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배후에서 수고하시는 하나님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15권 PDF전문보기

역사의 배후에서 수고하시는 하나님

하나님께서 찾아오시는 그 걸음을 노아 자신도 몰랐고, 또 노아가 가야할 길을 노아의 가정이 몰랐던 것을 우리들은 알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시대를 대신하여 하나님의 섭리를 담당하고 역사상에 나타난 모든 개인이나, 가정, 또는 인연되었던 사람들이 하나님의 뜻 앞에서 해야 할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도리어 하나님께 슬픔을 자아내게 했던 사실을 우리들은 부정할 수가 없습니다.

노아 가정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성취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또다시 아브라함으로 연장되어 모세를 거쳐 예수님까지 4천년이라는 기나긴 역사를 거치면서, 하나님은 개척자의 사명을 가지고 찾아오셨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4천년 동안, 그리고 지금까지 찾지 못했던 그 한 날을 바라면서, 선민 이스라엘권을 세우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얼마나 수고해 나오셨던가 하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4천년간 하나님은 끊임없이 수고하셨고, 하나님은 끊임없이 배척을 당하셨으며, 하나님은 마음편히 쉬지 못하셨습니다. 우리의 선조와 이스라엘의 선조들은 하나님께서 슬퍼하시고 고통을 당하시는 그 시간에도 하나님을 위로하기는 커녕, 하나님을 배반했다는 사실을 생각하여야 되겠습니다. 4천년간 이 배반하는 민족 가운데서 하나님을 맞이할 수 있는 한 사람의 대표자, 전역사노정을 두고 닦아온 그 터전 앞에 하나님을 환영하는 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러한 민족을 두고 하나님의 수고에 대하여 감사할 수 있는 민족을 대표하고 이 땅을 대표하여 하나님을 모실 수 있는 세계사적인 한 분, 하나님의 고통을 위로해 드릴 수 있는 한 분의 중심존재, 하나님의 목적과 방향을 일치화시켜 그 목적을 종결짓기 위해 전체적인 사명을 짊어지고 오신 그 한 중심존재가, 하나님께서 4천년간 수고하여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였음을 우리들은 알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4천년 역사를 대신하여 하나님의 슬픔을 해원하기 위한 존재요, 하나님의 목적과 방향을 일치시키기 위하여 오셨던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민족은 그분의 방향을 따라가고, 그분의 목적을 이어받아 자기들의 지금까지의 과오를 시정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그분이 지향하는 그 목적과 방향에 일치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예수님대로 가지 않으면 안 될 역사적인 서러움의 한 때를 맞이해야 했던 것입니다. 이것이 오늘날 인류에게 있어서 말할 수 없는 비통한 사실로 남아 있다는 것을 우리들은 알고 있습니다.

그러한 연고로 예수님이 왔다간 지금까지 여전히 수고의 역사노정을 책임지시고 개척자의 사명을 감당하지 않으면 안 될 입장에 서 계신 분이 하나님이신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래서 이 땅을 2차로 수습하여 오늘날 전세계적인 발전을 가져오기까지, 하나님께서는 배후에서 얼마나 많은 피눈물과 땀을 흘렸겠는가 하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오늘날 기독교사를 중심하고 볼 때, 역사의 도상에서 모든 선지선열들이 피를 흘리며 하나님이 소망하시는 목적을 향하여 발판을 넓혀 나온 데 대해서는 감사를 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보다도 하나님께서 이들을 대할 때마다 소망의 한 때를 바라보며, 그 뜻을 지향하는 간곡한 마음 앞에, 혹은 정성과 충성을 다하며 죽음의 길을 갔던 그들을 대하는 하나님은 말할 수 없이 슬프셨다는 사실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또한 4천년 동안 수고하여 터를 닦아 놓은 이스라엘 민족이 깨져 버리고, 이방 민족을 내세워 다시 수습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것이 하나님의 더 큰 슬픔이었음을 알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