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으로 문제시되어 온 경제, 지식, 권력"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26권 PDF전문보기

역사적으로 문제시되어 온 경제·지식·권력

이렇게 볼 때에, 오늘날의 인간들이 전부…. 너나할것없이 과거·현재·미래를 중심삼고 인간군상이 살아가는 생활에 있어서 대체로 귀하다고 하는 것이 도대체 무엇이냐? 지금까지의 역사노정에 있어서는 경제문제가 등장했어요. 돈문제, 이것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떠날 수 없는 것입니다. 경제문제라는 것은 가정에 있어서도 그렇고, 사회생활에 있어서도 그렇고, 국가생활에 있어서도 그렇고, 모든 생활이 이 문제에서 떠날 수 없습니다. 항상 경제가 문제 되어 왔다는 것입니다.

그다음에는 무엇을 귀한 것으로 취급하느냐? 배운다는 것, 학문이라는 것, 공부라는 것, 지식이라는 것을 귀하게 취급해 왔습니다.

그다음에는 뭐냐? 권력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지금까지의 역사과정에, 인류역사노정 위에 남겨져 온 중요하고도 귀한 것이었고, 보통 평면적인 입장에 있는 대다수의 사람이 귀하게 취급하고 귀하게 여기는 중요한 내용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자, 그러면 경제문제를 두고 볼 때에 경제면 어느 정도의 경제냐? 경제문제를 논하게 될 때 이것은 세계적입니다. 돈을 말하면 내가 지금 쓸 수 있는 가정을 중심삼은 돈도 필요하겠지마는 그것을 넓혀서 국가적인 경제문제, 세계적인 경제문제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돈을 얼마나 갖고 싶으냐 할 때에 우리 인간의 욕심은 최고 조건입니다, 최고 조건. 사람은 돈이 있고, 있고, 있더라도 있는 것같이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없는 것같이 생각하고 더 갖고 싶어합니다. 그 욕망이 도달하는 종착점이라는 것은 세계경제의 종착점입니다. 이것이 여기까지 관계를 맺게 마련입니다.

대한민국이 지금 중진국으로서 약소민족을 벗어난 입장에 있지만, 이 중진국 입장에 있는 경제운동가들을 보면, 세계 선진국의 경제인을 타고 넘고 싶어하고 그걸 능가하고 싶어한다는 겁니다. 세계의 모든 것을 우리들의 손으로 움직이고 싶다, 이렇게 생각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뿐만이 아니고 지식이면 지식도 그렇다는 거예요. 지식을 추구해 나가더라도 공부하려면 한이 없다는 거예요. 해도 해도 그것이 어디까지 가느냐 하면 세계적인 대학자까지입니다. 지식을 가진 사람으로서 세계적인 대학자가 되는 것을 추구해 나간다는 것입니다. 또 자기가 그러한 자리에 나갔다 하더라도 그것으로 만족해 하지 않고, 인간의 욕망은 일부분의 전문적인 분야를 확대해 가지고 대부분의 전문적인 분야까지 추구한다 이거예요. 그러므로 지식이 추구하는 것도 결국은 세계적인 최고 정상인 것입니다. 그 정상의 자리에서 모든 지식적인 분야의 사람들을 관리하고 거기에 예속시키고 싶은 욕망을 지니고 있다, 이렇게 보는 것입니다. 전부 다 세계적이라는 거예요.

그다음에는 뭐냐 하면 권력입니다. 오늘날 권력을 쥔 어떤 주권자가 있다고 할 때 그 주권자가 대한민국의 주권자라면 물론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의 책임을 다해야 하지만, 그 주권자는 그것을 넘어서 아시아의 대통령이 되고 싶어합니다. 아시아에 영향을 주는 대통령이 되고 싶어합니다. 또 아시아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이러한 입장에 있으면, 더 나아가서는 세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권력자가 되고 싶어합니다. 그런데 이 환경여건이 안 됨으로 말미암아 자기가 살아생전 그 환경을 만들어 보기 위해서 여기에 폭력을 가하고, 자기의 뜻의 성취를 위하여 급진적인 행동을 하다 보니 반역자니 독재자니 하는 역사적인 비운의 명사를 남기고 간 사람들도 많았다는 게 사실입니다. 그러면 그도 역시 최후의 목표는 세계제패다. 세계제패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보는 거예요.

이런 우리의 현실적 욕망의 생활권 내에서 역사적으로 문제 되어 온 것을 꼽아 보면 이 세 가지가 문제 되어 나왔다 이거예요. 지금까지 전쟁은 무엇이냐? 권력자에 의해 가지고 지식적 배경을 통해서 경제무대를 확장해 나오는 것입니다. 이러한 놀음을 역사는 해 나온 것입니다. 그러면 선진국은 어떤 나라냐? 선진국이 딴 게 아닙니다. 선진국은 그 사람들이 땅덩어리를 크게 가져서 선진국이 아니라 이거예요. 그 사람들이 지니고 있었던 환경의 여건이 다른 어떠한 나라보다도 좋았던 것이 아니라구요.

거기에 무엇이 첨부되느냐? 지식이라는 문제를 첨부해 가지고, 남이 모르는 것을 앎으로 말미암아 배우는 사람들을 기반으로 해 가지고 자기의 욕망의 발판을 발전시켜 나올 수 있는 길을 모색해 나온 것입니다. 결국은 지식과 권력이 합해져서 정치적 배경을 중심삼고 경제적 분야를 확대시켜 나온 것이 지금까지 역사상에 있었던 전쟁이었다고 보는 것입니다. 식민지니 모든 정책의 배후에는 그러한 내용이 가산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