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자기를 중심삼고 좋고 나쁨을 판단한다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40권 PDF전문보기

사람들은 자기를 중심삼고 좋고 나쁨을 판단한다

이 세계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은 누구를 막론하고 개인을 중심삼고 보나 전체를 중심삼고 보나 자기를 존중시하지 않고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좋고 나쁘고 슬프고 기쁜 이런 모든 사연들을 말하게 될 때에 제 3자를 중심삼고 말하는 사람은 없는 것입니다.

좋다고 할때 그 중심이 누구냐하면 자기인 것입니다. 혹은 슬프다고 할 때도 그 중심이 누구냐 하면 어디까지나 자기라는 것입니다. 그 자기라는 것이 언제나 주체가 되어 가지고 자기 일생에 있어서 행불행을 좌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두고 볼 때에 그 '자기'라는 위치가 올바른 자리에 섰다면 좋겠지만, 올바르지 못하고 그릇된 자리에 서서 좋고 나쁘다고 한다면 그 일생은 비참한 것이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만일에 자기가 서 있는 자리가 참된 자리라면, 하늘이 있고 혹은 땅이 있고 역사적인 어떤 선(善)이 있어 가지고 악을 비판할 수 있고 참되지 않은 것을 제거시킬 수 있는 힘이 있다 할진대, 그 힘은 참되지 않은 것은 받아들이지 않고 참되지 못한 것은 제거시키는 작용을 할 것이요, 자기를 중심삼은 주체적인 입장에서 좋고 나쁘다 하는 판가리를 하는 입장에 있게 될 때는, 참을 옹호할 수 있는 우주적인 어떤 힘은 자기에게 평안을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반대적이요 상충적인 힘으로써 작용할 것입니다.

인간은 자기가 좋다고 하는 자리에 서게 될 때 좋다고 하는 그 자리가 진정한 의미에서 좋은 자리냐, 그렇지 않으면 나쁜 자리냐 하는 문제를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저 자기 자신을 중심삼고 하루를 사는 데 있어서 모든 사람이 일상 생각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러이러한 일은 그러할 때는 좋은 것이고, 저러할 때는 나쁜 것이다' 하고 막연하게 판단하는 입장이라는 겁니다. 이렇게 막연한 주체성을 가지고 판단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나는 어떠한 위치에 있다 이겁니다. 대한민국의 어떤 사회단체면 사회단체도 반드시 어떠한 중심을 중심삼고 관계된 환경이 연결되어서 하나의 사회단체를 형성하고 있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이면 대한민국을 놓고 볼 때 국가의 한 중심을 중심삼아 가지고 삼천리 반도 전역에 살고 있는 수많은 백성들은 너나할것없이 어떤 지역이면 지역, 어떤 환경이면 환경에서 그 위치와 처해 있는 입장을 반드시 설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중심을 중심삼고 볼 때 그것이 남쪽이냐 서쪽이냐 혹은 동쪽이냐 북쪽이냐 하는 방향이 있을 것이고, 그 다음에는 그것이 중앙이면 중앙을 중심삼고 어떠한 거리에 위치해 있느냐 하는 문제가 반드시 설정되어 있을 것입니다. 그래야 거기에서 자기가 주체와 관계를 맺게 될 때에, 그 관계가 올바른 관계가 될 수 있고 사방이 공인할 수 있는 관계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 자체를 두고 볼 때도 나 자체가 중심적인 입장에서 하루하루 생활을 영위하는 가운데 있어서 좋고 나쁜 것, 혹은 선하고 악한 것을 비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입장에서 보게 될 때 오늘 어떤 참된 중심이 있다고 한다면 그 중심에 대하여 내가 어떤 방향과 내용을 중심삼아 가지고 좋고 나쁜 것을 판가리해야 하느냐? 이것은 보통 문제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