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역사해 주셔서 지금까지 나왔다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45권 PDF전문보기

하나님이 역사해 주셔서 지금까지 나왔다

아들이 학교를 졸업해 가지고 그렇게 집에 왔는데, 또 가는 곳은 감옥이라는 거예요. 그저 끌려갔다 하면 감옥으로 끌려가니 어머니가 감옥으로 찾아와 가지고 눈물을 죽죽 흘리면서, 뭐 용이 될 줄 알았는데 번데기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별의별 소문을 다 듣게 되었어요. 내가 억울해서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감옥에 찾아와서 눈물을 흘리는 어머니를 대해서 기분 나빠했다는 거라구요. 자식을 대해서 눈물 흘리는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사연이 많겠지만, 나는 하나님을 생각한 것입니다. 어머니가 그런 것을 아나요? 그런 얘기를 안 했거든요. 어머니는 그보다 하나님을 중심삼고 목숨을 걸고 역사적인 전통을 이어받아야 되고, 자식이 가는 길에 축복을 해야 되고, 천륜의 길을 힘차게 가라고 자식에게 권고해야 옳다는 거예요. 물론 어머니가 모르니까 그렇겠지만. 하나님이 볼 때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 것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그 위신과 체면을 손상시켰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생님은 그 자리에서 눈물 흘리는 어머니에게 벼락 같은 소리로 비켜나라고 했습니다.

내가 그런 어머니를 대해서 또 형님을 대해서 원리 말씀을 한마디도 못했다구요. 그건 왜 그랬느냐? 예수님의 길을 바로잡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하늘의 사정을 자신의 부모와 친척과 더불어 나눌 수 없었던 예수님의 한을 풀어 드려야 했기 때문에 내가 그 이상의 비참한 자리에 서야 했던 것입니다. 이것은 틀림없이 만민을 대표할 수 있는 가정에 있어서 둘도 없는 복의 길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내가 어머니 아버지를 붙들고 눈물을 흘리면서 여러분 대신 회개하고 여러분을 대해서 지극히 정성들이는 마음을 가지고 호소하는 시간을 가졌다면, 그 아버지 어머니 형제들은 누구보다도 내가 가는 길을 지켜 주었을 것입니다. 자기 동생이면 동생, 자기 오빠면 오빠, 자기 아들이면 아들이 가는 길에 죽음이 몇백 번 가로놓여 있더라도 그 아들이, 그 형이, 동생이, 혹은 오빠가 상처를 입고 피해를 입을까봐 부모 형제들은 갖은 수욕과 슬픔을 당하는 과정에 있었을 것입니다. 선생님은 그런 가정을 뒤에 두고 길을 떠나 아무 상관없는 여러분들을 붙들고 그 사랑을 퍼부었습니다. 이건 틀림없어요.

감옥에서도 가치 없는 사형수들을 중심삼고 하늘의 긍휼이 있기를 바랐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시면서 오른편 강도에게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한 것처럼, 비참한 데에서 외로운 길을 가고 있는 하나님의 아들의 길을 위해서 사형수들이 하는 동정의 말을 통해 눈물이 엇갈리는 사연이 교류될 때, 그들에게 새로운 소망을 주기 위해서, 절망하는 그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서 싸워 나왔다는 것입니다. 감옥에 들어가서도 그런 일을 하는 거라고요.

그 사람들을 위로해 주고 내가 감옥을 떠나게 될 때에, 부모가 자기에게서 떠나는 것보다 더 안타까운 마음으로 눈물을 흘리는 자리를 그들에게 남겨 주지 않고는 복귀의 사명을 책임질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그런 마음을 가지고 움직여 나왔습니다. 그래서 내가 감옥을 나오게 될 때 나를 붙들고 통곡을 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습니다. 그렇게 했기 때문에 내가 이북에서 감옥을 나올 때에 네 사람이나 자기 부모와 처자식을 다 버리고 나를 따라오는 일도 벌어졌던 것입니다.

그러한 길을 이어 남한 땅으로 내려와 가지고, 북한에서 내 정성을 다 퍼붓고 참다운 피땀을 다 흘려 가지고 하나님이 남기신 사람들을 수습하려 했지만 그들이 반대하고 뒤로 돌아서니, 이제는 남한 땅에 남아진 그들을 위해서 정성을 들여야 될 길이 남아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 남한에서 그 길을 따라오는 데도 평탄한 길이 아니었습니다. 어디든지 가는 곳곳마다 마사(魔事)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내가 어느 동네에 들어가기만 하면 그 동네에서 싸움이 벌어지고, 사람이 죽고 하는 일이 벌어진다구요. 그런 길을 거쳐 가지고 지금까지 왔습니다.

그래 가지고 여러분을 만나 말씀을 했고…. 통일교회 개척 당시 영도면 영도에서 유협회장을 중심삼고…. 유협회장의 훌륭한 점이 이겁니다. 그는 내 말씀을 듣지 않고도, 원리원본을 읽고 자기 스스로 서면(書面)으로 자기의 몸이 영원히 하늘 앞에 바쳐질 수 있는 제물이 되더라도 감사하겠다고 맹세했습니다. 내가 고독한 때에 그러한 사람을 만났던 거예요. 이런 것이 하나님의 역사지요. 그때의 선생님의 심정은 심각했어요. 심각하니까 그 자리에서 하나님이 역사했던 거라구요. 하나님이 몽땅 역사해 주는 것입니다. 그래 가지고 지금까지 거쳐온 것입니다. 맨 밑창에서부터 거쳐온 거예요. 이제는 많이 올라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