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은 누구를 위하여 생존하는가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02권 PDF전문보기

우리들은 누구를 위하여 생존하는가

요한복음 14:1-20

우리 인간은 다른 사람과 인연을 맺지 않고서는 생활할 수 없습니다. 개체도 마음과 몸이 관계를 맺어 서로 위할 수 있는 입장을 취함으로써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위하는 입장이 더 발전하여 가정을 위하고, 민족을 위하고 사회와 국가를 위하고, 나아가서는 전 우주까지 `위하는 생활'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위하는 생활은 종교적으로 말하면 하나님을 위하는 생활인 것입니다.

자기를 중심삼고 평면적으로 위할 수 있는 기준을 찾고, 나아가서 입체적인 관계까지 맺어 한 중심을 위할 수 있는 기준을 찾아야 하며, 그런 후에 가정. 국가. 세계. 우주적으로 한 중심과 인연을 맺을 수 있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 이 위할 수 있는 중심기준이 없이는 우리 인간은 만족과 행복을 얻을 수 없습니다.

역사를 책임지고 우주가 지향하는 전체적인 가치를 지닌 그 위함의 중심기준을 찾아 자기와 생명적인 관계를 맺어야 하며, 사랑을 중심삼고 힘의 근본과 연결시키어 무한히 흡수하고 무한히 흡수 당하며, 나아가서는 주위의 모든 환경 앞에서도 입증받을 수 있는 여러분이 되어야 합니다.

인간은 오랜 역사를 거쳐 나오면서 자신을 의탁할 수 있는 영원불변한 그 무엇을 찾아 나왔으며, 내 한 자체를 그에게 맡기고, 그 앞에서 영원히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고 그 사랑을 찬양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인간은 자기를 우주만상 앞에 영원히 보증(保證)해 줄 수 있는 한 주인공을 찾고 있으니, 이 주인공이 바로 영원한 사랑의 주인공이요 생명의 주인공이며 소망의 주인공입니다. 또한 이 주인공은 위함의 중심존재로서 위하는 삶의 대표적인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위할 수 있는 주인공은 마음의 원(願)과 몸의 원을 같이 이루어 줄 수 있는 위함의 주인공이어야 하며, 역사를 책임지고 우주적인 전체성(全體性)을 책임질 수 있고 대신할 수 있는 주인공이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이러한 주인공을 찾아 그와 일체이상(一體理想)을 이루어 그를 모시고 동고동락하며 살 수 있는 환경을 천주적으로 이루어 놓지 못한다면, 여러분은 끝날에 입체적으로 벌어지는 우주적인 싸움과 공포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인간은 타락으로 인하여 잃어버린 이 영원한 중심적인 기준을 찾아 나아가지 않으면 안 되게 되어 있고, 그를 찾아 나아가는 복귀노정에서 싸움은 필연적인 것이며 한 개인에서부터 비롯된 이 싸움은 가정, 국가, 세계적으로 넓혀져 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 땅에서 이러한 평면적인 싸움이 끝난 후에는 영계(靈界)와도 싸우게 되는 입체적인 싸움의 시대가 올 것입니다. 이때를 당한 모든 인간들은 참사랑과 참생명과 참소망의 기준을 찾아 그와 더불어 이러한 난관과 공포의 시대를 타개(打開)해 나가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고 그 사랑과 생명과 소망의 한 주인공과 영원히 같이 있는 조건을 만상 앞에 내세우지 못하게 된다면 모든 인간들은 공포와 심판의 때를 피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머지않아 우(右)와 좌(左), 선(善)과 악(惡)을 분별해야 할 역사의 종말을 맞이할 것입니다. 그때에 가서 우리는 어찌해야 할 것인가? 우리가 선과 악. 우와 좌를 분별할 수 있는 기준이 되는 한 주인공을 찾아서 선악의 분별은 물론, 우리의 모든 일이 그를 중심삼고 되어질 수 있고, 그로 인하여 우리의 영육(靈肉)이 성별되지 못한다 할진대는 우리는 결코 끝날의 그 심판을 면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역사상의 모든 사람들은 모든 가치의 기준점이 될 그 한 주인공을 소망하여 나왔습니다. 이제 그 소망이 우리의 눈 앞에까지 이르렀으니 그 한 주인공을 중심으로 모든 책임을 다한 실적을 역사 앞에 내세워 역사상에 남아진 모든 사람의 소망을 풀어주고, 나아가서 하늘의 원한까지도 능히 풀어 줄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복귀섭리노정과 인류의 역사는 한 개체를 중심삼고 교차되는 것이니, 그 교차점은 개인에서부터 국가, 세계, 우주로까지 확대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의 생활이 곧 우주를 대신하는 생활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육천년간 당신의 내적인 심정을 대신하고 이런 교차점을 넘어설 수 있는 실체를 찾아오셨습니다. 그런데 만일 하나님이 그러한 사람을 찾아 당신의 내적인 심정을 나타내지 못한다면, 그리고 당신의 소망을 이 한 존재를 통하여 이루시지 못한다면 하나님은 항상 초월신(超越神)의 입장에만 머물러 있을 뿐, 우리 인간과는 전혀 실체적으로 관계를 맺을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인간은 원래 위할 수 있는 한 중심과 연결되어 자기의 생을 출발하게 되어 있었는데 타락으로 인하여 그 누구를 위하는 데에서부터 자기의 생을 출발하지 못하고, 자기 자신을 위하는 데에서부터 생을 출발하게 되었고, 모든 것을 자기 중심으로만 생각하고 인연맺으려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면 이제, 영원한 자유와 평화를 목표하고 나아가는 우리는 모든 것을 자기를 위한 일에 귀결시키려는 타락성(墮落性)을 벗어버리고 자기를 넘어서 먼저 그 누구를 위할 수 있는 자신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모든 것이 `나와 위함의 관계'를 맺어 영원히 돌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신성(神性)과 인성(人性)이 실증적(實證的)인 사실로 나타나기 위해서는, 모든 존재가 상대적으로 존재하는 것같이 우리도 모든 존재와 위할 수 있는 상대적인 관계를 맺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관계가 개인을 넘어서 가정, 국가, 세계, 그리고 우주적으로 전개되어져야 하며, 결국에는 이러한 모든 전체적인 관계는 한 중심존재를 위해 맺어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영원히 불변하는 그 한 존재 앞에 우리의 사랑과, 생명과, 진리를 바침으로써 그의 가치성(價値性)인 사랑과 생명과 진리와 관계를 맺게 되어 그것을 전수받고 체휼할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그 한 존재, 바로 그 주인공은 우리에게 인륜적(人倫的)인 소망과 천륜적(天倫的)인 소망, 그리고 역사적인 생명과 섭리적인 생명, 역사적인 사랑과 섭리적인 사랑을 일치시키어 인연을 맺어주시려는 분이시니, 이 분이 바로 오시게 될 재림주이십니다.

