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희는 어떤 때에 생기는가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29권 PDF전문보기

환희는 어떤 때에 생기는가

`소생의 환희' 라는 내용을 놓고 먼저 하나님께서 만물을 창조하신 과정을 쭉 살펴보면, 단계적으로 지으시려고 생각하신 때가 있었을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처음에는 관념적인 때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창조하려는 전체의 우주를 당신의 마음 속에 미리 그려 놓고 앞으로 현현할 대상의 세계, 즉 실체세계를 순차적으로 창조해 나가려고 생각한 때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께서 피조만물을 말씀으로 창조하셨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생각하는 단계에서 말씀으로 창조하는 단계로 간다는 것은 비약이 아닐 수 없습니다. 생각이라는 것은 여러 가지 내용으로 할 수 있겠지만 그 생각이 체계화되어서 하나의 목적을 지향하고 말씀의 형태로 나타나려면, 거기에서 새로운 무엇이 가해지지 않고는 거기에서 더 이상 발전할 수 없는 것입니다.

또 말씀만으로는 이 모든 것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말씀과 일치될 수 있는 실체적인 내용이 있어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말씀에 입각하여 실체를 구성할 어떠한 힘이 가해져야 된다는 것입니다. 말씀을 중심삼고 볼 때에 이 실체라는 것은 보다 발전적인 소생의 형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러한 실체가 나타난 자리에 비로소 기쁨이 생깁니다. 또 기쁨이 생기면 거기서부터 화동의 역사가 벌어집니다. 그리하여 나타난 실체가 어느 단계까지 발전과정을 거치면 거기에 비로소 사랑이라는 것이 가해지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피조만물을 창조하신 과정의 형태입니다. 먼저는 생각이 있었고, 거기에 말씀이 플러스되어 실체를 이루고 그 실체 위에 사랑이 가해진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창조과정을 통해서 만물이 생성되었다는 것입니다. 생각하는 단계에서 체계적인 말씀의 단계로 갔을 때, 즉 이렇게 이렇게 창조해야 되겠다고 막연히 생각하는 단계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첨부시켜 하나의 이론적 체계를 갖춘 말씀의 형태를 이루었을 때 거기에 말할 수 없는 기쁨이 생기는 것입니다.

어떤 작가가 자기가 구상하던 것을 작품에 표현했을 때 완성된 작품을 보면 기쁨이 생기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나아가서 그 작품이 영화화되거나 극화되어 그것을 자기가 보게 되면 거기에는 보다 큰 환희가 생기는 것입니다.

마음으로 생각했던 것이 이론적으로 체계화되고, 체계화된 그 이론을 기반으로 하여 실체가 갖추어지고, 그 실체가 전체와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되어 전체가 바라는 기쁨의 내용이 된다면, 그 실체는 가정 귀한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 인간을 두고 볼 때, 하나님께서 천지창조의 이념을 중심삼고 사람 하나를 창조하시기 위해 무한히 애썼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어떠한 과정을 통하여 어떤 모양으로 지을 것인가 하는 것을 생각하셨다는 것입니다. 인간 역시 말씀으로 창조하셨습니다. 그래서 이상하신 대로 사람은 이런 형태로 짓는다고 작정해 가지고, 눈은 이렇고, 코는 이렇고, 손은 이렇고, 발은 이렇게 지은 것이 사람입니다. 사람을 짓기 전에 사람의 모양이 이렇다고 설명할 수 있는 체계를 모색한 후 그 기반 위에 실체적인 만물과 연결시켜서 인간을 창조하셨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의 실체로 창조된 인간이 전체 만물 앞에 중심 존재로 서게 될 때 하나님께서는 보다 크게 기뻐하실 수 있지 않겠습니까? 거기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수 있는 가치의 내용은 결정되는 것입니다. 아담이 바로 그런 입장에 섬으로써 그 기반 위에 해와를 지은 것입니다. 여기에서 비로소 사랑이라는 것이 생기는 것입니다. 사랑은 반드시 횡적인 기반을 통해서 상대적인 가치의 내용이 결정된 자리에서 성립된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