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인연이 깃들어 있는 본부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51권 PDF전문보기

역사적인 인연이 깃들어 있는 본부

여러분이 지금 앉아 있는 이 자리는 옛날 어떤 절간 자리라구요. 왜정 때의 적산 건물이었습니다. 이것이 또 역사적인 건물인 것이 뭐냐면 내가, 이 1955년도로구만. 그때 한참 사건 때문에 서대문 형무소에 들어갔다 나와 가지고 갈 데 올 데 없어서 비상대책을 취해 가지고 마련한 곳입니다. 손수 만든 거라구요. 전부 다 여기가 도깨비 장터 같았다구요. 전부 다 새까맣게 되어 가지고, 기둥도 전부 다 새까맣게 된 것을 전부 양잿물로 닦은 것입니다. 그런 집에서... 역사적인 인연이 맞부딪친 집이라구요.

'이 집에서부터 원한에 사무친 원수를 갚아야 되겠다. 채찍을 쥐고 치던 무리로 하여금 무릎을 꿇게 해야 되겠다. 몰아내던 무리를 몰리게 만들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신념을 갖고 나온 것입니다. 지금도 그 신념을 잃어버리지 않았다구요.

내가 감옥에서 누구누구한테 듣던 말, 어떤 취조관한테 듣던 말을 안 잊어버리고 있다구요. 피곤하고 어려움이 있으면 빨리 그걸 회상하는 거라구요. '너는 이렇게 결심을 했는데 그 결심을 다 실행했느냐? 아무리 혼자 있더라도,여러분이 다 없더라도 천하를 휘어잡고 칠 수 있는 기백은 언제나 깃들어 있다구요. 지쳐요? 그 원수를 갚지 않고는... 그렇다고 세상 사람들같이 총칼을 가지고 목을 짜르겠다는 것이 아니라구요. 그 일족을 거느려 가지고 눈물과 더불어 '종의 새끼가 되더라도 감사하겠다' 하는 말을 듣고야 말 것이다 이겁니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지금까지 달리고 있는 것입니다.

선생님이 가는 길은 바빠요. 바쁘다구요. 시간이 있게 되면 도리어 바쁜 생활을 재촉하는 사람이예요. 사람은 시간이 있으면 허황된 생각을 하는 게 보통이라구요. 피곤한 것이 도리어 복이라는 겁니다. 잘 때는 '오늘은 이것으로써 하늘 앞에 면목을 세우고 잘 수 있다'고 하는 그 무엇을 남기고 자는 것입니다. 세상으로 보게 된다면 빚지지 않는 사람이 아닙니다. 빚진 사람의 생활을 하고 있다구요. 하늘 앞에는 빚진 사람의 생활을 하고 있다구요.

그러한 인연을 따라 가지고 만난 곳이 이곳입니다. 그래 가지고 여기서 역사에 없는 성혼식을 거행한 거라구요. 여기에서 별의별 소문거리를 남기고 별의별 소문거리를 거쳐가면서 역사에 없는 놀음을 했다구요. 여기서 하나님의 날, 부모의 날, 자녀의 날, 만물의 날을 책정했다구요. 여기서 1960년도에 성혼식을 했다구요. 36가정을 축복했고, 72가정의 축복을 했다구요. 역사적인 자리라는 것입니다. 이 자리를 더럽혀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