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45권 PDF전문보기

기 도

사랑하는 아버님, 아버지께서는 이 자리에 서 있는 이 자식을 철모를 때부터 지금까지 이끄시기에 얼마나 수고하셨사옵나이까?

사연이 많은 과거를 더듬어 보고 현재의 복잡한 사정과 해결지어야 할 제반 문제를 앞에 놓고 볼 때, 금후에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방향을 올바르고 곧게 책임지고 가려 나가야 할 사명이 얼마나 무섭고 두려운가를 알게 되옵니다. 아버지보다도 높아져서도 안 되는 것이요, 아버지보다도 너무 뒤떨어져서도 안 되는 것이기에 당신의 입장에 서서 당신의 뒤를 따라온 것이 지금까지 이 자식이 걸어온 길이었습니다.

지금은 그 누구도 알지 못하는 행각의 노정에서 아버지가 염려하시는 일념의 심정을 이어받아야 할 심각하고도 절박한 때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 이상의 내심을 가지고 수고하시는 아버지를 생각할 적마다, 이 민족의 실수와 교단의 실수를 책하지 않으시고, 이 나라, 이 민족의 금후에 대한 염려를 저로 말미암아, 이 통일교회로 말미암아 지금도 버리지 않고 붙들고 나가신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 소망했던 나라와 소망했던 교단이 당신의 품에 품길 수 있는 인연에 접근해 오는 그런 환경을 이루지 못한다고 할진대 얼마나 비참해질 것인가를 염려하신 나머지, 당신은 기어이 그런 환경이 저희의 목전에 도달할 수 있게끔 지금까지 사태를 수습하여 이와 같은 인연을 만드셨사옵니다. 이것은 통일교인들의 수고로 말미암아 되어진 것이 절대 아닙니다.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수고하신 당신의 그 공로로 말미암아 되어진 것임을 저희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이 자식은 더욱 잘 알고 있사옵니다.

아버님, 이 교단의 금후의 운명을 당신이 책임져 주셔야 되겠습니다. 여기의 주인은 그 누구도 되지 못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 누구보다도 이 단체를 사랑하고, 이 뜻을 사랑하고, 이 단체와 이 뜻을 세우신 아버지를 사랑하고, 아버지가 염려하시는 세계를 사랑하고, 수난길을 극복해 나오면서도 인류를 더 사랑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고는 이 단체를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통일가의 운명은 당신의 운명과 직결되어 있고, 당신의 운명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에 세계의 운명과 더욱 직결되어야 하겠습니다. 역사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근원적인 내용을 찾아야 한다는 이 엄숙한 과제를 두고 볼 때, 부족한 자신을 자탄하면서 내일의 소망된 모습을 아버지 앞에 보여 드릴 수 있는 제2의 자기 모습을 그리워할 줄 아는 당신의 아들딸들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오늘의 한계선을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쳐야 되겠고, 현재의 불쌍한 자신의 처지를 극복하기 위하여 투쟁하지 않으면 안 되는 여건들이 남아 있는 것을 솔직히 비판하고 솔직히 받아들일 줄 아는 당신의 아들딸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대한민국의 장래를 아버지께서 지켜 주시옵소서. 통일의 역군들이 눈물 어린 심정으로 남북으로 갈라져 있는 이북민족과 남한민족을 붙들고 새로운 의미에서 아버지 앞에 제단을 쌓고, 10월까지 정성을 들이는 과정에 있는 것을 당신은 잘 알고 계십니다. 저희를 불쌍히 여기시는 아버지여, 저희 뜻을 알고 저희의 갈 길을 열어 주시는 아버지여, 망하는 자리에 들어가서는 안 될 아버지의 사연의 내용이 보잘 것 없는 저희의 배후와 안팎으로 갖추어져 있음으로 말미암아 저희의 장래를 염려하시는 아버지께서는 민족과 더불어, 저희와의 인연을 맺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저희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사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의 이념을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아시는 아버님은, 입체적인 수난의 길을 극복해 오면서 저희들을 위하여 싸워 오셨다는 사실을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천만 번 머리를 숙여 감사를 올릴 따름이옵니다.

사랑하는 아버님, 당신께서 저희를 권유하시는 그런 본연의 모습으로 나타나실 때, 그 누구도 '아버지' 하고 손을 붙들 사람이 없고, 아버지의 영광된 모습 앞에 머리를 숙여 '아버지'라고 말 할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더구나 아버지께서는 너무나 낮고 비참한 자리에까지 눈물을 흘리는 부모의 심정을 가지고 찾아오셨기 때문에, 저희들은 늘 외로울 때마다 아버지를 부르는 습관을 가진 그런 자식들이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어려울 때마다 협조를 바라는 그런 습관을 가진 아들딸들이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저희의 영광을 대신 받으셔야 할 아버지이시지 그러한 자리에서 저희를 협조하실 수 있는 아버지가 아닌 것을 저희들은 이제부터 다시 발견해야 되겠습니다. 당신과의 인연이 결여될까봐 염려해야 되겠고, 천번 만번 죽을 자리에 들어가더라도 서러워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나를 부정하면서 당신을 높일 수 있는 모습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미처 몰랐사오니, 이제 그러한 아들이 되고, 그러한 딸이 되겠다고 몸부림치며 결의할 수 있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님, 당신은 저희가 당신의 뜨거운 손을 잡게 될 때에 당신의 손길이 뜨겁다며 뜨거운 정을 느낄 수 있기를 얼마나 바라셨습니까? 당신의 손을 잡을 적마다 당신의 손길은 뜨거웠으나 저희의 손길은 차가왔습니다. 당신은 소망이었으나 저희는 절망이었습니다. 당신은 저희를 대신해 싸워 나오셨지만, 저희는 무자비한 입장에서 당신께 십자가를 지워 드렸습니다. 이러한 과거지사의 인연에서 벗어나지 못한 저희들임을 알아야 되겠사옵니다. 당신의 거룩함 앞에 저희의 정체를 나타내기에 부끄러움을 느끼고, 아버지 앞에 정면으로 설 수 없어 아버지를 부르며 뒤로 돌아설 수 밖에 없는 자신 임을 느껴야 되겠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바라는 실체의 모습을 가진 아들이 되지 못한 것을 탄할 줄 알고, 그러한 딸이 되지 못한 것을 탄할 줄 알아야 되겠습니다.

