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인연을 따라 태어나 악한 세계에 살고 있는 인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49권 PDF전문보기

악의 인연을 따라 태어나 악한 세계에 살고 있는 인간

인간은 타락의 인연을 갖고 태어난 고로, 그로 인한 생명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 인간이 어떻게 본연의 생명의 인연을 추구할 수 있겠습니까? 이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닌 것입니다. 내가 태어나고 보니 나는 하나님 앞에 당당하게 설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당당하게 설 수 없는 사람이더라는 거예요. 악을 대해서는 당당하게 설 수 있지만 선을 대해서는 자신을 가지고 설 수 없는 사람이더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악의 인연을 따라 태어난 우리 개체들의 인연을 그냥 그대로 존속시키고 옹호하여 그 인연을 세워 나가면 좋겠지만, 오늘날 타락한 결과에 처해 있는 우리 인간은 그냥 그대로는 이상의 자리로 나아갈 수 없는 것이 당연한 이치입니다. 그냥 그대로 처해진 환경에서 보다 높은 차원의 길을 찾아가야 할 인간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입니다. 그러기에 인연되어 있는 현실의 모든 관계를 부정하고, 이것을 타파해 버리고 새로운 인연을 추구하지 않으면 안 될 입장에 있는 것이 오늘날 악한 세계에 살고 있는 인류라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되겠습니다.

역사의 발전사를 헤아려 볼 때, 우리 인간은 벗어날 수 없는 사망의 인연권내에서 많은 피를 흘려 가지고 이만큼이라도 올라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좋거나 나쁘거나 간에 많은 희생을 치러 가지고 이만한 세상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이루어진 세계가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라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현재의 세계가 귀하다면 귀하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현세를 붙안고 살아야만 되고, 또 이 현세와 더불어 귀한 나 자신을 찬양하는 무리가 되어야 할 텐데도 불구하고, 현세는 우리 자신들이 붙들고 살 수 있는 입장으로 움직여 주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현실은 보다 높은 차원으로 갈 수 있는 터전을 우리에게 양보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금후의 대한민국이면 대한민국, 일본이면 일본이 어떻게 될 것이냐? 일개 국가를 중심삼아 결정적인 어떤 목적을 세워 가지고 방향을 제시할 수 없습니다. 그런 그 무엇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민주주의면 민주주의, 공산주의면 공산주의 그 자체를…. (테이프 중단됨)

결과의 세계인데도 불구하고 자체를 옹호하고, 거기에서 자주성을 세워 가지고 행복의 요인을 찬양하기에 그것은 너무나 먼 거리에 있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제는 다 막혀 버렸어요. 이 이상의 인연을 추구할 수 있기를 바랄 수도 없는 단계까지 왔다는 거예요.

지금까지 우리 인간 개체들은 어떠한 가정이라든가 민족이라든가 국가의 기반을 통해서 관계된, 결과되어진 터전을 존중시해 왔지만, 그로 인해 더 큰 세계를 존중시할 수 있는 도수가 높아진 것이 아니라, 도리어 우리가 존중시하던 환경을 타파하는 결과점에 도달한 것을 우리는 직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오늘날까지의 역사라는 것은 우리 인간이 존중시하는 인연을 보존시킨 것이 아니라, 결과에 가서는 그것을 더럽히고 실패로 이끌어 왔다는 것을 우리 개개인의 생활을 보아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세계적으로 동요하는 시기에 우리는 처하고 있는 것입니다. 세계적인 혼란기에 처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혼란기를 가려 나갈 수 있는 인연의 모체는 어디에 있으며, 그 인연으로 묶어진, 관계맺어질 수 있는 목적의 실체는 어디에 자리를 잡을 것이냐 하는 것도 확정지을 수 없는 시점에 우리는 처해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세상 가운데에 오늘날 통일교회라는 한 교회가 나타났습니다. 통일교회라는 하나의 교단이 나타난 것입니다. 그러면 이 교단이 나타나는 데에 있어서 오늘날 결과되어진 세계의 환경이 환영할 수 있는 내적인연과 과정을 거쳐왔느냐 할 때 그렇지 않습니다.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그 과정도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