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민족의 불신과 비장했던 예수님의 생애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10권 PDF전문보기

이스라엘 민족의 불신과 비장했던 예수님의 생애

이스라엘 민족을 세우시고 4천년 동안 수고하신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을 지도하기 위하여 예수님을 보내셨고, 믿을 수 없는 이스라엘 민족이지만 믿어 주려는 마음을 갖고 예수님을 보내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이스라엘 민족이었고 하나님 앞에 충성한다는 이스라엘 민족이었으나, 하나님께서 믿을 만한 민족이 되지 못하셨습니다. 이 한이 오늘날 우리들에게까지 미친 것을 우리는 절통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안되겠습니다.

하나님의 심정과 사정을 품고 오신 예수님이었지만, 그는 태어난 그날부터 하늘의 심정과 사정을 말하고 그 뜻을 이룰 수 있는 환경을 가지지 못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붙안고 자유스러운 자리에서 당신의 사정과 심정이 어떠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자유스러운 자리에서 만천하 앞에 인간을 내세워 축복하고 싶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소원이었습니다. 그러나 4천년 동안 이스라엘 민족을 택해 섭리해 나오신 하나님은 어느 한때에 자유스럽게 그 민족 앞에 나타나시어 행사해 본 적이 없고, 자유스럽게 하늘의 모든 비밀을 얘기해 본 적이 없었다는 것을 우리들은 알고 있습니다.

이런 것을 생각해 볼 때, 하나님은 인간에 대하여 무수한 곡절이 있었으나 하나에서부터 열까지의 모든 곡절을 말하지 못했음에 틀림없습니다. 그래서 4천년 동안 구원섭리를 해오신 하나님의 슬픔을, 모든 역사적인 서러움을 해원하시고자 예수님을 보내셨던 것입니다. 인간들이 하늘을 배반하고, 하늘을 저버렸던 모든 슬픔의 곡절을 예수님 한 분을 통해 풀고자하셨던 것입니다. 예수님이 그 민족 앞에 하늘의 사정을 털어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입장에 섰었던들 이스라엘 민족은 세계를 유리(流離)하는 민족이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홀로 천적인 전체의 인연을 품고 땅 위에 오셔서 하나의 관계를 맺어놓아야 했던 예수님의 30여 년의 생애는 비장한 생애였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철두철미하게 비장하였습니다. 하늘을 향한 그의 심정은 때와 시기가 지날수록 두터워졌고, 땅의 일과 하늘의 일을 헤아리면 헤아릴수록 한순간도 하나님의 심정을 잊어버릴 수 없었고, 한순간도 아버지의 사정과 뜻을 잊어버릴 수 없었습니다.

여러분, 예수님이 이 땅 위에 오셔서 자유롭게 행동한 적이 있었습니까? '내가 하나님의 아들이야'하고 말한 적이 있었습니까? 요셉의 가정에서도 그는 자유로운 생활을 못 하였습니다. 행복한 생활을 못 하였습니다.

기쁨의 생활을 못 하였습니다. 환경이 그러하고, 대하는 사람들이 그러하고, 국가적인 사정이 그러했기 때문에 예수님 자신도 마음으로는 무한히 자유스럽고 싶고, 무한한 영광과 은사의 자리에서 만민을 거느리고 하나님 앞에 경배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대신한 참사람으로 오신 예수님이었지만 그도 인간인 연고로 슬픔을 알았고, 외로움을 알았고, 고통을 느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빼놓으면 예수님에게도 인간의 감정과 인간의 소망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한 분을 모신 그날부터 자기의 뜻과 자기의 느낌, 그리고 자기의 모든 환경을 개의치 않고, 세상 사람들이야 뭐라고 하든 자신이 짊어진 책임과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사정과 하나님의 심정을 붙들고 일생을 바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비장한 각오를 했던 것입니다. 그러한 예수님의 모습을 하나님이 보실 때 하나님의 심정이 어떠셨겠습니까? 무한히 불쌍한 예수였음을 여러분은 알아야 하겠습니다.

뜻을 성취하기 위하여 이 땅 위에 오신 예수님은 민족 앞에 나타날 때 비장한 각오를 했습니다. 이미 일단 출발한 후에는 일보의 후퇴도 없다는, 죽음의 길이 가로막히는 한이 있다 할지라도 물러설 수 없다는 비장한 각오를 했습니다. 죽음을 각오하고 나섰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