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31권 PDF전문보기

기 도

아버님, 흘러간 역사를 생각하게 될 때에, 그 누구도 헤아릴 수 없는 당신의 사연을 더듬으면서, 지금까지 굶주리고 쫓기는 신세를 피하지 않고 그 인연을 따라 이날까지 남아지게 된 것도 당신의 수고와 은덕으로 말미암은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통일교회가 있는 것은 당신이 살을 찢고 뼈를 깍아 희생한 대가인 것을 기억해야 되겠사옵니다. 오늘 통일교회가 지닐 수 있는 품위가 있다면, 그것은 수많은 선지선열들이 흘린 피의 대가인 것을 알아야 되겠사옵니다. 그것을 생각할 때에 몸서리가 쳐지는 이 자리인 것을 느끼게 되옵니다. 그러기에 지금까지 몸부림쳐 왔고, 참고 참아왔고, 하고 싶은 말을 하지 않고, 혀를 깨물어 튀쳐 나오는 말을 막으며 통분의 역사시대를 거쳐 나왔사오나, 아버지, 보잘것없는 저희를 품기 위해 찾아오신 아버지의 그 수고 앞에 그 무슨 할말이 있겠사옵니까?

`아버지시여, 할 수만 있으면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시옵소서'라고 기도하던 예수님의 그 비참한 자리가 오늘 우리의 자리인 것을 느끼옵니다. 비록 힘든 자리에 간다고 할지라도 아버지 앞에 인정받을 수 없는 자신을 발견한 그날부터 지금까지, 아버지 앞에 온전히 저희의 모습을 드러내어 담판짓지 못하고 기도하지 못하는 입장에서 나왔습니다. 하오나 당신이 저희 대신 막아 주시고 싸워 주신 것을 생각하게 될 때에, 아버지 앞에 감사를 드릴 뿐이옵니다.

아버지, 이제 대한민국을 사랑하여 주시옵소서. 대한민국의 내적인 사명을 하여야 할 수많은 성도들을 사랑하시옵소서. 그들이 통일교회 앞에 하나되어 통일교회와 손을 잡고 형제의 인연을 맺은 것을 자랑하고, 같은 민족이라고 자랑할 수 있는 자리에 선 것을 볼 때에, 이때는 아버지께서 찾아와 주셔서 한때를 맞는 역사적인 봄절기인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지금까지 꽃을 피울 수 없는 사연이 있었다는 사실을 놓고 볼 때에, 금년의 이때가 피울 수 없었던 꽃이 피는 봄절기인 것을 연상하게 되옵니다. 당신의 경륜과 더불어 활짝 피어날 수 있고, 참의 향기가 풍길 수 있는 봄날이 삼천리 강산에 찾아오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만민의 마음 가운데 새로운 봄을 맞을 수 있는 거룩한 자세를 갖추게 하시어서 이 민족과 수많은 종단들이 아버지를 향하여 저희와 함께 나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 70년대를 그러한 기간으로 받아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기간을 사탄세계를 대하여 영원한 승리를 했다는 기간으로 세워 주시옵길,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제 내적인 제2의 4·18의거를 필요로 하는 이 민족에게 해방의 한날을 허락해 주시옵고, 내적인 제2의 5·16혁명이 필요한 이 민족에게 해방의 한날을 허락해 주시옵소서.

저희들이 가야 할 길 앞에 당신의 보호를 바라기에 앞서, 저희들이 당신을 위하여 충효의 도리를 할 것을 다짐하고, 죽음의 길을 가기 위해 스스로를 잊어버릴 줄 아는 아들딸의 모습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이 70년대를 힘차게 맞아 그 무엇에도 지침 없이 수난의 길에서 승리하겠다고 다짐하고, 그 누구보다도 내가 이것을 책임지겠다고 솔선수범하여 하늘의 상을 받을 수 있는 아들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이 무조건 사랑을 주었기 때문에, 무조건 그 위업을 받아야 할 저희들은 무조건 자기의 생명을 던지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알고 나설 줄 아는 당신의 아들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길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오늘 이 하루를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삼천리 반도에 있는 자녀들, 세계에 널려 있는 자녀들, 뜻을 위하여 외로운 자리에서 온갖 풍상을 겪어 가며 선교의 책임을 짊어지고 있는 그들을, 아버지, 나를 지키시듯 지켜 주시옵소서.

하늘과의 깊은 인연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들은 정녕 망하지 않는다는 것을 내가 알고 있사옵니다. 내 마음 가운데 아버님이 임하여 왕래하는 그 오고 가는 두터운 인연이 가중될수록 민족 해방의 터전이 넓혀질 것이라고 생각하게 될 때, 이제 70년대로부터 통일의 역군을 부르시옵소서. 여기에 세계적인 `승리적 통일전선'을 펼치시옵소서.

하늘의 정병들을 모집하여야 할 때는 되었사옵니다. 거룩한 승리를 찬양할 때도 되었사오니, 당신이 뜻하신 경륜과 더불어 받아 주시옵길 간절히 부탁드리옵니다.

아버지, 지금까지 보호해 주신 것을 감사하옵니다. 같이 싸워 주신 것을 더욱 감사드리옵니다. 이 자리에 남게 하여 주신 것을 또한 감사드립니다. 이제야 말로 저희가 아버지께 효성을 할 수 있는 때가 오도록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자기의 혈족을 거느리고 아버님이 추구하신 환경을 찾아 놓고, 또다시 저희가 아버지 앞에 효도할 수 있는 한날을 그리워한다는 것을 당신이 알고 있을 줄 아옵니다. 탕감의 사연 가운데 있어서 그늘 아래 사는 사나이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아버지, 그럴 수 있는 환경과 그럴 수 있는 조건으로 지금까지 아버님을 슬프게 만들었던 사탄세계를 칠 수 있는 때가 온 것도 알고 있사옵니다.

나로 말미암아 수많은 사람이 채찍을 맞고, 원수의 철망과 올무 가운데 갇혀 있는 사람이 있을까를 염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버지, 이제 선악을 분별할 수 있는 때가 왔음을 알고 있사옵니다. 양지가 변하여 음지가 되었던 타락으로 인한 원한이, 이제 그 음지가 변하여 양지가 될 수 있는 최후의 한날이 우리 통일시대 앞에 가까이 온 것을 생각할 때, 저희는 아버지께 효도하기 위해서 피눈물을 개의치 않고 계속 충성을 해야 되겠사옵니다.

탕감복귀 도상에서의 수고가 아닌 기쁨과 소망에 넘치는 내일을 위한 수고를 해야 할 날이 저희 앞에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또다시 바쁜 길을 가겠다고, 이러한 생애를 살겠다고 약속하는 이 시간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남아진 생애를 아버지 앞에 드리오니 후손들이 당신의 품에 품길 수 있는 자유의 천국으로 당신이 직접 인도하여 주옵기를 바라옵니다. 저희의 모든 것을 맡기오니 맡아 주시옵소서. 참부모의 성호 받들어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