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배우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아는 것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60권 PDF전문보기

사랑은 배우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아는 것

사랑이라는 문제, 정서적인 문제를 다루는 것은 대학교의 학과에도 없습니다. 어머니가 아버지를 사랑하고, 아버지가 어머니를 사랑한다는 것을 가르치는 그런 학과는 없지만 전부 다, 백 퍼센트 할 줄 안다 이거예요. 그렇지요? 거기에서는 전부 다 학박사 뭘 쓴다고 그러나요? 「논문」 논문 코스를 자동적으로 통과한 패들이 된다는 겁니다. 그렇지 않아요? 어머니 아버지의 사랑은 이렇다 하고 가르쳐 주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런 학교가 있다는 말 들어 봤어요? 「아니요」 남자 여자의 사랑은 이렇다더라 하는 걸 가르쳐 주는 학교 봤어요? 「못 봤습니다」 (웃음) 못 봤지만 자동적으로 알게 된다는 겁니다. 배우지도 않고 어머니품에서….

일자무식인, 유치원 구경도 못한 아낙네가 말이예요, 애기를 낳아서 부둥켜 안고 젖을 먹이게 될 때는…. 자, 이거 어쩌자고 그래요, 어쩌자고? 저렇게 일자무식한 아주머니가. 자기로 보게 되면 애기가 자기의 진액을 다 빨아가는 거예요. 그렇잖아요? 호스를 대 놓고 자기 피살을 빨아가는 거예요. 그렇잖아요? 아, 그걸 보고도 좋다는 거예요. 그것 생각하면 세상에 그것 이상 기분 나쁜 게 어디 있어요?

여러분, 모기가 침을 꽂고 뒷다리를 버티고 피를 빨아먹으면 기분 좋습디까? (웃음) 암만 사랑이 많고, 후덕한 아주머니라고 하더라도 '야, 이놈아' 하면서 옥살박살낸다는 겁니다. 용서가 없다 이거예요. 그렇지만 생기기는 잘 못 생겼고, 보기에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겁니다. 아무것도 아니라는 거예요. 보기에도 흥한데도 불구하고 자기 살을 쪽쪽쪽 빨아먹어도 '흠흠….' 한다는 거예요. (웃음)

오늘은 나하고 친구가 되어서 얘기 좀 해보자구요. 내가 좋아하면 여러분도 좋아해야지요? 「예」 그래야 얘기가 되는 거예요.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라고 했기 때문에 말이예요.

그걸 보면 말이예요, 손해가 그렇게 나는데 여기에 뭐 이해타산을 따지는 법이 없다 이거예요. 그래도 좋다는구만. 그렇게 되는 거예요. 그걸 보면 사랑이라는 것은 누가 가르쳐 줘서 하는 것이 아니에요. 이것은 자동적으로…. 천지의 깊은 골짜기 가운데 무진장으로 창고에 저장해 놓았다는 겁니다. 기분 좋아요? 「예」 그렇기 때문에 천년 전의 우리 조상도 그것 붙들고 좋다고 했다는 겁니다. 지금 사람도 그것을 붙들면 '좋다. 행복하다' 고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억천만세의 후손도 그것만 붙들면 '아이고, 좋다! 행복하다'고 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여자들이 공부하는 결론이 뭐냐? 대학교에 가 가지고 '이만하면 미스 코리아는 문제없고, 미스 월드니 미스 유니버스니 하고도 남을 수 있다' 하면서 뻗댄들 뭘할 거예요? 결국 어디를 찾아가는 거예요? 어디 찾아가는 거예요? 공부해 가지고 어디에 찾아가는 거예요? 「사랑」 사랑은 무슨 사랑이예요? (웃음) 학교 다닐 때는 집에 찾아가고, 좀더 커 가지고 사춘기가 지나가면 집의 어머니 아버지 싫다 이거예요. 어머니 아버지 싫다구요. 어머니 아버지 사랑을 그만큼 받았으면 싫다는 거예요. 이래 가지고 날갯죽지가 나 가지고 담 너머로 넘나들면 말이예요, 어디 가느냐 하면 더벅머리 총각을 찾아간다는 겁니다. (웃음) 결국은 그것밖에 없어요, 여자 갈 길은. 여자 갈 길은 그것밖에 없다 이거예요. 기분 나쁘지요? 아이구, 그것밖에 없다니. (웃음)

여러분 생각해 보라구요. 여자들이 말이예요…. 충청도는 양반이라고 자랑하지요? 「예」 충청도는 양반인데…. (느릿느릿 하게 말씀하심. 웃음)

내가 왜 이렇게 얘기하느냐? 점잖게 얘기해야 할 텐데…. 요 젊은 사람들은 자극적이고, 아주 신나야 된다구요. 그러니까 할 수 없어요. 여기 늙은 사람들 쫙 앉아 있으니 점잖게 얘기해야 할 텐데…. 지구장이 계산을 잘못했구만. (웃음) 보다 보니 정면에 젊은 사람이 있으니 별 수 있어요? 젊은 기분이 되지 않으면 젊은이들을 감동 못 시켜요. 이 사람들이 감동돼야 옆에 있는 사람들이…. 가마에 불을 땔 때 곁가마가 먼저 끓어서 되나요? 주가마가 먼저 끓어야 곁가마도 끓는 겁니다.

