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가정은 심정적인 훈련 장소 - [8대교재교본] 천성경 참가정

6) 가정은 심정적인 훈련 장소

우리는 심정을 떠나서는 살 수가 없습니다. 자기가 대통령이라 하더라도, 혹은 세계적인 모든 권위를 갖추었다 하더라도 심정적인 기쁨을 표시할 곳이 없으면 살 수가 없습니다.

자기가 거느리는 사람들이나 각료들, 혹은 추종하는 사람들에게는 심정적인 만족을 느낄 수 없습니다. 그것은 가정에서 느껴야 합니다. 가정에 돌아와가지고 부부가 서로를 통하여 기쁨을 느끼고, 또 자녀를 통하여 기쁨을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그 기쁨을 다른 사람에게 자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기쁨은 제1차적인 기쁨이지 2차적인 기쁨이 아닙니다.

하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세계를 전부 복귀했다 하더라도 가정이 없는 하나님은 기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결국 가정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25-86, 1969.9.30)

가정에서는 부모를 중심삼아야 하고, 사회를 대표하는 교육기관에서는 선생을 중심삼아야 합니다. 부모는 자기를 젖 먹여서 키우고, 즉 생리적인 발전을 돕고 이래서 정서적인 면을 도와주는 것입니다.

그러면 학교는 뭐냐? 사회적인 생활, 앞날의 생활무대를 중심삼고 훈련시키는 것입니다. 가정이 정서적인 훈련장이라면 학교는 사회에 있어서의 실험적인 훈련장입니다.

사회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이 어디 가서 귀결되느냐? 나라에 귀결됩니다. 나라에는 나랏님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전부 다 대통령을 그리워하고 대통령과 가까이 있으려고 하는 이유가 뭐냐? 가정으로부터 사회까지 모든 것을 알고 나서 그 다음엔 어디로 가느냐 하면, 더 큰 데로 가는 것입니다.

대통령을 하게 되면 소생·장성 단계를 넘어서 세 번째 단계의 열매입니다. 씨가 뿌리에서부터 시작해 순환작용을 해서 갈라집니다. 갈라져 여기서 종합해가지고 꽃이 피어 열매가 맺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도 나라를 위한 귀중한 동량, 인재를 양성해 나라에 필요한 사람을 길러야 하는 것입니다.

학교에서 하는 공부가 뭐냐? 훈련입니다. 그러므로 학교는 훈련 장소, 실험장입니다. 훈련은 실전이 아니라 준비단계입니다. 준비를 잘못하면 안 됩니다.

가정은 뭐냐? 심정적인 훈련 장소입니다. 사랑을 중심삼고 심정적으로 훈련하는 장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을 가지고 형제와 같이 학교에서 살아야 되고, 정을 가지고 나라에서도 형제와 같이 살아야 되는 것입니다. 부모의 그런 교육은 학교를 위한 교육이요, 사회를 위한 교육이요, 나라를 위한 교육이 된다는 것입니다.

부모는 정서적인 모든 것을 자식들 앞에 전수해 줘야 하는 것입니다. 부모가 산 것과 마찬가지로 가정에서는 이렇게 살아야 되고, 사회에서는 이렇게 살아야 되고, 나라를 위해서는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정서적 바탕을 만들어 줘야 하는 것입니다. (180-130, 1988.8.22)

여러분이 가정을 두고 볼 때, 집이 좋고 그 주위 환경이 좋다고 해서 좋은 것이 아닙니다. 반대로 아무리 환경이 나쁘고 집이 초라하더라도 그것을 안식처로 삼고, 거기에 자기의 사연과 생애와 생활의 모든 기준을 인연 맺고자 하는 가정이 좋은 가정인 것입니다. 거기에는 부모와 자식 간에 서로 위해 주는 심정이 있습니다. 이것이 추억의 본향이요, 모든 생활의 동기가 되기 때문에 우리 생활에서 행복을 좌우하는 기초가 되는 것입니다. (29-16, 197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