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에 대한 자각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04권 PDF전문보기

자기에 대한 자각

자기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내가 어떤 존재인가 하는 것을 확실히 해명하는 데 있어서 내가 맺고 있는 상대적인 관계를 제해 놓으면 도저히 해명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복귀섭리도 역시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하나가 있으면 둘이 있게 되고 하나의 모임이 있으면 전후 좌우 상하로 연하게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 하나의 존재가 역사성과 시대성과 미래성을 통과할 수 있는 하나의 주체성을 갖추게 될 때에 거기에서부터 새로운 역사가 출발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타락한 인간이 점점 더 떨어져 내려갈 때마다 끌어올리고 올려서 때와 장소를 넘어서 섭리를 전개시켜 나오고 계시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오늘날 여러분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예수를 얼마나 믿었느냐고 질문 받게 될 때에 즉각적으로 '10년 믿었어' '20년 믿었어' 또는 '몇해 믿었어'라고 대답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인연의 역사를 살펴보게 될 때에 여러분은 6천년의 역사가 가산되어 들어가는 입장에 선 자신인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즉. 자기 신앙의 위치를 찾을 줄 알아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인간은 인연의 역사를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오늘날 여러분은 시대적인 인연권내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신앙의 중심을 가졌다고 자신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더 나아가서는 이제부터 여러분이 세운 믿음의 터전을 천추만대의 후손이 본받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러한 미래적인 인연의 토대를 여러분의 현실의 신앙권내에서 어떻게 갖추어 나가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이런 입장에 선 여러분은 6천년 역사를 대신하여 하나님 앞에 자신 있게 나타나 '6천년 동안 수고하신 나의 아버지여'라고 부를 수 있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또 오늘날 27억의 인류를 한품에 품기 위하여 수고의 노정도 개의치 않고 참아나오신 아버지를 나의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더 나아가서 오늘의 내가 부르짖는 믿음의 호소로 억천만대의 후손까지도 울려내겠다는 신념과 각오를 갖고 하늘 앞에 서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영원한 섭리의 운행 법도를 따라 움직여 나오는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미래를 끌어들여 현실과 과거를 통합하여 하나님 앞에 증거할 수 있는 내가 되었느냐 또는 그러한 나를 대해 증거할 수 있는 다른 하나의 사람이 있느냐가 문제입니다.

4천년 역사가 지난 후에야 비로소 예수님께서 그러한 사명을 짊어지고 현실적인 노정을 개척하기 위하여 이 땅 위에 오셨던 것입니다. 따라서 오늘날 여러분은 관념적인 신앙을 해서는 아니 되겠습니다. 역사적인 인식을 통하여 알려진 지식적인 관념에서 미처 헤어나지 못하는 신앙을 해서도 아니 되겠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거기에 처하여 갈 길이 막혀버렸다 할진대, 여러분은 역사노정을 다시 돌이켜 보고 재분석하여야 할 때가 되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오늘날까지 신앙의 길을 거쳐 나온 수많은 교회, 혹은 자기의 이념을 자랑하던 수많은 종교들이 끝날에 이르러 나아갈 길이 막혀버렸다는 사실은 역사적인 인연이나 시대적인 인연, 또는 미래적인 소망의 인연을 맺을 수 없는 입장이 되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