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27권 PDF전문보기

기 도

아버지여, 1969년 11월 30일이옵니다. 지나간 세월의 노정 위에 많은 사람을 보아 왔습니다. 수많은 형상을 가지고 몸부림치던 수많은 사람들이 가엾게도 많이 흘러갔습니다. 이것을 생각하게 될 때, 신앙의 길을 지도하는 사람은 아버지의 마음에 어릴 수 있는 상심의 내용을 지금도 체험하지 않을 수 없다는 사실을 느끼게 되옵니다.

아버님! 6천년간 얼마나 얼마나 많은 사람 앞에 상심을 당하셨사옵니까? 당신이 소망의 기점으로 바라보던 그 모습은 사라져 버리고, 그로 인해 남아진 절망의 한 페이지와 쓰라린 심정을 극복하셔야 했던 아버지의 사정이 얼마나 심각하였을까를 생각하옵니다.

오늘날 통일교단이 이만큼 나오기까지 수많은 피눈물의 사연이 흘러갔습니다. 또한 수많은 억울한 형상의 그림자가 수없이 지나갔습니다. 혹자는 `여기에서 나는 이렇게 살겠다'고 맹세하기도 했습니다. 아버지! 그 모습을 잊을래야 잊을 수 없습니다. 나는 이렇게 태어나고, 이렇게 죽기 위해서 스승을 만나기 전부터, 혹은 수십년 전부터 준비했다고 자처하던 사람들의 말과 내용은 남아 있사오나, 그 모습은 사라져 갔습니다.

그걸 보게 될 때, 믿었던 모든 과거의 인연들이 슬픔을 가할 수 있는 조건으로 남아진 것을 생각하고 한 많은 복귀의 길을 더듬어 온 아버지가 얼마나 불쌍하다는 것을 느끼옵니다. 또한 그런 자리를 지나고 보니 아버지의 불쌍하심을 더더욱 강하게 느끼게 되옵니다.

아버님, 그러나 통일의 교단은 남아질 것을 알고 있습니다. 당신을 위해 해야 할 사명의 뜻이 남아 있는 것을 알고 있기에, 이 시간 아버지 앞에 엎드리고 과거를 회고하옵니다. 아무것도 아닌 부족한 저희들을 세워 놓고 아버지께서 얼마나 염려하셨나를 저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 당신 앞에 배역자의 모습으로 흘러가는 사나이가 되지 않겠다고 결심한 것을 당신은 알고 계시옵니다. 고요한 심정을 더듬어 아버지의 거룩하심을 찬양하고 싶은 마음은 시간을 넘고 생애를 넘어 우러나고 있사옵니다. 칭찬받고 자랑할 무엇이 있을 때 거기에는 당신의 마음이 어려있다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아버지여, 통일교회를 세워 자랑할 것이 있사오면 그것은 당신의 수고와 피눈물과 희생의 대가이옵니다. 그러하기에 저희들은 그것을 사랑하고 싶사옵니다. 역대의 수많은 배도자들까지도 붙안고 홀로 책임지시고 지금까지 지치지 않고 나오신 아버지의 늠름한 자세를 자랑하고 싶사옵니다.

슬퍼하는 자녀들을 붙들고 다시 권고해 주시는 아버지를 자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한 아버지의 진정한 의미의 아버지로 모시지 못한 불효 막심한 자식들이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그 높고 귀하신 아버지를 저희에게 있는 모든 것을 다하여 찬양하고 모셔야 되겠고, 정성을 다해 봉사해야 할 책임이 저희에게 있는 것을 알게 하여 주옵소서.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신앙자의 각오가 얼마나 귀하다는 것을 저희가 알아야 되겠습니다. 아버지를 위한 그 책임과 사명을 중심삼고 나는 얼마만큼 각오가 되어 있는가 하는 것은 지금 밝혀 놓아야 되겠습니다. 나는 이렇게 결심했기 때문에 이렇게 가겠다고 하는 당신의 아들딸이 되어야겠사옵니다. 그 누가 보아 주는 것이 문제가 아니고, 그 누가 따르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내 갈길이 바쁘다는 것을 느낄 줄 아는 당신의 아들딸이 되어야되겠사옵니다.

하루의 아침이 지나면 낮이 오고, 낮이 지나면 저녁이 오고, 저녁이 지나면 밤이 오듯 자연의 순환 법도가 변치 않고 가고 있는 것을 바라보고, 아버지를 위하여 반하지 않는 자연의 모습을 닮아 아버지 앞에 변하지 않는 효성의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자연적으로 아버지의 영광과 아버지의 무한하신 가치를 상대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아름다운 모습이 되어야겠사옵니다. 그럴 수 있는 아들과, 그럴 수 있는 딸이 되어야 할 것을 확실히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아침에 참석한 당신의 자녀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이제 1969년, 이 슬픈 해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 한해에 저희들 가슴속에 한 맺힌 모든 사연들을 다 흘려 버려야 되겠습니다. 이제 이 60년대를 밟고 넘어서 70년대를 맞이해야 되겠습니다. 원리적 수자로 7수의 새로운 시대권을 맞이해야 되겠습니다.

이제 저희들이 다시 서울을 중심삼고 계획한 모든 것을 당신이 아시오니 그것을 뒷받침 할 수 있는 마음의 새로운 각오를 가져야 될 때가 오고 있는 것을 이들이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님, 저희들을 찾아오신 아버지 앞에 저희들이 효성의 모습을 갖추고 아버지를 위안해 드리고 아버지께 기쁨을 돌려 드리는 아들딸들이 되어야 되겠사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저희들이 가야 할 탕감노정이 있는 것을 알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오늘날 이것을 위해 염려하고, 이것을 위해 기도하는 수많은 자녀들을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또한 해외에 널려 있는 수많은 외국 식구들이 이곳을 흠모하고 있다는 것을 저희들이 잊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또한 이 자리가 얼마나 귀하냐 하는 것을 알고 이곳을 당신이 얼마나 주시하시는가 하는 것을 아오니, 오늘 여기에 참석한 자녀들이 스스로의 가치를 다짐할 줄 아는 당신의 자녀들 되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참되고 확실한 신념을 중심삼고 그것을 생활 무대에서 밀고 나갈 줄 알고, 그것을 원동력으로 삼고 나갈 줄 아는 저희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새로운 길 앞에 옹졸한 자세를 취하지 말고 늠름한 용자의 모습을 갖추어 아버지께서 보시기에 믿음직한 아들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하옵니다.

내일의 싸움터에 당신이 믿고 보내기에 부족함 없는 아들딸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모든 말씀 참부모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