무한하신 사랑과 무한하신 은사가 모인 자녀들 위에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저희 마음을 온전히 아버지의 품에, 아버지의 존전에 드렸사오니, 당신이 명령하시고 싶은 소심(素心)을 피력하시옵소서. 최후의 사명길에서 낙오자가 되지 않고, 최일선에 서서 당신 앞에 기억될 수 있고 사랑받을 수 있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 이 나라를 아버지께서 지켜 주셔야 되겠습니다. 역사노정의 숱한 눈물 어린 골짝길을 더듬어 온 이 민족을 아버지께서 긍휼히 보시옵고, 이 시대적인 난국을 아버지께서 지켜 주셔야만 되겠습니다.

이 나라에 당신이 사랑하실 수 있는 자녀들이 많이 있게 될 때, 이 나라는 결코 하늘 앞에 버림받지 않는다는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 밤이나 낮이나 이 나라의 운명을 위해서 생명을 내놓아 가며 당신 앞에 호소하는 자녀들이 소수라도 있다는 것을 생각할 때, 아버지여, 이 나라를 기억하여 주시옵고, 이 백성을 지켜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세계정세 가운데서 불쌍한 고아와 같은 입장에 있는 이 한국 땅을 아버지께서 지켜 주셔야 되겠습니다. 당신이 여기에서 수난길도 걸으셨고, 눈물 어린 역사노정에 비참한 사연 사연도 남겼사오나, 그 모두가 당신의 승리를 찬양하고 영광의 한날을 기념할 수 있는 것이 되지 못할 때에, 이 나라와 이 민족은 불쌍한 나라와 민족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저희들이 알고 있사옵니다. 그러기에 통일의 자녀들이 당신 앞에 무릎을 꿇고 이 나라를 위하여 기도하고 있습니다.

지방에 널려 있는 어린 딸들이 일선에 서서 3년노정을 개척하는 도상에 있는 것을 당신도 잘 아실 줄 믿습니다. 각자 사정과 처지가 다른 입장에서 당신을 위하여 눈물 어린 심정을 다짐하면서 삼천리 반도를 지키려는 가냘픈 여인들의 사정을 아버지께서 긍휼히 보시옵소서. 이들이 흘리는 눈물과 땀이 헛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당신의 승리의 나라를 찾고, 당신의 승리의 세계를 건설하지 않으면 안 될 시대적이요 역사적인 사명이 이들 앞에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이들을 대하시는 당신이 불쌍하시다는 것을 느끼게 되옵니다. 크고 능력 있는 민족과 나라를 뒤에 두고 연약한 이 민족 이 나라를 찾아오신 당신의 뜻이 얼마나 불쌍하다는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사옵니다.

아버지여! 당신은 능력이 많으신 아버지이시지만 능력의 권한을 행사 하실 수 없는 슬픔의 자리에 처해 있는 아버지이신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아버지의 아들딸인 저희들도 불쌍하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자의 인연을 갖고 있는 저희들이 사경을 밟고 넘어가는 자리가 있다 하더라도 당신을 위하여 가지 않으면 안 될 길이 복귀의 길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예수님도 그와 같은 자리에서 대를 잇기 위해 오셨던 분이기 때문에, '아바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라는 기도를 하셨습니다. 태어난 것도 아버지를 위해서 태어났고, 산 것도 아버지를 위해 살았으며, 죽는 것도 아버지를 위해 죽은 예수님의 전반적인 생애노정을 생각하게 될 때, 불쌍하신 예수님이 가신 그 길을 탕감복귀해야 할 종말적인 사명이 보잘것없는 저희들 개인 개인의 두 어깨에 지워져 있다는 사실을 알고, 통일의 무리들은 이 날 이 아침에도 남겨 놓은 아버지의 뜻길을 향하여 돌진해야 할 사명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걸어가는 길이 아무리 험하더라도 낙망할 수 없는 사정이요, 현재 처하여 있는 자리가 아무리 고단하더라도 당신을 저버릴 수 없는 사정인 것을 잘 알고 있는 저희들의 장래를 아버지께서 긍휼히 보시옵소서. 죽으나 사나 당신을 위하여 서 있기 때문에, 당신은 지키시고 임재하시어 저희들과 같은 입장에 서지 않으면 안 되는 불쌍하신 분이라는 것을 저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저희들이 눈물짓는 장면을 바라보시며 당신의 가슴에 맺힌 슬픔과 더불어 역사시대를 반영하면서 오늘까지 참아 오셨고, 슬픔을 품으시고도 슬픈 표정을 할 수 없는 아버지의 입장인 것을 아옵니다. 도리어 더 많은, 숱한 곡절과 사정에 처해 있으면서도 사소한 저희들의 입장을 동정하고 갈 길을 가려 주지 않으면 안 되시는 아버지의 사정을 저희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여! 이 아침에, 450만 명이 살고 있는 이 서울 도성에서 소수의 무리가 당신 앞에 엎드려서 기념하고 기억하여야 할 5월의 마지막 성일을 맞는 시간이오니, 아버지,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사람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기의 생애노정을 지내고 있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그 생애가 아버지의 뜻과 더불어 자랑할 수 있는 생애가 못 될 때, '차라리 나지 않았으면 좋았다'고 가룟 유다에게 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적용되지 않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옵니다. 그러므로 저희들이 몸을 굽혀 당신의 거룩하심을 마음으로 흠모하면서 내일의 축복의 한날을 개척하기 위한 개척자의 사명을 다짐하오니, 친히 당신이 저희들과 같이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전국에 널려서 이 아침 이곳을 바라보면서 마음 졸이고, 아버지 앞에 기도하는 무리들을 아버지 긍휼히 보시옵소서. 흰옷 입은 긍휼의 자녀로 기억하시옵소서. 당신의 마음 가운데 슬픔이 있어도 이들을 위하여 참으시고, 고독함이 있어도 이들을 위하여 참으시며, 쓰라림이 있어도 이들을 위하여 참으시고 대신 당하시는 아버지이신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세상 어느누구보다도 고귀한 아버님을 모신 것을 저희들은 알아야 하겠습니다. 당신을 모신 그 가치를 저희들이 알게 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아침 당신이 분부하시는 새로운 약속의 인연을 저희들에게 베풀어 주시옵소서. 현재의 입장에서 저희들은 무한하신 하늘의 자극이 필요하고, 하늘을 위하여 스스로 개척자의 사명을 다짐하고 보다 가치 있는 것을 발견하면서 현실을 능가할 수 있는 자극적인 힘이 필요하옵니다. 저희들의 힘만 가지고는 현실을 타개할 수 없는 입장이기 때문에, 당신이 원하시는 내일의 승리의 터전을 넓히기 위해서는 당신의 힘이 가중되어 오늘을 넘어설 수 있는 승리의 출발이 필요하옵니다. 그러니 여기에 하늘의 가호가 같이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 영계에 있는 수많은 영인들과 이 땅 위에 있는 수많은 후손들을 일치시키시어 소망의 나라요, 평화의 나라요, 희망의 근거지인 당신의 창조이상세계를 이 땅 위에 실현하여, 만세에 최고의 중심인 아버지의 권한을 가지고 온 피조세계를 통치할 수 있는 그날이 어서 속히 오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만만사에 당신의 은사와 사랑이 길이길이 같이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님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