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식구들에 대한 참다운 선물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18권 PDF전문보기

외국식구들에 대한 참다운 선물

선생님이 이번에 세계 순회를 일본에서부터 해야 하기 때문에 작년 3월에 일본에다 초청장을 보내라고 했더니 30여매를 보내 왔습니다. 선생님이 한국의 일 다 해놓고 간다 또 간다, 말로만 몇 번을 올라갔다 내려갔다 했습니다. 이것이 통일교회 식입니다. (웃음) 통일교회 식이라고 해서 웃지 마시오. 알고 보면 하나님 식입니다. 통일교회 식에 의해 움직이게 될 때에 하나님 식하고 맞아 떨어지는 것입니다.

일본 식구들은 '초청장을 보내 드렸으니 한 두 달 후에는 선생님이 오실 것이다. 그리고 일본을 전부 방문할 것이다. 그러니 선생님 오시기 전에 더욱 교회를 발전시키자' 하며 활동하는 것입니다. '선생님의 말씀을 안 들으면 일본에 안 간다' 했더니 일년 동안 상당한 발전을 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이 '간다 간다' 하고 거짓말을 했지만 그것은 좋은 것입니다. 사실이 그렇습니다. 그런데 '간다'고 하는 날짜를 정해 두었으면 거짓말 한 것이 되지만, 선생님은 '언제 갈지 모른다' 고 했으니 거짓말은 안 한 것입니다. 그 '모른다'는 말이 참 고맙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고생하며 끌고 나오다가 보니 이것이 한바뀌 뺑 돌아서 서로 이마를 맞대게 되었습니다.

안가게 되면 다 틀려 버립니다. 이젠 안 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그 이마가 맞닿은 날이 6월12일, 바로 내일입니다. 내일은 꼭 김포 공항에 나가야 됩니다. 내가 지방에 있는 여러분들은 오지 말라고 했는데 차비 없애면서 왔군요. 나는 본래 전송 같은 것을 싫어합니다.

그래서 선생님은 일본에서 공부하던 학창시절에도 절대로 전보를 안 쳤습니다. 역에서 집까지 한 20리 됩니다. 그런데 될 수 있으면 바람 불고 추운 날 또는 비오는 날에 걸어가면서 가만히 기도해 보면 '참, 훌륭한 분이 세상을 지었구나!' 하고 깨닫는 것입니다.

그런데 역에 부모나 형제들이 와 가지고 쑥덕쑥덕하게 되면 고향의 맛을 다 잊어버립니다. 그렇지만 해가 기울어 밤이 되었을 때와 또는 흰눈이 내리던 그런 밤의 추억들은 일생 동안 잊혀지질 않습니다. 조그만 선물이나마 양손에 번갈아 가면서 들고 갈 때, 부모가 어떤 얼굴로 대할까? 생각하면 아주 감상적인 시간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그 기간이 얼마나 복된 기간이이었는지 모릅니다.

사실은 선생님이 오늘도 여기에 온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보다 오지 않은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오늘 새벽에도 그런 마음으로 왔습니다. 여러분들은 좋다고 나왔는지 모르지만 선생님에게는 손해가 많습니다. 듣기에 섭섭하겠지만 사실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선생님의 이번 순방길을 위해 여러분들이 환송해 주는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저 사람들을 어떻게 하면 하나님이 바라시는 기준을 넘게 해서 춤을 추게 할 것이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래서 선생님은 그들에게 선물을 가져가야 되겠습니다. 그럼 무슨 선물을 가져 갈 것이냐? 돈으로 산 선물을 가져 갈 것이냐? 돈으로 산 선물을 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선생님이 그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 줄 것인가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가는 데에도 선생님 혼자이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통일교회 전체 식구를 마음에 싣고 거기에 하나님이 중심이 되시어 하나님이 기뻐하고, 통일교회 식구들이 기뻐할 수 있도록 선생님이 심부름꾼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여러분들이 분주스럽게 해 가지고 와서 선생님이 기도하려니까 정신이 산만해져서 한 10분 동안 상당한 고충을 느꼈습니다. 이것은 왜 그러냐? 여러분이 준비없이 왔기 때문입니다. 선생님이 지방에 있는 사람들을 오라 하는 사람입니까? 지방에서 온 사람을 혼내 주려고 했으나 선생님 때문에 왔다고 하기에, 기분은 좋지 않았지만 말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선생님은 본래 그런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만일 선생님이 그렇게 하면 주인의 입장에서 박대하는 것이 됩니다. 사실은 아무도 모르게 가방을 들고 떠나야, '아이구, 선생님이 언제 가신지도 모르고 놓쳤구나!' 하고 울고불고 해야 그곳에 하나님의 은혜가 내려 대부흥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선생님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