그래서 별 수 없이 여자들은 시집가는 길밖에 없다 이거예요, 시집가는 것밖에. 기분 좋아요? 기분 좋아요, 나빠요?「나빠요」 나빠요, 나빠. (웃음) 정말로 나빠요? 「예」 그럼 세계의 남자라는 남자는 전부 다 동맹 파업해서 즉사할지어다! (웃음) 찬동이예요? 찬성이예요? 「아니요」 (웃음) 아니예요? 「예」 그러면 계산이 다 있구만. (웃음) 사람은 솔직해야 돼요.

자, 이만큼 되면 여러분하고 나하고 많이 가까와졌지요? 「예」 뻣뻣하고 그럴 때 웃음거리가 좋긴 좋구만. (웃음)

자, 이제 보라요. 여자들 남자가 싫지요? 사실 싫기야 설지요. 이놈의 남자 녀석들이 말이예요, 도적놈 사촌, 도적놈 할아버지 같은 마음을 다 갖고 있어요. (웃음) 그렇다는 거예요. 보라구요. 여러분 여자들이 순정을 꽁꽁 동여매어 클세라 말세라, 볼세라 말세라 지켜 가지고 나이가 되면 도적놈 같은 사내한테 맡길 걸 생각하면 잠이 안 올 거예요. 잠이 안 온다는 겁니다. 생각해 보라구요. 여러분 청주 여인네들 청주시내 거리를 다니면서 시집가고 싶은 남자가 있나 보라구요. 까놓고 보면 들썩들썩 주척주척…. (웃음) 별의별 사람이 다 있다는 겁니다. 정들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겁니다.

그걸 보게 된다면 말이예요, '아이구, 저 남자한테 일생을 목을 매고 내가 살 것인가' 하는 걸 생각하게 되면 시집가고 싶은 마음이 하나도 없을 것이라는 처녀들의 마음을 내가 이해하오. (웃음) 그렇기 때문에 시집가고 싶지 않다는 말은 내가 이해하지만, 어떻게 하겠어요?

여기 지구장 사모님 있잖아요, 예쁘장한 사모님? 그가 시집 안 가겠다고 하는 걸 내가 설득시켜서 시집보냈다구요. (웃음) 꼬리를 저으면서 안 가겠다고 그러길래 '야야, 너 이렇게 해라. 내 말을 들으면 앞으로 행복해질 테니까' 이렇게 설득공작을 해서 시집을 보냈다구요. 그랬는데 맨 처음에는 기분이 좋지 않아했어요. (웃음) 뭐 홍서방을 보니 몇 푼짜리나 돼 보여요, 조그마한 게? (웃음) '아, 그래도 괜찮을 테니까 해라. 사랑해 주고 참 재미있을 테니까, 여성적 남성이니까 좋다. 다정스럽고 그럴 테니까 해라 해라' 이렇게 내가 설득공작을 해 가지고 해줬구만. 요즘에는 너 행복하니? 「예」 (웃음)

자기 언니가 있는 걸 추월했구만. 그래 언니 시집장어? 유길자! 여러분들에게는 사모님이지만 나에게는 유길자예요. '언니 시집갔나?' 하고 물으니 '못 갔어요' 하더라구요. '나이가 몇이라고?' 하니까 서른네 살이라고 그러던가? 서른 네 살이라고 했던가? 「예」 아이구, 처녀의 나이 서른 네 살…. 그래 고르다 고르다 못 골라 가지고 놓쳤으니 말이예요,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했다 이거예요.

그렇다고 시집 안 가겠다고 해도 곤란하다는 겁니다. 그렇다고 빗골라 놓으면 야단인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시집은 알쏭달쏭할 때가 갈때예요. 좋다고 점치고 가다가는 대개가 다 실수하는 거예요. 부모님이 척 봐 가지고 좋다고 시집보내려고 할 때는 말이예요, 그저 맡기고 한번 가 보는 거예요, 또 두 번 갈 것도 아니지만 말이예요. (웃음)

그렇게 맡기고 믿고 출발하는 것이 앞으로에 있어서 오래간다는 겁니다. 왜? 전부 다 색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나에서 백까지 알고 이제 좋다 하는 최고의 결정 선에서 딱 만나 결혼하면 그 이튿날부터는 알 것 다 알았으니 재미가 없다는 겁니다. 그렇지만 모르는 가운데서 떡 출발하면 거기서부터 서로 만나 가지고 살면서 전부 다 알 때까지는 한 3년 걸리거든요. 3년 걸리는 동안에 애기 낳고 정들고 이래서 그게 좋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 거리를 다니면서 시집갈 수 있는 남자가 있다고 생각할 필요도 없는 거예요. 믿고 가는 거예요, 믿고. 알겠나요? 「예」 그건 그렇고. (웃음) 뭐 시집가는 타령이 아니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