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32권 PDF전문보기

기 도

아버지, 당신의 심정을 모르고 사는 이 땅에 있어서 현재의 생활권내에서 같이 이마를 맞대고서 말씀을 나누고, 같이 웃고, 같이 슬퍼하는 자리가 신앙의 자리인 줄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 준비시대에 있어서 나 자신이 책임져야 할 사명은 부모가 가야되는 수난의 길, 희생의 길인 것을 아옵니다. 생사의 기점에서 뜻을 아는 아들딸이 되어 생사가 걸린 수난의 길을 인계 받아야 할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는 것을 아옵니다. 그 인계받을 수 있는 내용을 알고 가는 사람은 반드시 그 인계받을 수 있는 조건을 세우기 위해 노력해야 되겠습니다.

아버지, 절대적인 기준에서, 누구나 머무를 수 있는 자리에서 정성을 드리게 될 때 용서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압니다. 그러나 그러한 자리를 따라오지 못한 자들은 우리 앞에서 슬퍼할 것을 아옵니다. 절대적인 당신이기에 절대적인 생명의 기준에서 우리를 대하고 싶어하신다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가까웁던 아버지가 멀어져 갈 때마다 저희들의 때가 된 것을 알고 저희들에게 탕감의 기점이 찾아오는 것을 깨닫게 허락하여주시옵소서.

아버지, 1970년대를 향하는 저희 통일교인들 중에는 새로이 각성하는 무리도 있고, 새로이 잎이 돋아나는 무리들도 많이 있습니다. 또한 떡잎과 같은 입장에서 아버지가 멀어지는 것을 느끼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들이 그러면 그럴수록 책임을 했느냐 못 했느냐 하는 것은 아버지와 자기와의 관계를 중심삼고 결정된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리하여 아버지 앞에 머리를 숙이는 자녀가 되어 예전 아버님을 위해 충성하던 중심삼고 끊임없이 아버님을 위해 가려하고, 뜻길을 가기에 그 무엇보다도 바빴던 발걸음을 잊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1960년대와 1970년대는 어떻게 다른 것이옵니까? 하나의 경계선을 넘는 기점에서 5월과 6월을 중심삼고 저희들은 뜻에 대한 시대권과 아버지의 심정을 느낄 수 있는 시점에 다다른 것을 느껴야 되겠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저희들은 책임과 사명을 다짐할 수 있는 다시없는 시대라는 것을 알고, 온갖 정성을 다 들일 수 있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그러지 못할 때는 내 몸 마음을 드릴 수 없는 것을 밤이나 낮이나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모든 수난의 과정과 복귀노정을 통하여서 아버님께서는 몰리고 쫓기는 분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내 앞에서는 인자하신 아버지가 되시지만, 뒤에서는 엄한 아버지이신 것을 수난의 뜻길을 따라나오는 길 가운데서 알았사옵니다.

저희가 모시고 따라 나오던 아버지께서 멀어지실 때는 낙망하기 쉽기 때문에, 아버지 대신 원수가 나타난다는 것을 압니다. 그 원수로 하여금 아버지 대신 나를 죽으라고 명령하는 지경에까지 끌어가는 것이 복귀섭리노정인 것을 알게 될 때, 아버지, 복귀섭리의 탕감노정은 기쁘고 영광스러운 길만이 아니라 슬픔의 길을 몇 번이고 뒤넘이쳐 가야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옵니다. 뜻을 안 가정에 평화가 지속되는 것은 아직 그 가정을 중심삼은 때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 가정에 피할 수없는 고빗길이 닥치는 때가 그 가정을 중심삼고 하나님이 사랑할 수 있는 결실의 때라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가을이 되면 모든 잎이 떨어져 앙상한 가지만 남는 것과 마찬가지로 참다운 아내, 참다운 아들, 혹은 참다운 남편의 모습이 드러날 수 있는 때는 평탄한 때가 아니요 곤궁의 시대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곤궁의 시대에 처한 인연을 중심삼고 봉사할 수 있어야 되겠습니다. 그러한 환경을 찾아갈 수 있는 가정들만이 천상과 육계에 영원히 남아질 수 있고, 당신의 혈족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지금까지 걸어온 통일교단이 세계적인 교단으로 남아지기 위해서는 교단적 양심의 소리가 칠흑같은 어두움의 장벽을 뚫는 그런 과정을 거쳐야 된다는 것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와 같은 운명이 오늘날 우리 통일교회의 운명이고, 나아가 한국의 운명이며, 아시아의 운명이라는 것을 아옵니다. 이 암담한 운명을 타파할 수 있는 돌파구는 오직 아버지로 말미암아 시작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았기에, 저희들은 정성을 들이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

