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대표해서 직행하자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27권 PDF전문보기

세계를 대표해서 직행하자

이런 의미에서 1960년대는 우리 통일교회 교인들을 시련시키는 시기입니다. 내 자신을 시련시키는 때입니다. `가라'하면 가야 되는 것입니다. 타락의 운명을 벗어나는 길을 모색해야 되는 것이 인류가 가야할 길입니다. 이 고독의 행로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돌아가서는 안 됩니다. 돌아가면 누가 이것을 주장하면서 맞아 가지고 그 싸움을 책임질 것이냐? 돌아가는 사람은 망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세계를 대표해서 직행해야 되겠습니다. 생명을 걸고 전진해야 되겠습니다. 이런 싸움을 우리는 지금까지 해 왔습니다. 개인이 부딪치는 모든 것을 넘어왔습니다. 반대하는 부모를 버리고 형제를 버리고 나섰던 몸들입니다. 동네가 전부 다 반대하고 비웃는 그 자리에 나섰던 몸들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수많은 동네를 찾아다닐 때 미친 녀석이라고 욕을 먹던 몸들입니다.

그러나 거기서 망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한 놀음을 거쳐 가야 됩니다. 나라에서 욕먹는 것도 거쳐 가야 됩니다. 우리는 개인들로부터 욕을 먹고, 가정에서 욕을 먹고, 동네에서 욕을 먹고, 학교에서 욕을 먹고, 사회에서 욕을 먹고, 나라의 주권자들로부터 규탄받던 무리들이지만 여기서 망할 수 없습니다. 다 망해도 망할 수 없습니다. 망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책임을 짊어지고 나오는 선생님은 역사에 없는 영도자의 생활을 해 나오고 있습니다. 내가 이 나라를 위해서 주장할 말이 많습니다.삼천만의 심정을 붙들고 통사정 할 수 있는 사연이 많지만 때를 기다리고 나온 사람입니다. 양지 중의 양지에서 살아야 할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음지 중의 음지에서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행여나 민족의 갈 길에 지장을 줄까봐 그러는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망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하든지 반대하는 자를 굴복시켜야 됩니다. 개인이 반대하면 개인을 어떻게 굴복시키고, 가정이 반대하면 가정을 어떻게 이해시키고, 종족이 반대하면 어떻게 하고, 교회가 반대하면 어떻게 하고, 나라가 반대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 이것이 지금까지 여러분을 지도해 나온 선생님의 고민입니다.

내 자신이 찢기고, 내 자신이 상처받고, 내 자신이 처참한 누명을 쓰는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이 민족 앞에 주체의식을 가지고 나설 수 있는 통일의 무리, 세계 앞에 주체의식을 가지고 나설 수 있는 통일의 무리를 어떻게 만드느냐 하는 것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체면과 위신만 생각하다가는 망하는 것입니다. 개인이 좋거든 개인을 붙들고 살아 보십시오. 가정이 좋거든 가정을 붙들고 살아 보십시오. 종족이 좋거든 종족을 붙들고 살아 보십시오.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가치는 개체적인 것이 아닙니다. 한 가정을 위해 희생의 제물이 되어야 할 존재도 아닙니다. 세계적인 것이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세계를 대신할 수 있는 호흡과 세계를 대신할 수 있는 생활감정을 중심삼아 가지고 전세계 앞에, 전역사 앞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안팎의 생활을 해야 됩니다. 그러지 않고 구덩이를 파 놓고 그 안에서 득실거리고 그 안에서 복닥거려 가지고는 안 됩니다. 그 구덩이가 아무리 크더라도 그 안에서 망하는 것입니다. 가야 합니다. 여기에 서서 말하는 사람은 부모도 버리고 나섰습니다. 처자도 버리고 나섰습니다. 이 길은 그러지 않고는 갈 수 없는 길입니다. 피가 튀는 길입니다. 심정의 힘줄이 곤두서는 길입니다. 말할 수 없는 사연이 교차되는 길입니다. 이것을 극복해야 됩니다. 이 교차로를 뚫고 가야 하는 것이 내 운명이다.

이 운명의 직선상에 선 나입니다. 내 갈 길이 이것밖에 없는 것을 알고 세계를 향하여, 인류를 향하여 내일의 희망을 품고 갈 수 있는 사나이의 모습을 어떻게 남기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시하게 내 자신이 문제가 아닙니다. 가해진 환경이 문제가 아닙니다. 다가오는 시련이 문제가 아닙니다. 인간으로서 넘길 수 없고 체험할 수 없는 비참한 장면을 당하는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이것을 어떻게 돌파하느냐가 문제라는 것입니다.

이미 우리는 이런 싸움을 전개해서 개인의 담벽을 헤치고 나왔습니다. 반대하던 부모가 찾아와 여러분 앞에 무릎을 꿇고 `내가 잘못했다. 통일교회는 알고 보니 그렇지 않더라' 하고 인정했습니다. 여기에서 그 부모에게는 자식으로 말미암아 개인적인 싸움을 거치지 않고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는 터전이 닦여진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