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 [8대교재교본] 천성경 성약인의 길

②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일생을 거친 후에 나는 어떠한 곳으로 갈 것인가? 이것이 인간들이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입니다. 종교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철학도 역사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동원돼 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 자신도 이런 운세에 사로잡혀 이끌려 가고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차피 가야 할 내 자신이라 할진대, 이 몸은 어디로 가려고 하느냐? 이 마음은 어디로 가려고 하느냐? 또 이 생명은 어디를 향해 기울어지고 있으며 내 심정은 어디로 가려고 하는가? 내 소원 혹은 소망과 이념은 어디로 가려고 하는가?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우리는 어차피 가야 할 운명에 놓여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다가 죽는 날 이 몸은 흙에 묻힘으로써 끝날 것입니다. 그러면 몸이 묻히는 그날 이 마음도, 이 생명도, 이 심정도, 이 이념도, 혹은 소원까지도 같이 묻혀 버리고 말 것인가? 사라져 버리고 말 것인가? 여기에 확실한 내용과 확실한 해결점과 확실한 목적관을 세워 놓지 않는 한, 이는 불행한 사람이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8-194, 1959.12.20)

매미 알이 매미가 되기 위해서는 굼벵이 시대, 유충 시대가 있습니다. 유충 시대에는 물 구덩이에 살고 혹은 땅 구덩이에 있는 구멍 속에 산다고 하더라도, 그것들이 가야 할 길은 그게 아닙니다.

대공(大空)을 날 수 있는 길로 가야 되는 것입니다. 날기 위해서는 아무리 땅 구멍을 파고 들어가거나 물에서 헤엄을 치고 다닌다고 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무엇을 준비해야 되는데, 그게 절대조건이라는 것입니다. 없어서는 안 될 조건이라는 것입니다.

유충 시대에서 성충 시대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유충 시대에 날 수 있는 만반의 체제가 준비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거기에 반대되는 요소인 껍데기를 벗고 정비할 수 있는 한때를 반드시 거쳐야 됩니다. 허물을 벗어야 됩니다. 물 속에서 살 때는 넓적해야 되고, 물 위에 떠다니기에 필요한 모양이 적격이겠지만, 공중에서 날게 될 때에는 그래가지고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맞게끔 모든 것이 갖추어져야 됩니다. (120-222, 1982.10.17)

우리는 무엇을 중심삼고 태어났으며, 무엇을 중심삼고 가야 될 것이며, 무엇을 목적으로 삼고 가야 될 것이냐? 이것은 하나님을 빼놓고서는 절대 안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빼놓고는 동기 없는 인연이 되는 것입니다.

동기를 갖지 못한 사람은 어떤 일을 성사시키려고 하더라도 그 결과는 거두어질 수 없고, 가치를 인정받을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어떤 건물을 지을 때는 설계자가 설계한 설계도에 따라 건축을 하게 됩니다. 설계의 원본도 없이 지어진 건축물은 설계자가 목적한 건물이 될 수 없는 것입니다. (21-100, 1968.11.17)

가을 절기가 왔다는 사실은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겨울은 생명이 있는 자만이 통과할 수 있는 노정입니다. 생명을 가지지 못한 것은 다 여기에서 후퇴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겨울이 오기 전에 새로운 생명을 주입하라는 것입니다. 새 생명은 새로운 사랑을 중심삼은 새로운 주의와 사상, 그리고 새로운 인생관, 새로운 세계관, 새로운 우주관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는 겨울 절기를 통과하지 못합니다. 겨울 절기를 통과할 수 있는 생명력을 가지게 되면 그걸 통과하는 과정은 힘들지만 가면 갈수록 봄날이 가까워지는 것입니다. 봄날이 찾아온다는 것입니다. 통일교회는 그 길을 가는 것입니다. (35-69, 197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