저희들은 이 민족을 살리기 위해 정성들여야 되겠고, 삼천리 반도를 중심삼고 정성을 들여야 되겠기 때문에 결코 통일교회 이름으로 정성을 들이고 싶지 않습니다. 한민족의 이름으로 정성들이고 싶고, 이 나라에 왔다 간 충신들의 명예를 걸고 정성들이고 싶은 것이 저희들의 심정이오니, 아버지, 받아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지금까지 저희들은 통일교회의 승리를 다짐한 것이 아니옵니다. 이 민족의 승리를 바라는 것이 저희의 소원이었고, 민족뿐만이 아니라 세계의 승리를 바라는 것이 저희의 소원이었사옵니다. 이것이 아버지의 소원이기 때문에 저희는 아버지의 아들 된 도리를 실천해야 되겠사옵니다. 그 소원과 더불어 싸우고, 그 소원과 더불어 죽고자 하는 신념을 가진 무리가 통일의 무리들이오니, 이들이 가는 길이 처량하지 않게끔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세계 만민이 살 수 있는 복귀의 동산을 건설하는 데 선봉자의 사명과 개척자의 사명을 가지고 나서야 되겠습니다. 저희가 하는 일은 높임을 받아야 하는 것이기에 저희의 모습이 결코 비참해져서는 안 되겠습니다. 밤이 있으면 낮이 오는 것이요, 낮이 있으면 밤이 온다는 것을 알고, 우리들이 현재 비록 밤과 같은 어두움에 처하여 있더라도 미래의 낮을 소망하며 어두운 밤길을 헤쳐 가야 되겠사옵니다. 새아침을 맞아 아침 해가 동녘에 떠오를 때까지 극복해 나가야 되겠사옵니다.

아버지, 1970년도에 있어서 넘을 수 있는 고개를 넘었다고 하더라도, 아직도 민족과 세계라고 하는 광명한 새 아침을 향하여 갈 길이 남아 있는 것을 저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과거에는 헌옷을 입고 누더기를 걸쳤었지만, 이제는 정장을 하고 예의를 갖추어서 엄숙히 아버지를 모시고 가야 할 시점에 놓여 있기 때문에, 불초한 저희들은 당신 앞에 나서기가 부끄러운 것을 느껴야 되겠사옵니다.

저희는 부끄러움을 가릴 수 없는 못난 자식으로서 아버지 앞에 심히 부끄러움을 느끼면서, 그래도 긍휼의 아버지를 부르면서 수난의 아버지를 위한다는 마음만을 가지고 나가야 되겠습니다. 당신의 영광스러운 존전에 광명한 새아침을 맞이해서 천상의 인연을 드높이 찬양할 수 있는 그때가 다가올 때, 저희들은 아버지 나라의 방패로서 당신을 앞에 세우고 그 영광을 맞고 싶은 것이 저희들의 간절한 소원이옵니다.

그날이 될 때까지, 아버지께서는 저희의 뒤에 계셔서 섭리를 조정하시고, 저희는 아버지의 영광과 함께 기뻐할 수 있는 모습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복귀의 길에서 영광과 더불어 아버지를 만나게 될 때 `이 승리를 찬양할 수 있는 것을 다 너희를 위해서 있는 것이다'라고 기쁘게 베푸시는 은혜로운 축복의 은사를 받아야만이 탕감해원성사라는 거룩한 뜻이 이 천지간에 이루어진다는 것을 아옵니다. 이런 엄숙한 사연 앞에 저희들은 너무나 옹졸하였고, 너무나 저급했습니다. 너무나 인재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너무나 힘이 없었다는 사실을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

