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의 자리로 나갈 수 있는 종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46권 PDF전문보기

양자의 자리로 나갈 수 있는 종

이 종들이 양자가 될 수 있는 빠른 길이 있다고 한다면, 주인이 종을 양자로 만들겠다고 약속을 해서 종들이 양자가 되기 위한 경쟁에 나섰다면, 적당히 하는 종이 양자가 될 수 있겠어요? 종들 가운데서도 지긋지긋하게 책임을 완수하는 사람, 책임을 완수하는 데 있어서 제일인자가 되어야 합니다. 좋은 자리에서 대우받는 것이 종이예요, 나쁜 자리에서 천대받는 것이 종이예요? 나쁜 자리에서 천대받는 것이 종입니다. 그런데 종으로서 대우받기를 원한다면 그건 틀린 것입니다. 그런 사람은 종이 못 됩니다.

천대받는 것이 종이기 때문에, 종은 '죽을 길은 내게 맡기소서' 해야 합니다. 또, '한 번 죽음길을 갔으니 두 번째 죽음길은 난 싫소' 한다면 어떻게 되겠어요? 주인이 두 번째로 가야 할 죽음길이 있는데, 한 번 죽음길을 통과했다고 해서 '난 싫소' 한다면 그 사람은 배신자입니다. 그런 사람은 제거당하는 거라구요. 그러나 '책임을 완수해 가지고 두 번째 죽음길도 내가 가겠소' 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은 남아지는 것입니다.

또 세 번째 죽음길이 있을 때 '그것도 내가 책임지겠소. 첫 번째는 갑이, 두 번째는 을이 간 것이 아니고 맨 첫 번째에도 내가 가고 두 번째에도 내가 갔지만, 세 번째인 이번에도 내가 가겠소. 딴 사람이 없소'라고 해야 합니다. 그런 사람이 있다면 다른 종들은 '저 녀석, 저 미욱한 녀석, 저런 길을 또 가고 있다. 저 녀석 하는 것을 우리는 구경이나 하자, 저 녀석 저러다가 손들겠지' 할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1차 2차 3차 죽을 고비도 전부 그 사람이 책임해서 넘어갔다면 그 사람은….

또, 세 번을 넘고 네 번째 죽음길이 남아 있는데 '이 길을 책임질 사람이 누구냐' 할 때, 또 손들고 나서는 거예요. 그래 가지고 주인이 넘어야 할 최고로 어려운 고비를 모두 그 종이 대표로 넘어섰다고 할 때, 그렇다고 해서 그 이튿날 당장 무엇이 어떻게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고생만 더한 거지요. 죽을 고생을 했으니 얼굴은 될 대로 되어 있고, 신세가 형편 없을 것 아니예요? 그는 종들 가운데서도 호외로 취급받는 것입니다.‘저 못난이, 우리를 대표한 못난이, 고생 주머니, 이 천덕꾸러기, 야! 우리를 대표해서 희생해 이 자식아!’하면 '예 그럽시다' 하며 도매금에 팔려다니는 것같이 된다구요. 그렇겠어요, 안 그렇겠어요? 그래요, 안 그래요?

그렇지만, 당장에는 아무것도 갖지 않은 것 같지만 주인의 마음을 점령하게 되는 거예요. 가진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단 한가지 주인의 마음을 점령하게 되는 것입니다. 주인은 마음으로 '저 녀석은 죽음길을, 사지사판을 내 대신 한 번도 아니고 네 번씩이나 넘었으니 열 번이 아니라 백 번, 천 번이라도 저 녀석은 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지 않겠어요? 만일에 40번 가야 할 일이 생긴다면 다른 사람은 다 제쳐놓고 그 녀석을 불러서 의논할 것 아녜요? 그렇지요? 그것은 뭐냐 하면 그 종이 주인과 누구보다도 가까운 자리를 이미 점령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요, 안 그래요?「그렇습니다」

만일에 주인이 상급을 준다면, 주인이 종들을 모아 놓고 '내가 상급을 주려고 하는데, 내가 기쁠 수 있는 사람에게 상급을 주어야 할 텐데 그 사람이 누구냐 한다면, 얼굴이 잘나고 속닥속닥해 가지고 사람들을 선동해서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이겠습니까? 그런 사람은 자기들끼리는 잘났지. 자기들끼리는 잘났다구요. 종들이 잘났다고 하는 사람을 뽑았다고 해서 주인이 상을 주겠어요? 종들이 좋아해 가지고 뽑힌 사람은 주인과는 원수라구요. 그렇지요? 그렇지만 종들이 싫어하고, 종들로부터 천대받고 호외꾼으로 취급받는 사람은 언제든 주인을 위해서 생명을 내놓을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주인은 그 사람에게 상급을 주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지요? 여기에 이의 있어요, 없어요? 없지요?「예」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결론은 뭐냐? 종 가운데 제일 미욱한 자, 그때 당시로 보면 제일 미욱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이 사람이 만일에 종의 대표로서 불리워 가지고 주인으로부터 상을 받고 양자가 되었다 하게 되면. 그가 양자가 되는 그 날에는 지금까지 그에 대해서 쑥덕공론을 한 사람들은 어떻게 되느냐? 배가의 탕감을 대신할 수 있는 빚을 갚지 않고는 남아지지 못하는 것입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그를 조롱하고 비웃던 종 떼거리들은 그가 주인의 양자가 되어 대신 명령을 내리게 될 때에 자기가 받았던 것의 배 이상으로 가혹한 명령을 내려도 그 양자의 명령을 달게 받지 않게 되면 종으로서 남아질 수 있는 길이 없는 것입니다. 알겠어요, 무슨 말인지?「예」

또 양자가 섭섭하게 마음먹었던 과거가 있다면 주인의 마음도 그 양자의 마음이 풀려야 풀리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는 거라구요. 잘 들어 보세요. 선생님이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지 잘 들어 보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