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33권 PDF전문보기

해방과 우리의 책임

[기 도]

아버님, 8월을 맞이하여 해방의 그날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옵니다. 지금부터 25년 전, 이 민족이 해방을 맞이하여 삼천만 민족이 기뻐할 때, 아버지께 찬양을 드리고 민족의 자결을 책임질 것을 다짐하면서, 아버지의 뜻이 이 민족과 더불어 같이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있었사옵니까? 아버지께서는 그 누구도 알지 못하는 가운데 이 나라를 찾아오셔서 이 민족 이상으로 이 나라를 염려하셨다는 것을 생각할 적마다 무어라 아뢸 말씀이 없습니다.

해방 이후 25년이라는 기간을 어제를 마지막으로 보내고 새로이 26년 되는 해를 출발하는 아침이옵니다. 아버님이여, 이 나라의 만복을 부디부디 거두지 마시옵소서. 당신께는 허락하고자 하는 깊은 심정을 수많은 아들딸들에게 털어놓고 의논하고 싶은 한 줄기의 소망이 있는 것을 저희들이 알고 있사오니 부디부디 외로운 무리와 더불어 의논하시옵소서.

어려운 역사노정에서 참아 오셨던 한 많은 그 가슴을 털어놓고 그 사연 들을 나눌 수 있는 아들딸이 있게 될 때, 아버지께서 얼마나 위안받으시겠습니까. 그런 사람이 많아서 위안받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뼛골에 사무칠 수 있는 아들이 있고 딸이 있어, 그 아들딸을 품고 당신의 모든 소신을 털어놓으며 미래에 대한 약속과 더불어 새로운 길을 향하여 가겠다고 맹세를 하는 부자의 인연을 가졌을 때에 슬프신 아버지께서 위안받으실 줄 알고 있사옵니다. 또 외로우신 아버지께서 소망을 갖고 보람 있는 한순간을 가질 것으로 알고 있사옵니다.

사랑하는 아버님이여, 당신의 품에 안겨 사랑받을 수 있는 진정한 아들 딸이 수많은 교단 가운데에 없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사옵니다. 오늘날의 통일의 무리 가운데에는 얼마나 되옵니까? 당신이 저를 지금까지 남기고 지켜 오신 것은 크나큰 뜻이 있기 때문인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이러한 당신의 뜻이 어디로 가고 있으며, 어떤 목포를 향하여 어떠한 과정을 거치고 있는가 하는 사실을, 보잘것없는 저희들은 배워서 알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진정으로 마음에 느끼고 체휼로써 아는 것이 아니라 배워서 아는 입장이기에 아버지 앞에 부족함을 느낄 때가 많사옵니다.

그러나 그렇게 아버지를 아는 사람이 이 땅 위에는 없기에 배워서라도 당신을 알아 당신이 슬퍼하면 같이 슬퍼할 수 있는 마음의 자세를 가진 상대적인 모습이 있게 될 때, 당신은 그들을 통하여 간접적이나마 소망을 가질 수 있는 입장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통일교단이 지금까지 20년의 역사를 거쳐 오고 있사오나, 당신의 마음과 당신의 사정과 당신의 소원을 알고, 마음속으로 언제나 당신을 그리워하고 당신의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면서 당신의 심정에 접하여 생활해 나온 아들딸이 얼마나 있사옵니까? 이러한 것을 생각할 때에, 이 자리에 지금까지 그와 같은 아들딸이 없었다 할진대 저희들은 아버지 앞에 면목 없는 것을 느끼게 되옵니다.

당신이 찾아오신 수고의 행로 위에 얼마나 많은 곡절이 비탄과 더불어 남아 있는 가 하는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사옵니다. 오늘 이와 같은 소망의 한 기점에 찾아오셔서 바라보시는 아버지께서, '내가 찾아와서 맞는 아들딸이 이러냐' 하시며 탄식할 수 있는 입장에 있어서는 절대 안 되겠습니다. 아버지께서는 기나긴 역사노정을 거쳐오면서 저희들을 보호하고 권고하시기 위해 얼마나 얼마나 수고하셨사옵니까? 수난을 개의치 아니 하시고 참아 오시면서 저희들을 붙들어 주신 은사 앞에 감사드리옵니다.

수십년 역사의 보람을 아버지 앞에 거두어 드려야 할 때가 오늘 이 자리 이 시점인 것을 알고, 여기에 모인 당신의 자녀들, 이제 옷깃을 여미고 당신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마음의 자세를 가져야 하겠습니다.