저희는 아버지를 보고 싶어하고, 아버지를 만나고 싶어하고, 아버지를 위해서 아버지의 명령대로 움직이기 위해서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미친 듯이 달려가고 싶어하고, 미친 듯이 행동하고 싶어해야 되겠습니다. 그렇게 갖추지 못한 그 자리를 눈물로써 밤을 지새워 가며 사모할 수 있는 아들딸이 되어야 하는 것이 통일가의 전통의 인연을 가진 아들딸의 입장인 것을 확실히 깨닫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앞날에 다가올 비운의 역사가 있거든 저희들이 책임지게 하여 주시옵소서. 세계의 역사 위에 고빗길이 있으면 저희들이 방파제가 되어야 되겠습니다. 질기고, 끈기 있고, 강직해야 되겠습니다. 콘크리트보다도 철근보다도 더 굳고, 더 강하고, 더 질긴 통일의 무리가 되어야 되겠습니다.

50여 년의 생애를 거쳐온 지금까지의 노정을 더듬어 볼 때, 앞으로 가야할 노정에서는 더욱 강직하게 나가야 될 자신임을 느낄 적마다 이러한 저를 따르고 있는 무리들도 불쌍한 무리라는 것을 느끼게 되옵니다.

이들은 수난의 고빗길이 길면 길수록 원망할 것이옵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광야 40년노정에서 망하게 된 원인을 당신은 잘 알고 계시지 않사옵니까? 그러니 이 불쌍한 무리를 아버지께서 지켜 주시옵소서. 그저 시내산을 바라보고 가는 것보다는 아버지의 심정을 체휼하며 가는 아들딸로 삼으시옵소서. 그러기 위해서 아버지여, 이들이 밤낮 쉬지 않고 기도하는 가운데, 몽시 가운데 이들을 자극시키어 이끄시옵소서.

패자의 서러운 잔을 마시면서 원망과 더불어 아버지를 대하는 아들딸이 되지 말고, 승자의 영광을 감사하면서 긍휼을 바라는 마음으로 찬양할 수 있는 아들딸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희 들이 그런 자리에 나서기 위해서는, 개척자의 전통적 사상을 본받아 가지고 내일의 자극제로 남아질 수 있는 것을 각자 찾아내고, 또 현실에서 그 책임과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아들딸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확실히 깨닫는 이 시간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모이는 곳곳마다 당신이 굽어살피시옵소서. 더욱이 일본에서 온 당신의 아들딸들이 수련소에서 수련을 받고 있습니다. 만나고 싶고, 보고 싶고, 가고 싶던 곳을 보고 돌아가고 싶은 마음보다 여기에서 살고 싶은 마음이 강해야 되겠습니다.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앞서기 전에 여기에 머물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아버지와 그들의 인연 가운데에 남겨져야 할 것임을 알고 있사오니, 그들을 굽어살피시옵소서. 그들이 올 때보다 더 보람 있고, 더 좋은 소망의 마음을 가지도록 아버지께서 같이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그들을 위로해 주시옵소서. 일본에 있는 식구들을 당신이 굽어살피시옵소서. 역사를 대신하여 첨단에 서서 수난길을 극복해 나가고 있는 그들을 바라볼 때마다 저의 죄가 많다는 것을 자인할 때가 많습니다. 이 민족을 넘어서 이국 민족에게 이런 일을 시키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은 이 민족의 부끄러움 없이 그들을 수난길에, 십자가의 길에, 어둠의 자리에 내몰지 않으면 안 될 입장에 서게 된 것이오니 당신께서 후한 사랑으로 그들에게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아시아에서 제일 국민이라고 자처하는 그들이옵니다. 당신 앞에 있어서도 세계 백성을 대표한 아들딸이라고 칭찬받기에 부족함이 없는 전통을 남길 수 있게끔 끝까지 참고 극복해 나가게 하여 주시옵시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세계에 널려 있는 뭇 자녀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금후에 있어서 8년동안 계획하는 모든 일이 뜻 가운데에서 형통하여, 당신이 분부하신 소원의 뜻을 이루어서 만민의 기쁨과 더불어 당신 앞에 복귀해 드리고, 바쳐 드릴 수 있는 그날이 어서 속히 오게 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부탁드리옵고 원하옵니다.

오늘 저희들이 모인 이곳을 당신이 친히 운행하시고 주도하여 주시옵기를 재삼 부탁드리옵니다. 이 날의 이 시간을 감사드리면서, 모든 말씀을 참부모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