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의 표준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48권 PDF전문보기

정상의 표준

사람이 눈물을 흘린다 할 때, 그 눈물은 보이게 흘리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아들딸이라든가 가정적인 문제, 정서적인 문제에 있어서 그 상대는 보이는 사람이지만 그 근본은 보이지 않습니다. 다시 말하면 보이지 않는 것이 근본이라는 것입니다. 사랑은 보이는 것이 아닙니다. 그 물건이 어떻게 생겼느냐 할 때는 이렇게 생겼다고 말할 수 있지만, 사랑이 어떻게 생겼느냐 할 때는 삼각형이다, 동그랗다고 말할 수 있어요? 그렇게 보여요?

우리가 물질적인 문제를 중심삼고 슬퍼하는 것은 한때입니다. 그 때가 지나가면 그것은 단념할 수도 있고 새로이 수습할 수도 있는 것이지만. 정서적인 문제, 사랑의 문제를 중심삼고 걸리게 되면 자기 혼자서는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잠깐 슬픈 것이 아닙니다. 이것에 한번 걸리게 되면 문제가 큽니다. 이런 문제를 두고 볼 때에, 보이지 않는 것을 중심삼고 선의 바탕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 바탕이 무엇이냐? 그것은 사랑이라는 말, 정서적인 말에까지 도달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보게 될 때, 하나님이 찾는 인간은 남자여야 되겠습니다. 그 남자 가운데서도 어떤 사람이어야 되느냐? 정서적인 남자여야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좋아하면 그도 좋아해야 되고. 하나님이 슬퍼하면 그도 슬퍼해야 됩니다. 하나님이 동하면 그도 동해야 되고, 또 하나님이 동으로 가면 그도 동으로 가고, 하나님이 서로 가면 그도 서로 가야 됩니다. 그런 사람이 되어야 됩니다. 만일 신이 있다면, 신은 그런 사람을 요구할 것입니다. 한 시간이라도 같이 있어서 나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원치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그렇잖아요?

그러려면 먼저 무엇이 같이 있어야 되느냐? 그 얼굴이 먼저 같이 있어서는 안 되는 거라구요. 사정이 먼저 같이 있어도 안 되고, 소망이 먼저 같이 있어도 안 됩니다. 사랑이 먼저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소망이 있기 전에 사랑이 먼저 있어야 됩니다. 만일 소망이 있어서 소망을 중심삼고 하나되었다 하더라도 그 곳에 사랑이 없으면 서로 싸울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사랑이 먼저 있어 가지고 소망이 있게 되면 그곳에는 싸움이 없을 것이 아니냐? 서로 서로 좋아하면서 그 소망을 이루어 갈 것이 아니냐? 그러나 사랑이 없게 될 때는 이것이 곤란할 거라구요. 그렇기 때문에 사정이 있기 전에 사랑이 먼저 있어야 되고, 소망이 있기 전에 사랑이 먼저 있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 사랑은 어떤 길을 가느냐? 상대적인 입장에서 둘이 의논해 가지고 가는 것입니다. 주체와 대상의 관계는 절대적이기 때문에 여기에는 제삼자가 개입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절대적인 일치점을 바라고 나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한 남자는 한 여자를 절대적인 기준에서 사랑하려고 합니다. 이런 입장에서 볼 때, 절대적인 하나님이 있다면 그 하나님은 무엇을 중심삼고 하나되기를 바랄 것인가? 그것은 사람이 있다면 사람, 사람 중에서도 남자가 있다면 남자가 절대적인 하나님 앞에 절대적인 대상자로서 하나의 심정을 중심삼고 하나되기를 바랄 것입니다.

그 출발의 점을 역사적인 거리로 볼 때 몇천년이 될 것인가? 인간시조부터 그런 기원을 마련해 가지고 출발을 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 것이냐? 하나님의 사랑과 인간의 사랑을 중심삼고 살림살이한 어떤 경륜이 있었을 것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바라시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냐 할 때 그 사람은 '너다' 하실 수 있는 사람, 또 하나님이 살고 싶은 사람은 누구냐 할 때도 '너다'하실 수 있는 사람, 하나님이 함께 살림살이하고 싶은 사람이 누구냐 할 때 '너다' 하실 수 있는 사람,'너로 말미암아 기쁘게 살고 싶기 때문에 너와 같은 사람을 세계화시키고 싶다'고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자연적인 이치입니다.

그러면 정상의 표준은 어떤 것이겠느냐? 그것은 단 하나이기 때문에 유일한 기준입니다. 그 유일한 기준을 왜 지금에 와서야 바라게 되었느냐? 또, 그 기준이 종착점에서 막을 내릴 수 있는 결정적인 내용이 무엇이냐? 그 유일(唯一)이 아무리 세계적이라 하더라도 그 자체만으로서 하나님은 기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것은 어디에 귀착되어야 되느냐? 하나님이 세계를 전부 품에 품었다 하더라도 그 품은 것 대신, 그것을 남겨 두고서라도 하나의 절대적인 상대자, 상대적인 절대자를 추구하여 하나님의 마음에 제일 맞는 한 남자를 요구할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역사시대의 수많은 사람들이 경주장에 선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은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하나의 새로운 세계를 향해 달려 나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각기 딴 방향으로 달려 나가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북쪽으로 달리고, 어떤 사람은 올라가고, 어떤 사람은 내려가고…. 이 야단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