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수습하려 했던 것들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10권 PDF전문보기

예수님이 수습하려 했던 것들

그런 사정에 처한 예수님은 무엇을 수습해야 했는고? 몸을 수습할 수 없으니 하나님이 가까이 찾아오실 수 있는 이념을 수습해야 되고 심정을 수습해야 했습니다. 이것들을 수습해 가지고는 어떻게 해야 되었느냐? 땅 위에 세워 주어야 했던 것입니다. 그 다음엔 어떻게 해야 되었느냐? 다시 마음에 몰아넣어야 했습니다. 그러니 예수님의 고통이 얼마나 컸겠습니까? 답답한 예수님이었습니다. 하늘을 보며 4천년 동안 수고하신 아버지 앞에 민망해한 예수님이었습니다.

오늘날 여러분들은 어떠한 환경에서 살고 있습니까? 그것은 여러분 자신이 잘 알 것입니다. 누가 여러분에게 몸을 중심삼고 살고 있느냐, 마음을 중심삼고 살고 있느냐, 혹은 어떠한 주의나 사상이나 이념이나 심정을 중심삼고 살고 있느냐? 하고 물을 때에 여러분은 어떤 대답을 하겠습니까? 자신이 어떠한 위치에 놓여 있는가를 알아야 되겠습니다. 몸 하나를 붙들고 살고자 하는 사람에게도 고통이 있지만, 마음을 위주로 해서 살려고 결심하는 사람에게는 그보다 몇 배는 큰 고충이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역사적인 심정과 역사적인 사정과 역사적인 소원을 가지고 오셨습니다. 그리고 시대적인 심정과 사정과 소원뿐만 아니라 미래적인 심정과 사정과 소원까지 가지고 오셨습니다. 예수님의 심정과 사정과 소원은 인간의 심정과 사정과 소원을 대신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심정과 사정과 소원을 대신한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소원을 성취해 드리고, 하나님과 사정이 하나 되어서 심정을 해원해 드리기 위하여 오신 예수님이었습니다.

성경은 무엇을 중심삼고 무엇을 수습하기 위한 경서(經書)냐 하면, 마음을 중심삼고 몸을 수습하기 위한 경서입니다. 그래서 몸을 쳐라, 몸을 쳐라 하는 겁니다. 그리하여 몸을 수습하고 마음을 수습하고 심정을 수습하여야 됩니다. 오늘날까지의 윤리와 도덕은 몸을 다스리는 제도입니다. 양심을 다스리는 제도가 아닙니다. 몸의 행동을 제한하여 양심의 명령에 따를 수 있는 인격을 조성하기 위한 중간적 사명을 다하는 제도입니다. 이것이 이제까지의 도덕인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런 땅에 와서 무엇부터 수습하려고 했습니까? 이스라엘 민족의 마음과 몸은 예수님이 오기 전에 수습되어 하나 되었어야 했습니다. 그래야 예수님이 오셔서 메시아로서의 행사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민족은 몸 따로 마음 따로 갈라졌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스라엘 민족을 대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몸과 마음과 심정은 하늘을 대신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런 대표자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런데 이 대표자가 천지를 움직여 나가는 데는 그의 몸으로 움직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심정으로 움직여 나갔습니다. 인간들도 인정을 통하여 사회적인 인연을 두텁게 하는데, 하물며 인간을 지으신 하나님께 천정(天情)이 없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시간의 한계권내에서 변하는 일시적인 인정(人情)이 아니라 천지의 운세와 더불어 변하지 않는 인정(人情)과 하늘의 이념적인 원칙과 통할 수 있는 천정(天情)을 가진 인격을 완성한 하나의 최고의 모범형으로 나타내고자 원하셨음이 틀림없을 것입니다. 그런 예수님이 심정을 걸어 놓고 지극히 사랑하셨던 한 사람을 보았습니까? 못보았습니다. 여러분, 그런 사람을 보았습니까?

막달라 마리아-스승의 죽음에 대해 한을 품고 어둠 속에 예수님의 무덤을 찾아 방황하던-는 영광 가운데 부활하여 자기 앞에 홀연히 나타나신 그리웠던 예수님을 붙들려 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손대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한스러운 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