그는 육천년간 여러분을 찾아오신 분이니 여러분이 그 앞에 서기 위해서는 진리적으로나 생명적으로나 사랑적으로 자격을 갖추어서 그분의 체면을 세워 줄 수 있어야 하며, 이러한 관계를 우주만상에게까지 연결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께서,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했으니 나 한 자체가 길이 되고 진리가 되고 생명이 되기 위해서는 나 한 자체가 우주의 전체를 포용하고 동화될 수 있어야 합니다.

개인, 가정, 사회, 국가, 세계, 등. 모든 것을 포용하여 하늘 앞에 설 수 있는 분이 바로 오실 `주' 이십니다. 그분은 무한대의 소망과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니고 나타나는 것이니, 여러분은 불변의 개체로서 우주적인 섭리를 대신하고 책임질 수 있는 각오를 가지고 사탄 대하여 싸울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만 끝날에 그 분을 떳떳이 맞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분은 우리 인간의 사랑과 생명과 진리의 본체인 것이며, 우리도 그와 같은 사랑과 생명과 진리를 대신할 수 있어야만 만물 앞에 설 수 있습니다.

이런 입장을 취해야 할 여러분의 생활은 어떠합니까? 자기 자신을 중심하여 고민하는 사람 있습니까? 그런 사람은 반드시 깨어질 때가 올 것입니다. 세계를 발판으로 삼고 모든 것을 위해 살 수 있는 사람이 되어 모든 것을 바치고, 모든 것을 버리고도 기뻐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분 앞에 바칠 무엇이라도 갖고 있습니까? 여러분은 자신의 몸까지도 우주에 흡수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 스스로가 즐거운 마음으로 당신께 바쳐지기를 바라고 계시며 만물도 그것을 고대하고 있음을 여러분은 알아야 합니다.

그러한 여러분이 되지 못하면 몇 천년을 산다 해도 모든 피조물과 사랑의 관계를 맺을 수 없습니다. 자기를 완전히 잊고서도 우주를 소유하고 있다는 기쁨을 가져야 합니다. 부분적이면서도 전체를 대신한 듯이, 부분적인 것을 소유했으면서도 전체적인 것을 소유한듯이 기뻐할 수 있는 한 존재를 하늘은 바라고 있는 것입니다.

인간들은 지금까지 피를 흘려 왔습니다. 즉, 이땅에 평화를 이룬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그분과 관계를 맺어 그의 사랑의 가치, 생명의 가치, 진리의 가치를 깨닫는다면 여러분은 목숨을 걸고 싸우게 될 것이니 그때가 무혈혁명시대요 우주적인 영원한 평화를 누릴 수 있는 때입니다. 그러한 때를 맞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바칠 줄 알아야 합니다.

비어있는 곳은 반드시 채워지게 되어 있는 것이 창조의 원리이기 때문에, 내 한 개체가 몸까지 바친다면 그 빈 터 위에는 반드시 다른 어떤 것이 채워질 것입니다. 오늘날까지 인류가 이 사실을 몰랐던 것입니다. 예수님도 자신의 몸을 바침으로써 그 빈 터 위에 십자가의 구원의 기준을 세워 놓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