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양심은 끊임없이 명령하는가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18권 PDF전문보기

왜 양심은 끊임없이 명령하는가

세계의 각 민족마다 문화의 배경이 다르고 사회의 제도가 다르고 생활습관이 다르니만큼 본향의 세계를 구상하는 방향도 모두 다릅니다. 또한 우리 교회 사람들이 구상하는 방향과 세상 사람들이 구상하는 방향도 다릅니다. 세상 사람들이 육적이면 우리는 영적이요, 세상 사람들이 외적이면 우리는 내적입니다. 이렇게 볼 때 우리 교회와 그들의 방향이 다릅니다.

동서고금의 문화권을 이루어 나온 견지에서도 같은 환경권내에 사는 사람들이 지향하는 방향이 각각 다르니 만큼 그 소원하는 본향, 목적지도 역시 다른 것입니다. 그렇지만 모든 인간이 더 좋은 곳을 찾아간다는 것만큼은 다를 게 없습니다.

여러분이 생활에서 체험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하루 24시간을 지내는 가운데 개인생활이든 사회생활이든 생활에 있어서 부딪치는 모든 사연을 여러분의 마음이 일일이 간섭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그리 가서는 안 된다, 이리 가야 된다, 그 사람을 재워서는 안 된다, 그 사람을 깨워야 된다 하는 식으로 양심은 일일이 간섭을 하는 것입니다.

그 양심에게 '무엇을 하기 위해서 그렇게 간섭하느냐'하고 묻는 다면 그 양심의 대답은 간단할 것입니다. '더 좋은 나를 그리워하고 더 좋은 내가 더 좋은 환경에서 살기를 그리워하기 때문에 밤낮없이 내게 명령하는 것이다'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그러면 양심은 어느 정도로 좋은 것을 바라고 명령을 하는 것이냐? 자신이 한푼도 없는 가난한 나그네와 같은 신세에 있다고 해서 자신이 깃들 수 있는 숙소를 마련해 주는 등 의식주 문제를 해결하는 것만으로 만족할 수 있겠습니까? 설령 당장에는 만족한다고 해도 그것이 일주일 동안 지속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 당장에는 기뻐하고 좋다고 할는지 모르지만 자신의 인생 전체를 두고 볼 때 양심은 결코 거기서 쉬라고 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것이 안팎으로 영원히 안식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하지 않고 가라, 또 가라 하고 명령한다는 것입니다.

만일에 선생님이 억천만장자여서 대한민국의 3천만 민족은 물론 현재 복중있는 어린애까지도 쓰고 남을 정도의 많은 돈을 나누어 준다면 기분이 좋겠습니까? 안 좋겠습니까? 물론 좋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러고 나서 마음에게 이제 됐느냐고 물어 보면 어떻게 대답하겠습니까? '예 이제는 완전히 만족입니다'라고 하겠습니까? 절대 그러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아! 세계의 30억 인류에게도 모두 나누어 주시오' 할 것입니다. 마음에는 그런 소질이 많다는 것입니다.

우주 가운데에서 욕심이 제일 많은 분이 누구냐면 하나님입니다. 선생님이 오늘 아침에 성지에 올라갔을 때 동산에 가만히 앉아서 보니 작은 벌레들이 참 많이도 있더군요. 또 새들이 종알거리고 흙 냄새가 풍기는 데, 자연에 깃들어 있는 신비가 참 멋있다는 것을 느끼며 '하나님은 욕심 많게 많이도 창조하셨구나' 생각했습니다. 잔디밭 같은 데 가서 가만히 들여다보면 조그만 벌레들이 왔다갔다하는 통로가 있습니다. 또한 잔디를 가만히 헤치고 보면 납짝한 벌레, 둥그런 벌레, 뾰족한 벌레등, 별의별 벌레들이 왔다갔다합니다.

그런데 그런 것도 모르고, 우리들은 푹신해서 좋다고 하며 잔디를 깔고 앉으면 거기에서 왔다갔다하던 총각 벌레, 아가씨 벌레들이 불쌍하게도 '어이쿠! 죽겠구나' 하며 살려달라고 소리지를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