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이 필요한 이유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14권 PDF전문보기

뜻이 필요한 이유

여러분은 자신이 이 땅 위에 생명을 지니고 태어난 귀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하루를 넘어 생애노정을 걸어가는 데에 있어서도 역시 뜻을 세워 놓고 가야만 되는 것입니다.

한 인간이 그러하듯이 인간들이 모여서 이룬 민족이나 국가의 운명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일개의 국가가 한 국가로서 백년대계 혹은 천년대계를 세워 나가는 데 있어서 그 국가의 운명도 역시 어떠한 뜻을 중심삼고 나가느냐에 따라 좌우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개인이 그러하고, 가정이 그러하고, 사회, 종족, 민족, 국가가 그러하듯이, 범위를 좀더 크게 생각해 보면 세계 역시 그러한 뜻을 중심삼고 나가야만 될 것입니다. 그런 것을 보아 이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이 계신다 할진대, 그 하나님도 역시 어떠한 뜻을 중심삼고 천주를 움직여 나간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한 개인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나 한 나라가 하루 하루를 살아 나가는데 있어서도 반드시 어떠한 뜻을 중심삼고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세계의 운세 역시 뜻을 벗어나서는 어떠한 방향으로도 나갈 수 없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도 역시 이 천주의 대운세를 어떤 목적과 어떤 섭리의 정점을 향하여 몰고 나가시기 때문에, 이 천지를 그 섭리의 뜻과 일치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지 않을 수 없다는 사실을 여러분이 짐작해아만 되겠습니다. 이런 견지에서 생각할 때, '뜻앞에 설 수 있는 최후의 승리자'가 되느냐 못 되느냐 하는 것은 이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있어서 지극히 중요한 문제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만일 인간이 타락하지 않았더라면, 즉 이 세상이 악한 세상이 되지 않았더라면 오늘날 우리에게는 스스로 요구하는, 혹은 스스로 개척해야 할 뜻이 필요없을 것입니다. 개체가 그런 입장에 선다면 가정이 그러할 것이요, 그러한 가정이 모여 종족을 이루면 그 종족 역시 그러할 것이요, 그러한 종족이 모여 한 국가를 이루면 그 국가 역시 그러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국가 전체를 움직여 나가는데 있어서 어떠한 뜻을 중심삼지 않고 나가도 된다는 것입니다.

이 세계가 타락하지 않고 본향의 세계로 계속 발전되어 나왔다면, 이 세계가 움직이는 것이 곧 뜻을 향하여 움직이는 것이요, 뜻을 벗어나서는 움직일 수 없는 것입니다. 때문에 만일 인간이 타락하지 않았다면 인간의 생활 자체가 뜻을 향한 생활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가 어떤 뜻을 세워 놓고 그 뜻을 중심삼고 살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것은 타락한 까닭입니다. 타락하지 않은 본연의 세계가 이룩되었던들 하나님도 달리 뜻이라는 것을 세워서 인간과 더불어 관계맺을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인간 자체가 하나님의 뜻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은 입장에서, 하나님도 뜻에 귀일된 입장에서 나왔을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 앞에 어떠한 뜻을 세워 관계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뜻이 필요한 것은 타락한 연고라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합니다. 타락했기 때문에 이 세상이 악한 세상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세상을 심판해서 청산짓고 제거시켜서 타락하지 않고 이루어야 했던 본연의 개인과 가정과 종족, 민족, 국가, 세계를 이루기 위해, 하나님과 일치될 수 있는 뜻을 다시 한번 세우기 위해 역사는 오늘날까지 뒤넘이쳐 내려오고 있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타락한 이 땅에는 수많은 인간들이 살고 있으되 아직까지 천지를 창조할 당시 하나님이 세우고자 하셨던 그 본연의 뜻을 모르고 있습니다. 그뜻과 더불어 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뜻 가운데는 하늘땅이 다 들어있고 세계가 자동적으로 하나 될 수 있는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뜻이 아직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인류는 수많은 지역에서 혹은 수많은 환경에서 개인적인 뜻을 찾아 헤매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종족, 민족, 국가, 세계도 그 뜻을 찾아 나가지 않을 수 없는 역사적인 운명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완전한 개인, 즉 창조 당시에 인간과 더불어 세웠어야 했던 본연의 뜻과 일치될 수 있는 개인, 그 뜻과 일치될 수 있는 가정, 종족, 민족, 국가, 세계를 하나님이 세우고자 하시기 때문에 뜻을 따라 나가는 섭리노정에 있어서 하나님을 받들어 나가는 사람이 그 뜻을 세워야 하는 것은 필연적인 사실입니다. 그 뜻은 개인을 수습할 수 있는 뜻이요, 가정을 수습할 수 있는 뜻이요, 본래의 소원을 수습할 수 있는 뜻입니다. 또 그 뜻은 역사를 벗어날 수 없는 것이요, 시대를 벗어날 수 없는 것이요, 미래와 관계맺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 뜻을 세울 수 있어야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