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앙받는 사람
어떤 지방에 가서 그 지방을 두고 볼 때, 그 지방에서 추앙을 받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그 지방에서 그 누구도 갖지 못한 역사를 가진 사람일 것입니다. 그런 사람이 아니고는 추앙의 대상이 되지 못하는 것을 우리는 알고있습니다.
한 집안을 두고 보더라도 그 집안에 아버지나 장남, 혹은 그 누가 추앙을 받고 있다고 할 때, 그 사람은 반드시 가정을 대표해서 전체가 갖지 못한 역사를 지닌 것입니다. 전체가 하지 못하는 일을 해내고, 전체가 책임질 수 없는 일을 책임져 나오는 한, 그 사람은 반드시 그 가정의 추앙의 대상이 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또한, 한 나라를 두고 보더라도 그 나라에서 정신적인 지주로 추앙받는 애국자가 있다고 하면, 그 애국자는 일국의 역사가 지나온 과정에서 그 누구도 지니지 못한 것을 지녔고 거치지 못한 역경을 거쳤다는 것입니다. 그 민족으로서 자랑할 수 있는 가치의 내용을 남긴 그 사실이 크면 클수록 그 사람은 그 나라의 추앙의 대상이 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개인에서부터 가정이라든가, 혹은 사회와 국가를 넘어선 세계의 역사는 선의 역사를 향하여 발전해 나간다는 사실을 우리가 생각해 볼 때, 그 발전도상에 있는 역사의 과정에는 세계를 위하여 수많은 인류가 호응할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이 있어야 됩니다. 그러한 사람들이 어느 한 분야뿐만이 아니라 각 분야에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세계적인 터전을 넓혀 나올 수 있는 새로운 문화를 창건하기 위해서는 각 분야에서 책임을 진 사람들이 자기의 민족보다도 세계에 새로운 무엇을 남기기 위해 수난의 길을 극복해 나가야 됩니다. 그래서 그 극복한 내용이 문화 창건에 언어서는 안 될 하나의 표준이 되고, 그 표준으로 말미암아 승리의 환경을 제시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하게 될 때는, 그렇게 남아질 수 있는 동기를 이루고 나왔던 그 사람은 세계가 승리적인 세계를 다짐하고, 그러한 세계를 원하면 원할수록 추앙받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게 볼 때, 오늘날 역사의 흐름 가운데에서 세계를 새로운 세계, 인류가 바라는 소망의 세계로 접근시키기 위한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 목적 달성을 위하여 누가 보든 안 보든 노력하게 될 때는, 그 사람들은 인류 앞에 추앙의 대상이 아니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적인 학자라든가 사상가, 혹은 종교가 등, 그 분야는 다를지라도 세계적인 내용을 내포한 그러한 개척자들이 있어야 된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한 개척자들의 담당 분야가 복잡하고 맡겨진 사명이 크면 클수록 거기에 비례되는 수난의 길이 동반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데 그 당연한 일을 마지못해서 했다면, 그 사람은 인류 앞에 보다 높은 소망을 교시할 수 있는 사람이 못 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큰 수난길이 있더라도 그 수난길을 생명을 다하여 가고, 자기의 힘이 부족하여 정신적으로나 생활적으로 투입시키고 싶었던 여력을 다하지 못하여 한을 남기고 간 사람이 있다면, 즉 비참하고 어느누구도 동정해 주지 않는 그런 자리에서도 몸부림치며 수난길에서도 진일보를 다짐하며 노력하다 쓰러져 간 사람이 있다면, 그 당대에는 그 사람의 실적이 드러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 사람이 추구한 사상은 미래에 남아져서 개척자의 승리의 터전을 이어 나오는 사람들의 정신적인 지주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생각해야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