스스로가 아버지께서 6천년의 수고와 대가, 혹은 피와 대가로 찾아 준 자신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아무런 근거를 찾을 수도 없거니와 내적인 사연, 외적인 사연도 갖지 못한 저희들이기에 다시 한 번 부족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

많은 시일이 문제가 아니고 간절한 심정이 문제가 아님을 아옵니다. 저희들은 당신이 슬퍼하실 때 같이 눈물 흘릴 수 있고, 당신이 외로울 때 그보다 더 외로운 심정을 느끼며 당신을 외롭게 만든 원수들에 대하여 분함을 느끼는 마음 자세라도 가져야 되겠습니다. 아버지께서 부를 수 있는 아들딸이 어떠한 무리일지라도 모두 불러야 할 입장에 계시다는 것을 생각할 때에 아버지께서는 참으로 불쌍하신 분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옵니다.

저희들은 아버님이 불쌍한 분이라는 것을 진정으로 아옵니다. 아버님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아버님께 남겨진 수난이 저희에게도 남아 있는 것을 느끼옵니다. 오늘까지 참아 오신 아버지는 수고의 아버지셨지만, 이제부터 또다시 가야 할 아버지는 염려의 아버지인 것을 몰라서는 안 되겠습니다.

저희들은 지금보다도 더 고독하고, 지금보다도 더한 수난의 노정을 걸어가야 할 아버지께 낙망하고 초조한 모습을 가하는 불쌍한 자식들이 되어서는 안 되겠사옵니다. 지금까지 지쳤던 아버지께 힘을 가하고 생명력이 가중된 소망을 가해 줄 수 있는 아들이 되고 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렇다 할진대 당신은 실패의 아버지도 아니요, 낙망의 아버지도 아니며, 소망과 희망의 아버지로 화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이것은 천지의 그 무엇으로가 아니라 오늘 보잘것없는 저희 자신들로 말미암아 되어진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에, 저희들이 비참한 길을 걸어 오신 아버지를 위로해 드릴 수 있을 때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존귀하고 영광스런, 가치적인 존재로 화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오니, 온갖 정성을 다하여 아버지께 충효의 도리를 다할 것을 다짐하는 이 시간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 20여 년간 이 나라의 운명을 지켜 주신 것을 감사드리옵니다. 북괴가 침략해 내려와 이 땅을 황무지로 만들었던 6. 25사변으로 말미암아 이 나라의 수많은 백성들이 희생을 치렀고, 이 나라를 염려하던 우방국의 많은 청년들까지도 이 나라에서 피를 뿌렸습니다. 그것은 한 시대의 환경과 정치적인 변화로 인한 싸움이 아니라, 당신이 경륜하시는 뜻이 이 땅위에 닻을 내려야 하기 때문에 일어난 판가리 싸움이라는 것을 아옵니다. 이런 것을 아는 저희들, 이제 내심의 결의와 각오를 다시 해야 할 때가 찾아온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대한민국이 이러한 과정을 거쳐 주권을 소유한 그날부터 지금까지 수난의 역로를 거듭하는 것은 배후에 아버지의 뜻과 소원의 한 기점을 세우기 위한 당신의 경륜이 있어서임을 저희들이 잘 알고 있사오니, 대한민국의 갈 길을 아버지께서 지켜 주시옵소서.

앞으로 이 나라의 삼천만 민족이 아버지를 바라보고 아버지를 위하여 아시아 앞에 나설 수 있는 민족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그렇게 하기에는 저희들이 너무나 먼 거리에 있음을 알고 있사옵기에 이 거리를 단축시켜야겠습니다. 이 책임이 바로 저희들에게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볼 때, 부족한 모습들을 바라보시며 소원하시는 아버지께 민망하고 송구한 마음뿐이옵니다.

이 아침에 저희의 마음 가운데 아버지께서 소원하시던 새로운 명령을 받자와 저희 스스로가 이 시간에 결의하고 다짐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 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오늘은 8월 16일이옵니다. 이제 새로운 시대를 향하여 가는 노정에 있사오니, 저희들의 힘이 되시고 능력이 되시는 아버지시여, 부디부디 저희들을 지치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싸움터를 향하여 용솟음치는 다음을 가지고 출정하는 하늘의 정병다운 자세를 갖추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주저하는 무리가 되어서는 안 되겠사옵니다.

저희들은 이 70년도에 '승리적 통일전선'이라는 표어를 중심삼고 나가고 있습니다. 저희들에게는 한국뿐만이 아니라 아시아를 연결시켜야 될 책임이 있사오니, 금후의 이 나라 이 민족을 아버지께서 염려하여 주시옵고 지켜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희 민족은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비운의 역사 가운데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사옵니다.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이 민족은 아시아와 열국들과 손에 손을 잡고 화합해야 되겠사오니, 몸에 몸을 이으시옵고 마음에 마음을 이으시어서 하나로 단결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앞으로 올 수많은 수난의 길을 극복해야 할 책임이 저희들에게 남아 있는 것을 알고 있사오니, 부디 아버지께서 경륜하시고 바라시는 뜻대로 모든 것이 성취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이제 저희들은 8월의 후반기로 접어들어 9월에 일본에서 열릴 와클(WACL)대회와 10월로 계획하고 있는 700쌍 합동결혼식, 그리고 그 후에 해야 할 여러 가지 행사를 남기고 있사옵니다. 저희들이 이와 같은 일을 하는 것은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뜻의 세계를 이루는 기간을 단축 시키고, 당신께서 가시는 행로를 같이 가기 위한 것이오니, 이 모든 일들이 부디 아버지께서 바라시는 뜻과 소원대로 성취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정성들이는 당신의 아들딸 위에 무한한 축복의 손길을 가하여 주시옵고, 내일의 천국 앞에 그 이름이 크게 드러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한국의 운명을 가려 주어 미래의 한 귀결을 지어 가야 할 나라가 일본인 것을 알고 있사오니, 일본에 있는 통일의 자녀들이 승공의 깃발을 높이 들고 싸울 때 그들을 지켜 주시옵소서.

