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평화의 세계 건설을 위해 희생봉사의 길을 가는 종교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72권 PDF전문보기

하나의 평화의 세계 건설을 위해 희생봉사의 길을 가는 종교

인간들은 인간이 살고 있는 자체 세계에 대해 모르지만, 신이 있다면 그 신이 바라는 것도 인간이 바라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기 때문에 신도 하나의 조국을 인간 앞에 주고 싶고, 하나의 세계를 인간 앞에 부여해서 평화의 세계를 건설하기를 바랄 것입니다. 그래서 신이 있다면 신은 이러한 분립역사, 전쟁역사로 얼룩져 온 역사상의 수많은 조국들을 하나로 묶는 놀음을 할 거라구요. 무엇을 통해서? 종교라는 것을 통해서! 그러니 종교가 나와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나라의 종교를 막론하고 종교는 반드시 하나의 목적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그 목적이라는 것은 민족적 한계 내에서의 목적이 아닙니다. 그 한계선을 넘어 세계적입니다. 세계적이면서 또 자기 일생만을 중심삼은 그런 종교이념을 가진 것이 아니라 영생을 중심삼은 종교이념을 갖는 것입니다. 환경을 극복하고 초월할 수 있는, 미래의 세계관적 내용을 중심삼은 입장에서 주장해 나오는 거예요. 그것이 종교의 배경입니다.

그러면 종교를 중심삼고 볼 때, 세계가 필요로 하는 종교는 어떠한 종교냐? 보다 평화를 제시할 수 있는 종교입니다. 그러한 종교가 되는 것은 자기를 중요시하고, 또 자기 중심삼은 소유관념이나 소유욕을 가지고는 불가능합니다. 그것은 그냥 그대로, 역사시대에 자기들의 조국을 중심삼고 자기 민족을 중심삼은 주체적 관념에 지배받던 그런 형태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이걸 벗어나게 하려고 '자기를 희생시켜라! 자기를 희생시켜야만 된다'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기의 이익을 추구하는 세계의 역사를 따라가게 될 때는 전쟁역사 그 자체 내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그것을 아는 하늘은 '자기를 희생시켜라! 자기를 부정해라!' 한 거예요. 또한 자기가 주체의 자리에 서더라도 자기 주체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길을 택하라고 한 것입니다. 그래서 희생을 강조하고, 봉사를 강조하고, 자기 스스로를 부정하는 길을 찾아 나가는 것이 종교의 길이더라 이겁니다.

이렇게 볼 때, 현세에 살고 있는 사람들로 이루어진 분쟁역사로 찾아진 조국들을 중심삼은 그 세계에서는 통일조국이 나올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개념을 달리 한 종교세계의 그 내용을 중심삼고는 비로소 하나의 세계가 될 수 있는 가능성, 하나의 조국이 형성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종교는 자기 부정으로부터 희생봉사를 강조하면서 참된 길을 찾아 나온 것입니다. 인간생활에 있어서의 일시적인 자기 생활 이념을 중심삼은 생애의 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생애의 노정을 가면서 영원한 평화를 그려가는 것이 종교다 이겁니다. 고차원적인 종교일수록 그런 내용이 충실하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