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의 필수조건은 종교간의 화목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33권 PDF전문보기

세계평화의 필수조건은 종교간의 화목

이 세속적 시대에 종교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물어 오는 분이 많습니다. 거기에 대한 본인의 소견은, 세계 종교들이 가치관의 보편적이고도 불변적인 토대, 즉 절대가치를 제시하여 모든 정부들이 그 위에서 참된 조화를 이룰 수 있게 해야 할 것이고, 과학기술이 바른 가치관 아래서 인류에게 유익한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향도해야 할 것이며, 지상의 모든 문화권들이 신 중심의 전통하에 순화되고 고양되어 만인에게 공유되며, 길이 후대에 전승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진실로, 본인이 말하는 이러한 이상은 지상에 하나님의 왕국을 세우는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본인은 이 일이 가능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본인이 너무 이상주의적이라고 평을 해오고 있으며, 본인도 이것을 시인합니다. 그러나 본인에게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있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본인을 직접 부르셨으며, 이러한 사명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본인은 지금까지 하나님의 이상을 가르치는 데에만 그친 것이 아니고 지상에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는 일에 생애를 바쳐 왔습니다. 그동안 본인이 추진해 온 선교, 교육, 학술, 승공, 종단 및 교단간의 화해, 사회봉사 등의 활동이 그것입니다. 이중에서도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종단 및 교단간의 화해운동입니다.

오늘날 인류가 당면하고 있는 한 가지 큰 문제가 수많은 기독교파들 사이에서, 여러 세계 종교들 사이에서, 그리고 각 세계 종교 내부에서 빚어지고 있는 상호 몰이해의 현상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종교 공동체들간의 대립과 적대감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수세기 동안에 벌어졌던 종교전쟁은 오늘도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상호일치를 위한 수많은 운동들이 시도되어 왔으나, 독실한 신앙자들 사이에는 아직도 불관용, 종교적 편협 및 종교적 교만의 풍조가 팽배해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종교들이 같은 하나님을 섬기고, 심지어 같은 교리를 갖고 있는 경우가 빈번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종교인들은 상호탄압과 적대행위를 계속해 왔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교단주의나 교리나 파당주의를 초월해 계신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되겠습니다. 하나님의 목적은 언제나 전인류를 구원하시는 데 있어 왔고, 특정 민족이나 인종이나 종교단체만을 구원하시려는 것이 아니었으며, 이것은 지금 이 시간에도 변함이 없습니다. 종교인으로서 우리가 상호간의 싸움과 적대행위를 종식시키지 않는다면, 세상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을 도울 수가 없습니다. 많은 종교지도자들이 이것을 절감하여 왔으나, 여러 복잡한 이유 때문에 이 문제의 해결은 번번이 좌절되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