연약한 무리를 세우시어 강하고 교만한 무리를 부끄럽게 한다는 말씀처럼, 당신에게는 연약한 이들을 세우시어 끝날에 새로운 기치를 아시아에 드높이게 하시고, 영원히 만국의 만민 앞에 새로운 역사의 창조의 인연을 드높이 고취시키고자 하시는 뜻이 있음을 저희들이 알고 있사오니, 이 자리가 부디 당신의 소원의 뜻을 펼 수 있는 기점을 마련하는 중요한 자리가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소수의 무리가 여기에 모였사오니 나와 너와의 인연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하시옵소서. 또한 저희는 지금 서 있는 이 자리에서 복을 받기 위해 일할 것이 아니라 있는 복을 다 모아 가지고 삼천만 민족과 세계 만민에게 나누어 주어야 할 책임이 있다는 것을 확실히 깨닫게 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8월을 당신이 허락하시는 승리의 달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숱한 비운의 역사과정을 거쳐서 새로운 소망의 세계를 향하여 70년도의 후반기를 출발하는 이 시간, 이 자리가 당신의 승리를 다짐하고 영광되고 자랑스런 시간이 되고 터전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아버님, 여기에 당신의 아들딸이라고 명명하여 주실 수 있는 자녀가 있사오면, 그들이 마음속 깊이 당신을 흠모하게 하여 주시옵고, 당신의 모든 사정을 자기의 사정으로 마음에 새기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들의 심정이 당신의 심징과 일치가 되게 하시어서 사모의 은혜가 빗발치게 하여 주시옵고, 온전히 당신의 힘으로 이끌어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내일을 위하여 준비하지 않고 오늘의 무사안일만을 좇는 무리는 망할 수밖에 없는 것을 알고 있기에, 이 자리에 모인 저희들은 내일의 세계를 위하여, 후대를 위한 승리의 터전을 닦기 위하여 모였사오니, 오늘의 어려움을 내일의 소망으로 바꾸고 오늘의 슬픔을 내일의 희망으로 극복할수 있는 모습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아버지의 소원대로 뜻 앞에 승리의 터전을 마련하여 아버지께 드릴 때까지 참고 또 참고, 싸우고 또 싸워서 남아지는 무리가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남한 각지에 널려 있는 당신의 자녀들이 이 아침에 서울을 향하여 마음을 모으고 머리를 조아려 아버지 앞에 축수하고 있을 줄 아오니, 그들이 자기를 위하여 기도하고 일신의 행복만을 위해서 몸부림치는 무리가 되지 말고, 이 민족과 이 나라와 이 세계의 인류를 위하여 몸부림치는 거룩한 무리가 되도록 부디부디 당신이 품으시어서 사랑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만국에 널려 있는 통일의 역군들을 아버지께서 지켜 주시옵소서. 그들이 이곳을 바라보면서 소원하고 스승을 만날 그날을 고대하면서 눈물짓고 기도하는 자리마다 당신이 사랑의 은혜로써 지켜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살아 계신 아버님의 아들딸이요, 아버님이 보장하는 아들딸이라고 저나라의 영인들도 인정하는 아들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이시여, 거기에 핍박이 나타나거든 지금까지의 역사과정을 통하여 저희들이 가는 길을 가려 주셨듯이 그들의 길도 아버지께서 친히 가려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민족을 대신하고 수많은 국가를 책임진 입장인 저희들이 그 남은 싸움 터에서 후퇴하는 자들이 되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백 배 천 배 힘을 가하여 당신의 세계로 달려갈 줄 아는 아들딸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이 아침에 저희들에게 무슨 말씀을 해주시겠사옵니까? 저희들을 권고 하고 싶으신 것이 당신의 소신이라면 그 무엇으로라도 그리하시옵소서. 그리운 당신께 모든 일체를 맡겼사오니, 저희를 찾기 위해 수고하시는 아버지의 옷깃을 부여잡고 사연을 통할 수 있는 이 시간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길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남아진 그날까지 새로운 소망과 새로운 희망 가운데서 가야 할 길을 다 달려갈 수 있는 아들딸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참부모의 성호 받들어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