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 대한 선조들의 소원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05권 PDF전문보기

우리에 대한 선조들의 소원

오늘날 우리들의 주위에 있는 모든 것은 타락의 역사노정을 거쳐왔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내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타락된 현실에서 살고 있습니다. 또 현실을 근거로 하여 타락역사가 연장될 것이라고 우리는 예측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과거의 타락, 현세의 타락성, 미래까지 연장될 타락의 원인을 어떻게 해명지을 것인가. 오늘날까지 6천년이라는 기나긴 세월을 거쳐오면서 우리 선조들은 수많은 수고와 수많은 희생을 거듭하면서 이것을 피하기 위하여 애썼지만 타락의 역사를 계속해 왔다는 것을 여러분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또한 오늘날 현세에도 죄악된 이 세상을 벗어나기 위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허덕이고 있고 노심초사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그러했고 현재도 그러한 세계에 살고 있는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될 때에 내 마음에 과거의 선조들이 가졌던 원한의 심정이 움직이고 있고, 현세의 충격으로 인한 슬픈 감정이 흐르고 있는 것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이제 그리워지는 한 가지의 인연이 있다 할진대는 그것이 무엇일 것인가?

지금 이때는 타락의 역사노정을 거쳐오면서, 슬픔의 심정을 붙안고 싸워 나왔던 우리의 선조들을 그리워해야 할 때입니다. 또한 이 현세에 있어서 사망권에서 탈피하기 위해, 고난권과 타락권에서 벗어나기 위해 슬픔의 심정을 붙안고 싸우고 있는 우리의 동지들이 그리워져야 할 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가 과거를 그리워한다면 과거에 되어진 역사적인 사실을 그리워할 것이 아닙니다. 그 역사적 비애와 대결하여 참다운 믿음의 심정을 붙안고 싸워나가던 선조들의 그 심정을 그리워해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의 선조들이 역사적인 비애를 청산하기 위해 지녔던 지조는 무엇이었던가. 우리의 선조들이 오늘이 내 일신을 붙안고 세워 놓고자 하는 지조는 무엇인가. 오늘날 미래에 소망을 가지고 현실의 모든 역경을 이겨내면서 내일의 한 선의 터전을 쌓기 위하여 싸우고 있는 동지들은 누구인가.

이러한 마음을 희생시킬 줄 모르는 사람은 역사적인 인연을 배반한 자요, 시대적인 인연을 배반한 자요, 미래를 망칠 자인 것을 부정하지 못할 것입니다. 오늘날 여러분들은 바로 이러한 입장에 서 있습니다.

그러면 어떠한 선조들이 나타나서 여러분 자신에 대하여 `너는 나를 아느냐' 할 때에 여러분은 무슨 대답을 할 것인가. 또 오늘날 이 시대에 있어서 죄악된 세상과 대항해 싸워 나가는 어떠한 형제에 대하여 `너는 나에게 무슨 말을 해 줄 것인가'라고 물을 것입니다. 그리고 `내일의 길을 타개하기 위하여 싸우고 배척받는 입장에 서 있는 나를 위하여 무슨 권고의 말씀을 해 줄 수 있겠는가' 라고 물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관점(觀點)에서 들려오는 그 음성을 대하여 여러분은 어떠한 대답을 할 것인가. 이것이 문제입니다.

한걸음 더 나아가 선조들이 하신 말씀을 듣고, 선조들이 하신 말씀과 그 심정을 내가 알았다 할지라도 그 앎으로써 끝나지 않는 사실이 또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시대적인 사정을 다 앎으로써 끝날 수 없는 사정이 남아 있고, 미래적인 모든 사정을 안다고 해서 그것으로써 끝날 수 없는 사정이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곧 역사적인 서러움, 시대적인 서러움, 미래적인 서러움이 남아 있다는것입니다. 이러한 서러움이 남아 있다는 것을 알게 될 때에, 우리는 선조들을 대신하여, 현재의 인간들은 대신하여, 후손들을 대신하여 대변하여야 할 자신들이라는 것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

만일 이러한 책임을 질 수 있는 하나의 후손을 갖지 못했다 할진대는 과거의 우리 선조들이 아무리 공적을 세웠다 할지라도 그 선조들은 탄식할 것입니다.

뜻을 위해 싸우던 분들, 비애의 심정에 북받쳤던 선조들, 하늘 땅을 향한 원한의 심정에 사무쳤던 선조들이 오늘날 우리를 대해 하나의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그 심정을 갖지 못한다면 우리의 선조들의 슬픔은 더 가중되어질 것입니다. 오늘날 이 시대나 미래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