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양심의 주체이신 하나님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54권 PDF전문보기

인간의 양심의 주체이신 하나님

이런 점에서 볼 때에, 이 우주가 조화적 창조의 세계냐, 진화적 우주냐 하는 것이 문제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변증법에 대한 문제에 있어서도, 변증법에 목적관을 제시하게 되면 근본적으로 깨져 버린다는 것입니다.

이런 문제는 시간이 없기 때문에 이 정도로 하고, 그러한 관점에서 여러분이 새로운 입장에 서 가지고 역사를 비판해 보고, 철학의 기원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것이 어떨까 해서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전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전기도 작용하는 데는 주체와 대상이 없어서는 안 됩니다. 주체와 대상이 있는 한 그 가운데에는 언제나 전자장(電磁場)이라는 현상이 생깁니다.

그런 입장에서 사람을 두고 생각해 볼 때에, 사람에게 양심이 없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이상한 사람입니다. 여기에 온 사람 가운데에 양심이 없다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이 양심은 태어나는 날부터 죽을 때까지 자기가 그릇된 길을 가려고 할 때에 브레이크를 걸어 보다 나은 길로 가라고 내모는 것입니다. 만일에 그 양심이 혼자 작용한다면 이제까지 말한 모든 것이 문제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것이 작용하기 위해서는 주체와 대상의 관계가 있어야 된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자체는 동기가 아닌 결과적인 입장에 있는 사람이고, 우리가 이런 양심작용을 계속하고 있는 것을 보면 어떠한 주체가 있을 성싶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는 것입니다. 어떤 사나이가 양심작용을 부정한다고 몇백 번 다짐한다고 해서 양심이 작용 안 하느냐 하면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 양심작용은 없앨 수도 없고 막을 수도 없습니다. 그것을 억제하면 억제할수록 더 뚫고 나오려고 합니다.

만일에 절대적인 하나님이 있다면, 그 하나님도 혼자 있어 가지고는 하나님 노릇 못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도 대상적인 어떤 존재가 필요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절대적인 하나님이시니만큼 이 땅에 있어서, 이 지구 성에 있어서 최고의 존재를 상대하고 싶어하시는 것은 당연한 이치인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 앞에 최고의 상대로서 관계맺을 수 있는 존재는 무엇이 겠어요? 그 존재는 광물도 아니요. 식물도 아니요, 동물도 아닌 모든 만물 가운데 중심이 되는 인간 이외에는 있을 수 없습니다. 이런 결론은 유치원 학생들도 내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이 인간을 최고의 상대로 취하려고 하시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만일에 그러한 하나님이 있어 가지고 대상이 될 수 있는 사람을 지었다면, 그 절대적인 분과 제일 기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우리의 양심 작용이 없을 수 없는 것입니다. 지으신 분의 목적과 지음받은 사람의 목적이 이루어진, 보다 기쁠 수 있고 보다 좋을 수 있는 그 자리가 있어야 됩니다. 그 자리는 절대적인 하나님이 좋아하시는 자리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지으신 피조물 가운데에서 절대적으로 높은 자리가 아니고는 안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