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 없이 자연만 잘 활용해도 먹고 살 수 있어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353권 PDF전문보기

아무것 없이 자연만 잘 활용해도 먹고 살 수 있어

알겠어요? 취미생활, 재미예요, 재미. 일생 동안 팔십이면 팔십을 산 사람으로서 재미를 느껴야 돼요. 선생님은 여덟 살, 아홉 살 때 산을 참 좋아했어요. 여름날에 좋은 데다 깔개를, 탕석이라는 것을 갖다 붙여요. 조그만 요만한 것을 언제든지 가지고 다니는 거예요. 편리하거든. 앉을 때에 갖다 놓으면 의자도 되는 거예요. 그 다음에 배를 내놓고 이래 놓고 아무데나 가 가지고 깔고 자면 되는 거예요. 내가 자연을 참 좋아했어요.

그러다 보면 개구리 새끼도 내 자는 옆에 와서 똥도 누고 오줌도 누고 말이에요, 뱀까지도 지나가 가지고 깔아뭉개는 놀음도 했어요. 사람 몸뚱이가 따뜻하거든요. 그래, 가까이 와서 살려고 하고 말이에요. 그렇게 자연을 참 좋아했어요. 동물도 안 잡아 본 동물이 없어요. 뱀으로부터 개구리로부터 고기라는 고기는 안 잡아 본 것이 없어요. 물 속에 있는 게 구멍도 파기 전에 물에서 헤엄치고 다니는 것도 잡고, 또 구멍에 들어가 잡아 봤어요.

그러니까 그것이 얼마나 재미있어요? 자기 동네는 다 조사해 가지고 훤히 알아요. 게 구멍이 몇십 개인지 다 알아요. 게들은 잘 때에 반드시 구멍으로 들어가 자야 돼요. 못 가운데 들어가 가지고 먹이를 찾아 집어먹고 그 다음에 잘 때는 구멍에서 자야 된다 이거예요. 아침 일찍 가게 되면 구멍에서 자고 일어난 게들이 틀림없이 있어요. 한 바퀴 빙 돌면 조랑태로 백 마리 이상씩 잡아오는 거예요. 그것이 얼마나 맛있는지 몰라요.

내가 참게를 좋아해요. 지금 남미에서도 참게 양식을 하는 거예요. 참게가 허물을 벗을 때가 있다구요. 허물을 벗으면 말랑말랑하거든요. 무슨 밑감을 하더라도 게를 안 잡아먹는 고기가 없어요. 맛이 있거든. 맛있다구요. 그것 알아요? 킹 크랩 같은 것은 대구나 이런 것이 잡아먹기 때문에 여기에 없어요. 할리벗이니 무엇이니 안 잡아먹는 것이 없어요. 그렇게 맛있다구요.

낚시 상점을 하게 되면 낚시도구를 팔고, 밑감을 팔고, 루어라고 인조 밑감들도 있지만, 진짜 밑감이 얼마나 많은지 몰라요. 조그마한 구덩이에다가 물만 흘러내릴 수 있게 해 놓으면, 언제든지 물갈이 해주면 수십 종의 산 밑감을 팔 수 있는 거예요. 산 것은 비싸요. 얼마나 비싼지 몰라요. 요만한 것이 큰 고기값보다 비싸다구요. 낚시하는 사람은 그것이 취미거든. 잡아서 놔주는 것이 더 재미있다고 여기 미국 사람은 잡으면 놓아주잖아요?

뭐 좋은 고기를 잡을 수 있는 밑감이라는 것은 달라는 것이 값이에요. 지렁이도 그렇고, 뱀장어도 새끼 작은 것은 밑감으로 얼마든지 쓸 수 있어요. 그건 몇 개월을 중심삼고 얼마든지 밑감을 할 수 있는 거예요. 그것을 잘라 가지고 하게 된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거예요. 맛있거든. 그것이 맛있는 고기예요. 고기들이 전부 좋아하는 거예요. 밑감 장사를 하는 거라구요.

그래, 고기를 다 기를 줄 알아야 돼요. 조금 더 놓아두고 크게 길러 가지고 파는 거예요. 못 같은 것을 하나 만들어서 양식하게 되면 잉어도 기를 수 있고 뱀장어도 기를 수 있어요. 그냥 놔두어도 크는 거예요. 그러면 가을이 되면, 1년쯤 되어 농사해서 돈이 없으면 그것을 잡아 파는 거예요.

그것으로 모자라거든 채소를 길러 파는 거라구요. 자기 마당에 자기 가정이 먹을 수 있는 채소를 얼마든지 심을 수 있어요. 자기 사돈의 팔촌에게 나눠 줘 가지고 비용을 부담도 시킬 수 있는 거라구요. 그렇게 인연을 맺어 가지고 자꾸 퍼져 나가는 거예요. 그것이 크게 되면 농장이 돼요. 농장이 되게 되면 채소 농장, 그 다음에 곡식 농장, 무슨 농장 해서 커 나가는 것 아니에요? 아무것도 없이 이 자연을 가지고도 살고도 남아요. 살고도 남는 것뿐만 아니라 돈도 벌 수 있어요. 이렇게 생각하면 못 살 게 어디 있어요? 뭐 앉아 가지고 굶어 죽어?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