이 길은 홀로 갈 수 없기 때문에 세 사람을 끌고 가야 할 것이요, 한 가정으로 갈 수 없기 때문에 세 가정을 품고 가야 할 것이며, 하나의 나라로는 갈 수 없기 때문에, 세 나라를 품고 가야 된다는 것을 저희는 알았사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대한민국의 백성이지만 대한민국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도 사랑해야 하고, 미국도 사랑해야 되며, 독일도 사랑해야 되는 것을 아옵니다. 전세계 국가를 사랑하지 않으면 안될 책임이 저희들에게 있기 때문에, 세계의 아픔을 우리의 살과 피부로 느낄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만신창이가 된 저희들의 신세를 바라보시며 눈물을 머금으시는 아버지의 그 아픈 심정에 수많은 민족의 사정이 미쳐오기 때문에, 그들의 아픔이 당신의 아픔인 것을 알게 되옵니다. 이렇듯 그들과 저희들은 끊어질 수 없는 한 지체이기 때문에, 그들의 슬픔이 저희의 슬픔이라는 것을 절감할 수 있어야만 천지의 인연을 상속받을 수 있는 거룩한 당신의 아들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 이제 이 민족을 세계에 자랑하기 위해서는 민족주의의 권위를 들고 나와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았사옵니다. 역사 가운데에서 민족이 찾아 나오던 것 가지고는 안 된다는 것을 알았사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를 잊어버리라고 하였고, 자기 가정을 제물삼으라 하였고, 자기 나라를 제단삼으라고 하였던 것을 저희들은 알았습니다. 하오니, 저희들이 흰옷을 갈아 입고 새로운 제물을 가지고 제사드릴 수 있는 제사장의 책임을 할 수 있게 허락하시옵소서. 제물을 갖추어 가지고 천상의 인연을 인간의 인연과 연결하기 위하여, 또한 천정의 인연을 누군가에게 맺어 주기 위하여 몸부림칠 수 있는 통일의 자녀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뜻길을 바라보며, 저희가 답답하면 답답할수록 고생하시는 아버님이 불쌍하다는 것을 느끼면서 통곡할 수 있는 아들딸의 모습을 꿈에서라도 잊어버리지 말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저희가 흰옷을 입고 기뻐하기 전에 당신에게 천의를 입혀 드리고 기뻐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이 세계의 중차대한 일을 친히 아버지께서 주관하실 수 있는 그날을 그리워하며 어서 그날이 오라고 목놓아 통곡할 수 있어야 되겠습니다. 아버지의 불쌍한 모습을 동정할 수 있는 통일의 자녀가 되기를 원하오니, 그럴 수 있는 아들딸이 있거든 천만번 이상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만세에 길이 빛날 후손을 세워 만국을 치리할 수 있는 은사를 가질 수 있게 하시고, 그 영광의 고개를 넘을 수 있게끔 축복하여 주시옵기를, 나의 아버지여,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탕감복귀의 노정은 수난의 길인 것을 알았사옵니다. 눈물 없이는 갈 수 없는 길인 것을 알았기 때문에, 눈물을 흘리지 않고는 뜻을 대할 수 없고, 눈물 없이는 아버지를 부를 수 없다는 것도 알았사옵니다. 이 나라 이 민족이 망하게 될 때는 이 나라, 이 민족 전체의 슬픔 이상의 슬픔을 지니시는 아버지시요, 세계가 망하게 될 때는 세계 국가들이 슬퍼하는 이상의 슬픔을 가지시는 아버지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기에 그 나라를 흥하게 하고, 그 세계를 흥하게 하더라도 당장 아버지의 슬픔을 거둬 드릴 수 없다는 것을 아옵니다. 그러니 아버지는 불쌍하고 불쌍한 분이시요, 십자가 중의 십자가를 지신 분이라는 것을 알았사옵니다. 그러한 당신을 아버지로 모신 저희들이 십자가를 지지 않은 것이 불행이요, 수많은 원수 앞에 설 자리를 잡지 못한 것이 불효한 몸이라는 것을 아는 아들딸들이 통일가내에 많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통일가의 전통은 아버님께서 역사과정을 통하여 이 땅 위에 주장한 전통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 전통을 세우기 위해 숱한 수난의 길도 마다하지 않고 생애를 바쳐 하루같이 당신의 뒤를 따라가겠다고 다짐한 저희들이지만, 아직도 모양과 형식을 갖추지 못하고 또다시 아버지 앞에 나타난 것을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저희 모습이 부족하여 저희 자체가 부끄러운 것을 당연하거니와, 저희로 말미암아 민족이 망하고 세계가 망한다는 이 엄청난 책임을 아버지께서 져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할수록 아버지께서는 말할 수 없이 불쌍한 분이신 것을 알게 되옵니다. 그 아버지 앞에 심정적으로 염려가 되는 저희들은 천만번 죽어도 마땅하오나, 이제는 하나의 제물이 되어 당신의 뜻앞에 고인돌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그리하여 당신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하나의 자식이라고 외칠 수 있는 자리에 서야 되겠습니다. 그러한 자리에서 탕감의 제물로 몽땅 바쳐질 수 있는 길을 찾아가는 것이 통일의 자녀가 가야 할 길이요, 승리의 길이라는 것을 저희들이 알 수 있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세계 곳곳에 널려 있는 당신의 자녀들을 일깨워 주시옵소서. 그들에게 스승을 사모하는 마음이 있거든 그 마음으로 민족을 사모하게 하여 주시옵고, 스승에게 충성하겠다는 마음이 있으면 그 마음으로 아우성치는 세계 인류의 슬픈 운명을 책임지겠다고 몸부림치는 통일의 자녀들이 되게 인도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금년도 반이 지나가옵니다. 이제 저희들은 아버지 앞에 다시 면목을 세워야 되겠습니다. 당신께서는 이 나라의 절박한 정세와 아시아에 있어서 고아와 같은 신세에 놓인 이 슬프고 처량한 모습을 잊지 않으시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오니, 저희 자신들은 낙망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이 나라와 이 민족은 망하더라도 세계는 남아질 수 있을 것이오니, 이 민족이 망하더라도 아버지를 위해서라면 어디든 가겠다고 하며 나설 수 있는 아들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러기에 저희들은 정성을 다하고, 책임을 다해야 되겠습니다. 아버님께서 내리신 국가적인 책임을 부여받은 자로서 새로이 각성하고 결심하는 이 아침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당신이 사랑하는 일본의 어린 딸들이 여기에 왔사옵니다. 그들이 무엇을 느꼈는가를 저희들이 알게 하여 주시옵고, 그들이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다시 한번 느끼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번에 왔다 가는 이 길이 일본에 도움이 되고, 아시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발걸음이 되기 위하여 거룩한 아버지의 제단에 끝까지 정성을 바칠 수 있는 자녀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그 민족을 중심삼고 아시아에 진출해야 할 뜻이 있는 것을 알고 있사오니, 그 섭리 앞에 선도적이 책임을 다할 것을 다짐하는 귀중한 이 시간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각자 각자를 아버지께서 보호하여 주시옵기를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을 참부모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