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51권 PDF전문보기

기 도

아버님, 아버지께서는 통일가를 사랑하시되 세계를 위하여 희생시키고 싶은 마음을 갖고 찾아오셔서 사랑하신다는 것을 저희는 미처 몰랐습니다.

아버지, 이 길에 든 저희는 당신께서 저희 한 사람을 위해서 이 길을 알고 나서게 하신 것이 아니라, 삼시대를 대표해서 이 길을 맞게 하신 것임을 확실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 길을 가는 도상에 있어서 저희가 '아버지여, 저를 지키시옵소서' 하는 것보다도, 아버지께서 저희를 얼마나 동정하는 마음을 가지고 대하고 계시느냐 하는 것이 문제인 것을 알았습니다. 동정을 받는 자리는 저희 스스로를 자랑하는 자리가 아니옵니다. 눈물을 머금고 참는 자리요 대중을 위해서 맞는 자리인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이 자리가 '아버지여, 통일가를 그런 길로 이끌어 주시옵소서' 하고 또다시 바라야 할 심각한 자리인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남북으로 엇갈려진 이 민족을, 아버지여, 지키시옵소서. 세계의 그 누구도 믿지 말라고 저는 외쳐 왔습니다. 미국도 믿지 못하고 아시아의 그 누구도 믿지 못한다는 것을 외쳐 왔습니다. 자주적인 민족이 안 되면 안 되는 것이요, 당신을 등에 지고 가는 민족이 안 되면 망한다는 것을 외쳐 왔습니다. 그것이 여실히 드러나는, 목전에 그 한계선이 드러나는 시기를 맞게 될 때, 등골이 보이고 살이 여윈 자리에 선 불쌍한 처지에 있는 이 나라 이 민족이 정상에 서서 그것을 알 때가 왔는데도 불구하고, 이것을 알아야 할 때인데도 불구하고 알지 못하는 현재의 참사를 직시하면서 이것을 알고 있는 저희들이 이제 결속해야 되겠습니다.

그야말로 나라를 위하여 충성할 때요, 부모를 위하여 효성을 다할 때인 것을 알았습니다. 저희의 생명을 다 바치고 전체를 제물삼아 고이 아버지 앞에 맡기고 당신을 위하여 최후의 길을 감수하며 걸어가야 하는, 마치 예수가 '다 이루었다'고 하던 그 기준을 향하여 가야 하는 심각한 자리에 놓여 있다는 것을 저희들이 망각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통일교회를 사랑하려거든 세계를 사랑하고 나서 통일교회를 사랑하기를 바라는 것이 통일사상이 부르짖어 온 것입니다. 하오니, 아버지여, 세계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통일교회를 채찍질하여 이끌어 주시옵소서. 통일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채찍질하는 것보다도 세계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통일교회를 채찍질해 주시기를 바라옵니다. 이것이 전통적 사상이요, 아버지가 찾아오신 길인 것을 생각하옵니다.

이 시간 저희들이 마음으로 아버지께서 가시는 길을 바라볼 때, 불쌍하신 아버지라는 것을 느끼옵니다. 불쌍하신 아버지이옵니다. 저희가 아무리 비참한 환경에 몰아침을 당한다고 하더라도 그 사연을 가지고 아버지 앞에 나설 수 없다는 것을 저희들은 확실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한 몸뚱이를 중심삼고 아내 앞에 자기의 사랑을 강요하는 그런 불쌍한 사나이가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자식을 중심삼고 볼 때, 부모의 사연 대로 효의 도리를 다짐하게 하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종교를 지도하는 책임자의 입장에서 자기의 행복과 자기 종족 일당의 행복을 위해서 그들의 갈 길을 다짐하게 하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전체를 위하여 다짐하게 하고, 전체 앞에 희생할 각오를 하게 해 가지고 내몰아야 될 길이 복귀행각의 슬픈 노정인 것을 저희들은 압니다.

여기에 모인 당신의 자녀들, 지금까지 손발을 움직였던 것과 오관을 통하여 느낀 모든 감정이 아버지와 상치되었음을 느껴야 되겠습니다. 이제 이 눈을 통하여서는 아버지를 직시해야 되겠습니다. 뚫어지게 응시해야겠습니다. 그 가운데 아버지의 형상을 또렷또렷하게 바라보아야 되겠습니다.

아버지, 이 손으로 모든 것을 만져 왔습니다. 지금까지는 추악한 사탄권내의 것을 만져 왔지만, 이제는 아버지의 사람을 만지고, 아버지의 제단을 만들고 아버지의 것을 만들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해야 되겠습니다, 그것이 크든 작든간에 노력해야 되겠습니다.

저희의 일신 전체가 그러한 과거를 지내 왔기 때문에, 이것을 밟고 올라서 가지고 당신과 일체화할 수 있는 승리의 모습을 다짐하여, 아버지께서 따라오셔서 의논하고 싶을 수 있는 스스로의 모습을 그리워할 줄 아는 아들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 시간 전국에 널려 있는 당신의 자녀들. 이곳을 그리워하면서, 스승을 그리워하면서 아버지의 이름을 부르고 있사오니, 그 곳곳마다 당신이 긍휼을 베풀어 주시옵소서, (이후는 녹음되어 있지 않아 정리하지 못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