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배후에는 정신적인 면이 개재되어 있어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88권 PDF전문보기

역사의 배후에는 정신적인 면이 개재되어 있어

`섭리사' 하면 이것은 인간만의 역사를 두고 하는 얘기가 아닙니다. 이것은 반드시 신의 섭리, 신을 중심삼은 종교 역사를 기반으로 한 인류 역사가 되겠습니다.

역사라고 하면 이것은 우리 사람들이 살고 있는 생활 기록입니다. 그 생활을 기록해 나가는 데 있어서 그냥 그대로 퇴보하는 것이 아니라 발전하는 우리 인간 생활들을 기록하는 것이 역사입니다.

그러면 그 역사라는 것은 그냥 움직이는 것이 아닙니다. 반드시 어떠한 폼(form)을 중심삼아 가지고, 어떠한 공식을 중심삼고 주기적인 회전운동을 하면서 발전해 나갑니다. 1년 사시 계절이 365일을 통해서 연결되는 거와 마찬가지로 한 달이면 30일이 있고, 30일 가운데에는 하루가 있고 이 하루에는 반드시 아침·점심·저녁 그리고 밤이 있는 것입니다. 이 아침·점심·저녁 그리고 밤은 사계절을 대표하는 거와 마찬가지가 되는 것입니다. 이렇기 때문에 하나의 폼을 중심삼고 움직여 나갑니다. (물을 드심) 내가 열이 좀 있어서…. 미안해요, 물을 자꾸 마셔서.

그러면 한국 역사…. 한국에도 역사가 있는 것입니다. `한국 역사' 할 때 이것은 한국이 지금까지 살아나온 발전 역사, 혹은 퇴보 역사가 될 것입니다. 또, 그다음에는 종족의 역사도 있습니다. 문씨면 문씨의 종족에도 역사가 있을 겁니다. 문씨면 그 문씨 종족이 지금까지 발전해 나오는 과정을, 혹은 곡절을 맞은 그 과정의 모든 것을 기록한 역사가 있을 거예요.

이렇게 보게 된다면 가정을 중심삼은 가정 역사도 있는 것입니다. 부모를 중심삼고, 부부를 중심삼고 자녀들과 일생 동안 살아 나가는 가정 역사가 있는 것입니다. 좁혀서 들어가면 개인 역사가 있는 것입니다. 가정에서 떼어 내 가지고 그 속에 있어서의 `나'면 나에 대한 개인 역사가 있는 것입니다. `개인' 할 때는 어머니 역사는 안 들어가는 겁니다. 물론 나중에 결혼하고 나서 전체 종족이라는 환경을 연결시킬 때에는 들어갈 지 모르지만, 내 개인 역사 할 때는 개인이 나 가지고 개인으로 살아가는 역사가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이 역사라는 배후에는 인간만이 관계돼 가지고 움직여 나가지 않는다는 거예요. 반드시 여기에는 인간 정신, 정신이 배후에 있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 사상, 한국 정신이라는 이런 문제가 벌어지는 거예요. 아무개 일가의 전통적 사상, 일가가 지니고 나오는 가문의 전통적 사상, 거기에는 반드시 사상이라는 배경을 중심삼고 정신 문제를 개재시켜 가지고 나날의 기록을 남겨 나오는, 역사로 기록되어 나오는 내적인 내용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보게 된다면, 지금의 민주세계, 민주세계를 중심삼고 볼 때 민주세계의 역사가 있습니다. 그 역사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이 어떤 나라냐? 서구사회를 중심삼고 미국이 지금까지 주도해 나오고 있습니다. 또 공산세계, 공산세계의 역사가 있다구요. 소련을 중심삼아 가지고 지금까지 공산주의가 세계적인 이러한 팽창을 하게 되기까지의 기록이 있는 거예요.

거기에는 반드시 인간만이 아니고 정신적인 지주가 있는 것입니다. 그 정신적인 지주가 얼마만한 영향권을 갖고 있느냐? 이것이 문제입니다. 어느 개인의 역사를 두고 볼 때, 그 개인이 위대하다면 그 위대하다고 하는 데는 그 개인이 가졌던 정신적인 터전이 얼마만큼 크냐 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