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중심지는 어디일 것인가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07권 PDF전문보기

문화의 중심지는 어디일 것인가

여기에 극동의 문화 전체와 서구의 문화 전체를 절충시킬 수 있는 운동이 벌어져야 됩니다. 그것은 기독교정신을 내표한 동시에 동양사조와 종교 형태를 갖추고 인간의 정신을 지도해 나오던 모든 사조와 박자를 맞추어야 합니다. 신시대의 형태를 갖추는 동시에 구시대의 좋은 것을 숭배하고 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내용과 체계를 갖춘 종교라든가 혹은 그런 이념을 가진 어떤 무엇이 나와야만 앞으로 세계는 하나되어 움직일 것입니다.

보십시오. 해는 서쪽에서 뜨는 것이 아니고 동쪽에서 뜨는 것입니다. 여러분, 역사적인 노정에 있어서 전쟁은 어디에서 많이 일어났습니까? 극동보다 서구에 많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지식이라는 것은 아는 것이요, 알면 소득을 얻는 것입니다. 그런데 무슨 소득을 얻었습니까? 정신적인 소득이 아니라 물질적인 소득이었습니다. 외적인 소득. 서구인들은 외적인 자연과학과 문명을 통하여 물질적으로 풍족한 세계를 만들어 가지고 자기의 천국, 외적 천국 안에서 잠자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잠에서 깨야 될 때가 왔습니다.

동양 사람은 도를 숭상하는 사람입니다. 도라는 것은 열 가지를 알려면 열 가지를 잃어버려야 됩니다. 천 가지를 알려면 천 가지를 잃어버려야 됩니다. 이 극동 민족들은 도를 숭상하는 민족이 되다 보니 물질적인 면에서는 거지가 되어 버렸습니다. 도를 열 가지 알면 물질은 열 가지 잃어버리고 백 가지 알면 백 가지를 잃어버렸습니다. 그리하여 적수공권의 처량한 모습이 되어 가지고 마침내는 물질에 굴복하는 인간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다시 이것을 비웃고 나설 수 있는 하나의 움직임이 극동에 나타날 때가 온다는 것을 여러분은 예측해야 되겠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남다른 프라이드를 가져야 되겠습니다. 극동에 있어서 한국인은 신앙적인 견지로 보나 소망적인 견지로 보나 정적인 견지로 보아도 어느 민족에 뒤지지 않습니다.

사람은 물과 흙과 공기와 태양 빛으로 생명체를 완성시켜 나가는 것이 철칙입니다. 그러면 앞으로 어떠한 나라가 세계 최고 문화의 중심지가 될 것인고. 물이 맑고, 땅이 좋고, 공기가 좋은 곳일 것입니다. 그곳이 한국입니다. 물이 맑아서 산에 가나 들에 가나 어디를 가나 냉수를 퍼마셔도 배탈이 나지 않고 생기있게 살 수 있는 곳입니다. 한국은 이렇게 물이 좋고 산이 좋은 나라, 다시 말하면 산수가 좋은 나라예요. 그 다음에는 공기가 맑습니다. 밤공기, 아침공기가 춘하추동 사철 내내 맑습니다. 한국의 하루를 가만히 보면 참 재미있게 되어 있습니다. 아침은 봄절기요, 낮은 여름절기, 저녁은 가을절기요, 밤은 겨울절기입니다. 하루 안에도 창조이상 세계의 사계절형을 모두 다 갖추고 있습니다. 기후를 보더라도 삼한사온의 모든 내용이 고루 갖추어져 있습니다. 이런 곳에 사는 민족이 우연한 민족이겠습니까.

또, 신앙적으로 볼 때 한국의 현하 기독교는 칠팔십 년의 짧은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와 같이 짧은 선교의 역사를 갖고 있으면서도 신앙적으로 어느 국가에 지지 않고 세계 제1의 위치에 서 있습니다. 신앙문제에 있어서는 세계 어느 민족에게 지지 않는 권위를 갖고 있다는 것을 내 자신이 자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