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09권 PDF전문보기

기 도

아버님, 저희들은 가치를 몰랐던 인간이요, 존재위치를 몰랐던 인간이요, 이상세계의 방향을 찾지 못하였던 인간이옵니다. 천적인 가치와 천적인 인연도 모르던 저희들이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타락의 보응인 것을 이제 알았사옵니다.

아버지, 여기에 모인 당신의 아들딸들, 소망하는 새나라의 새역군으로서 살아야 할 생활적인 기준이 무엇이냐 할 때에, 아버지께서 사랑으로 지으신 만물을 다시 짓는다는 마음으로 아버지의 창조의 심정을 느끼는 영광의 아들딸이 되는 것이요, 그런 심정의 인연을 그 개체만이 아니라 전체 앞에 인연지어 노래할 수 있는 화동의 주체가 되는 것임을 아옵니다. 이러한 가치와 위치를 회복하는 데 있어 어떠한 방해가 있다 할지라도, 물러서지 않고 단연코 넘어설 수 있는 각오와 결의를 다지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님, 저희들은 아버님의 사랑이 그리웠사옵니다. 저희들은 아버지의 품에서 지어진 만물을 품고 사랑하고 싶었사옵니다. 그러나 그럴 수 있는 인연이 이미 마련되어 있었다는 것을 저희들은 몰랐사옵니다.

이제 '하나의 물건이 귀하도다. 하나의 존재의 가치가 영원하도다'하면서 내 생명의 요소와 관련되어 있는 것을 노래할 줄 알며, 그 가치를 하늘과 땅과 만물과 더불어 심정을 통하여 느끼면서 살 줄 아는 주인공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만물과 더불어 당신의 슬픈 심정을 위로해드리고 기쁨의 심정을 갖춤으로써 슬픔의 세계에서 기쁨의 세계로 옮김을 받아, 아버지께서 슬픈 과거지사를 잊어버리고 영원 무궁토록 나와 더불어 살자고 할 수 있는, 아버지의 축복을 받는 최후의 승리자가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제 저희의 모든 것을 맡겼사오니 주관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의 심정과 더불어 생활하고, 아버지의 사랑과 더불어 생활하고, 하나의 물질이나 하나의 존재물에도 감사하며 자기의 본질적인 세계를 재개척하는 아들딸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오며, 모든 말씀 주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