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의 길─참된 인연을 되찾아 가는 길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21권 PDF전문보기

종교의 길―참된 인연을 되찾아 가는 길

언제까지나 자기 자신을 중심으로 타락한 세계의 인연을 그냥 그대로 뒤집어쓴 채 그 인연을 그냥 그대로 안고 살았으면 좋겠습니까? 그렇게 살아서는 하나님이 가시는 동기의 길, 하나님께서 가시는 목적의 길을 우리가 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이렇게 살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여기에 하나님이 같이 하지 아니하시고, 우리의 마음은 늘 슬픔을 느끼고, 내 자신은 가면 갈수록 내적으로 고독해지는 원인이 어디에 있느냐? 지녀야 할 하나님의 인연을 망각해 버리고 현실적인 인연만을 대하며 나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역사적 과정에서 타파할 수 있는 한 때를 닦기 전에는 우리는 참된 인연을 찾아갈 수 없습니다.

그 터를 닦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부정해야합니다. 종교의 길은 자기부정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여 찾아지는 형제와 가정 종족 국가야말로 역사가 찾아오던 이상적 국가와 종족과 가정과 개인이 될 것입니다. 이렇듯 역사가 소원하던 소망의 실체들이 된다면 이 시대에 있어서 자동적으로 중심적인 위치에 서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세상이 악하여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이 악한 세상이 언제나 하나님을 배반하기 때문에 뜻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역사가 소원하는 중심의 위치를 결정지을 수 있는 개인 가정 종족 국가가 없었기 때문에 뜻이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지금까지 뒤넘이치는 돌고빗길을 되풀이하면서 나왔던 이스라엘 역사노정을 대신 걷기 위하여 나온 것이 오늘의 수많은 종교 단체입니다. 그러니 이 종교 단체를 규합하여 하나의 국가 형태를 갖추어 이를 끌고 나가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는 이와 같은 형태를 갖추어야 합니다. 하나의 이념과 목적의 세계로 정착할 수 있도록 수수작용을 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세계는 하나의 세계가 되어야 하는데 개인주의적이나 국가주의적인 욕망을 가지고는 세계를 수습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념을 세우기 위한 지속적인 투쟁을 감행해서 세계를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세계 인류가 같은 입장에서 같은 목적과 같은 가치의 내용으로 같은 영광의 자리를 동경하고 모색해야 비로소 세계는 하나의 형태를 갖출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바로 그런 자리가 하나님을 중심삼은 인연의 목적점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여러분들은 어디서 출발했느냐? 통일교회에 들어와서 출발했습니다. 6천년의 긴 역사를 중심삼고 출발한 곳이 통일교회입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과 국가가 한 기점을 중심삼아 가지고 노력해 왔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뜻 가운데서 만났다가 떨어지고 어떠한 국가는 지금 여기서 만났다가 지나갑니다. 그렇지만 어떤 사람이든 어떤 국가든 다시 만나야 할 하나의 기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기독교를 중심삼은 메시아 재림의 한 날입니다. 그날이 바로 국가 전체의 소원의 날이요, 수많은 종교의 소원의 날이요, 수많은 개인의 소망의 날입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서 상봉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가 문제입니다. 어쩌다가 자기에게 시기가 오면 자기 마음대로 방향을 취해 가지고 만날 것이냐? 아닙니다. 이것을 만나려면 반드시 그 원줄기를 타고 가야 됩니다. 거기에 합류하지 못하면 망하는 것입니다. 오랜 역사과정을 지켜보면 역사적 인연을 같이해 나온 민족은 흥했습니다. 설사 망했다 하더라도 섭리의 흐름을 탔기 때문에 밀려 내려갔다가도 다시 올라왔습니다. 섭리의 방향을 잘 잡았기에 타락한 세계를 수습할 수 있는 길을 내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길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섭리가 땅에 밟혀 망하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민족사를 보더라도 하나님 앞에 충성하지 못했을 때는 망해가다가 다시 하나님이 지시하는 길에 일치될 때는 다시 흥했습니다. 이렇게 볼 때, 제아무리 훌륭한 국가라도 섭리에 일치될 수 있는 방향을 가지 않고는 발전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독교가 이러한 자리에 일치되고자 역사적 인연을 중심삼아 가지고, 새로운 역사의 터전을 마련하려고 했었습니다. 이러한 인연을 두고 볼 때에, 예수를 중심삼은 그 인연은 우연한 인연이 아닌 역사적인 인연입니다. 그것은 또한 이 시대의 현실적인 생활방향에 일치화된 것입니다. 이것이 안 나와 가지고는 이세계를 구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