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중공 소련과 교류하려는 데 대한 일본의 관심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83권 PDF전문보기

한국이 중공 소련과 교류하려는 데 대한 일본의 관심

또 거기에 일본을 보더라도 말이예요, 일본이 한국을 중심삼고 지금까지 협력관계라든가 합작을 해서 투자를 많이 했지만, 이제 소련이 들어오고 중공이 들어오면 한국 사람들은 어디로 가느냐 하는 문제가, 중공으로 기울어지느냐 소련으로 기울어지느냐 하는 문제가 일본 정가에 큰 관심거리가 된다는 거예요.

지금까지 일본이 소련이나 중공에 대해서는 조금도 염려하지 않았다구요. 그러나 이제 올림픽 대회 이후에 무슨 일이 벌어지느냐? 한국 국민이 일본에 대해서는 전부 다 좋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구요. 왜냐하면 말이예요, 적군파의 침투니 뭣이니 하는 문제를 중심삼아 가지고 올림픽 대회 전후를 중심삼은 정세적 환경이 위험하다 하고 대대적으로 선전을 했다구요. 그렇게 선전을 해 가지고 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여행하는 사람들을 전부 다 일본에서 기다렸다가 가게 한 거예요.

그러한 수법을 썼는데 그걸 전부 다 알고 있는 거예요. 얕은 수법을 중심삼아 가지고, 인근 국가가 이런 세계적인 평화제전을 중심삼고 세계가 교류할 수 있는 국제적 제전을 하니까 일본 자체가 선두에 서서 이것을 도와줘야 할 입장인데도 불구하고 반대로 한다구요. 그렇기 때문에, 비근한 예를 보면 말이예요, 레슬링 대회 같은 걸 할 때도 청중이 전부 다 일본 선수에 대해서는 `우―' 하고 야유하고 그랬어요. 이런 걸 볼 때 `아, 반일감정이 저렇게 뿌리박혔구나' 이렇게 생각하면 안 돼요. 그것보다도 올림픽 대회를 중심삼고 일본이 한 처사를 보고 그런 거예요. 그걸 다 알고 있는 거예요.

일본 사람들은 옛날에 무슨 저…. 물론 그것도 있지요. 옛날 제국주의 시대에 한국에 입힌 피해를 중심삼고 복수심이 반영되었으리라고 봅니다. 그렇지만 그것보다도 올림픽 대회를 중심삼고 일본이 취한 태도를 다 알기 때문에 그런 면에 있어서 반대하고 다 그런 거예요. 도리어 소련은 지원했지만, 일본은 반대했거든요. 그게 이번 대회에 두드러졌어요.

그러니까 일본 정부로서는 한국에 대한 정책에 있어서 지금까지 자기들이 취한 길이 정상적이라고 생각하는 것보다도 재검토해 가지고 대외 세력인 소련과 중공이 가해 들어오는 이것을 방어하면서 한국 자체의 경제적 기반을 어떻게 금후에 요리해 넘어가느냐 하는 그런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 들어간다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