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서로 연결돼 있다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50권 PDF전문보기

인류는 서로 연결돼 있다

이와 같이 천태만상의 사연들이 엇갈려 있지만, 그것을 그려 보면 이와 같이 되어 있습니다.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전부 이렇게 횡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대한민국 사람 중에서 어떠한 사람의 선조들을 쭉 살펴 올라가면 거기에 연결되지 않았던 성씨의 사람들이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 동포끼리는 사랑을 하게 마련입니다. 알겠어요?

왜 다른 나라 사람보다도 자기 동포를 더 사랑하게 되느냐? 자기 몸을 중심삼고 보게 될 때, 몸은 세포가 연결되어 가지고 이루어졌기 때문에 세포 하나도 '나'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손가락이 막생겼다 하더라도 미워할 수 없는 것입니다. 생김 생김은 막생겼지만 사랑하려고 하고 보호하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생각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좋고 나쁜 것을 중심삼고 보게 될 때, 사람은 전부 다 자기에게 가까운 것은 사랑하게 마련입니다. 이렇게 되는 거예요. 자기 몸을 중심삼고 사랑하게 되면 자기가 입던 옷도 사랑하게 됩니다. 그 다음엔 자기가 살던 집도 남 보기에는 모양이 형편없고 마굿간같이 생겼지만 사랑하게 마련이라구요. 자기에게 가까울수록 사랑의 감도가 강해지고 멀어질수록 사랑의 감도가 약해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에 같은 민족과 다른 민족이 뭐가 다르냐 할 때, 같은 민족은 선조들을 중심삼아 가지고 서로 연결되어 있다구요. 세상에도 그렇지 않아요? 아무리 원수가 되어 있더라도 친척이나, 혹은 사돈이 되게 되면 용서해 주고 가까와진다는 거예요. 그와 마찬가지로 무엇인지 모르게 인연이 엮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 자기 자체에는 아무 인연이 없는 것 같지만 자고로 엮어 온 배후를 따져 보게 되면 반드시 엮어진 것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나에게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지남석으로 말하면 지남석 성분이 없는 쇠보다도 지남석 성분이 있는 쇠는 당기는 힘이 더 강한 것과 마찬가지로, 그 인연의 강도에 따라서 천태만상으로 느낌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동족끼리 사랑하고 싶은 것은 엮어진 역사적 인연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여러분, 아버지 어머니가 왜 자식을 사랑하느냐? 아들은 어디서 나왔느냐 하면 아버지와 어머니에게서 나왔습니다. 그러므로 그 아버지 어머니의 성품을 전부 다 빼낸다면 그 아들의 성품은 없는 것입니다. 그렇잖아요? 혹은 딸이 있으면 그 딸이 아버지 어머니를 통해서 태어났지 아버지 어머니가 없는 데서 태어난 것이 아닙니다. 아버지 어머니의 성품을 바탕으로 해서 태어났기 때문에, 그것을 전부 다 거두어들인다 하게 되면 그 딸은 아무 성품도, 아무 인연도 없는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라는 것은 어머니 아버지 두 분의 결합체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나는 어머니 아버지의 배후에 엮어진 인연을 이어받은 거라구요.

예를 들어 말하면 나뭇가지와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큰 나무라도 동쪽으로 조그마한 가지가 하나 뻗었으면, 그 가지 하나에도 그 수많은 나뭇가지에 왕래하던 모든 영양소가 어느 한때에는 흘러 지나간다는 것입니다. 그렇지요? 그 영양소가 가지에 흘러 지나가지 않으면, 즉 흘러 지나갈 수 없게 된다면 그 가지는 죽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과 여러분의 선조들은 쭉 보게 되면 하나의 나무와 같이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가지가 어떠한 성품의 소성을 타고났느냐? 한 나무의 가지라도 성품이 다 같지 않다는 거라구요. 동쪽, 서쪽, 남쪽, 각 방향에 있는 가지가 다 같아 보이지만, 거기에는 태양을 흡수하는 면이라든가 진액을 흡수하는 면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영양소가 쭉 같이 가지만, 똑같이 가는 것이 아니라구요. 영양소가 많이 가는 곳이 있고, 적게 가는 곳이 있습니다. 같은 가지의 입장이라도 자기 생김 생김의 여하에 따라서 영양소를 흡수하는 그 정도가 전부 다 다르다는 거라구요. 오늘날의 인간도 이와 같이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