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한 고개를 넘은 야곱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26권 PDF전문보기

험한 고개를 넘은 야곱

하나님께서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는 것도 아브라함에게는 하나의 험한 고개였습니다. 야곱을 중심삼고 볼 때, 야곱이 에서와 싸우는 것도 험한 고개였습니다. 아담 가정이 하나님께 한을 남겼기 때문에 아담 가정을 수습하여야 할 야곱에게 있어서는 아브라함, 이삭 등 선대에 저끄린 모든 전부를 탕감시키기 위해서 형인 에서를 굴복시켜야 할 운명길을 가야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야곱에게는 지극히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또 에서도 아우인 야곱에게 굴복해야 하는 것도 지극히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즉, 야곱에게도, 에서에게도 험한 길이었습니다.

지금까지의 복귀역사를 해 나오는 데 있어서 이런 험한 고개를 어떻게 넘어가느냐 하는 문제가 걸려 있었던 것입니다. 야곱을 중심삼고 보아도 마찬가지입니다. 야곱에게 있어서 21년 세월의 광야노정은 참을 수 없는 시련의 길이요, 참을 수 없는 험한 길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야곱은 험한 길이 앞을 가로막는 입장에 있더라도 하늘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그 험한 길을 밟고 넘어설 수 있는 신념을 갖고 있었고, 자기의 모든 주의를 거부하는 환경에 처했어도 그런 것을 밀고 나설 수 있는 신념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하란광야와 이스라엘의 경계선을 넘을 수 있었던 하나의 동기가 된 것입니다.

야곱은 그와 같이 사무치는 간절한 마음이 있었기에 시련의 고빗길이 닥쳐 오고 험한 모든 사정이 밀려왔어도 그것을 무난히 넘을 수 있었고, 악한 세파나 사탄의 계교가 때와 환경을 따라 밀려왔어도 무난히 넘을 수 있었습니다. 내외적인 면에서 어떠한 지배나 침해를 받지 않고 밀고 나갈 수 있는 신념의 기반을 갖고 있었습니다. 야곱은 그런 시련의 날들이 자기 마을과 자기 고향을 찾게 하는 연단이고 더 나아가 소망하는 이스라엘을 취할 수 있게 하는 연단이라는 신념을 가졌기 때문에, 그 시련의 날들을 이기고 넘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만약 그런 시련의 날들을 이기고 넘지 못했다면 이스라엘 선민권을 갖고 나타날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야곱이 그 선민권을 찾기까지는 21년이란 기나긴 세월이 흘렀습니다. 21년 동안 거쳐오는 그 길은 한의 길이요 시련의 길이요 험한 길이었지만, 야곱은 그런 길을 개의치 않고 이스라엘을 추구하는 하늘을 추구했기 때문에, 거기서부터 선민의 역사가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야곱은 약은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생활 가운데 있어서 그는 역사과정에서 그 누구도 당하지 않은 슬픔을 당했습니다. 하늘로 돌아가는 복귀도상에서 그 누구보다도 내심으로 굳게 다짐하였기에 환경에서 부딪치는 어려운 고빗길을 무난히 극복하고 돌파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21년 동안 첩첩이 가로놓인 험한 태산준령도 넘을 수 있었다는 사실을 우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하늘편에 서서 출발한 그날부터 야곱의 신념을 상속받고 야곱의 사상을 그대로 계승하여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으로 섬기고, 혹은 가정적인 전통의 인연으로써 하나님만을 섬기고 하나님만을 위해서 생애노정을 거쳐가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민족이 그러지 못했기 때문에 그 이스라엘 민족이 역사과정에서 넘어 나왔던 험한 고개, 혹은 야곱이 넘었던 험한 고개가 그 후손들 앞에 또다시 찾아오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가정의 고개를 넘은 가정 앞에 종족의 고개가 남아 있는 것이요, 민족의 고개를 넘은 하나의 이스라엘 민족 앞에는 국가의 고개가 남아 있는 것이요, 국가의 고개를 넘은 이스라엘 나라 앞에는 세계의 고개가 남아 있는 것입니다. 이렇듯 복귀의 길에는 더 크고 험한 고갯길이 남아 있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러한 사연의 역사를 연결시켜서 국가의 기반을 중심삼고 세계의 무대로 갈 수 있는 하나의 태산준령을 넘어가서 만민의 해방의 기치를 들고 이 땅위에 새로운 천지를 이루어야 할 사명을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에게 부여해 주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스라엘 민족에게 메시아사상을 주어 새로운 세계를 이루어 나가게 한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그 고개를 넘기 위한 준비의 기간이었다는 것을 우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