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58권 PDF전문보기

기 도

사랑하는 아버님, 한 많았던 1960년대는 지나갔사옵니다. 생사의 기로에 서 가지고 천륜의 경륜을 바로잡아야 했던 1960년대의 숨가쁘던 그 시절이 천번 만번 죽더라도 잊을 수 없는 생생한 역사적인 사실로 남아진 것을 생각하게 될 때, 땅에서 둔한 감각으로 그런 것을 느낀다면 초감각적인 입장의 아버지께서는 얼마나 심각하시겠는가를 깊이 동정하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

사랑의 아버님, 불쌍하였던 통일교회였습니다. 사랑의 아버님, 불쌍하였던 통일교회를 지도하고 있는 이 자식이옵니다. 얼마나 안타까우시면 당신께서는 입을 다물고 있는 어리석은 자를 통하여서도 증거시키고, 얼마나 안타까우시면 목석 같은 인간들을 모아 놓고 즉석에서 이 길을 따라가지 않으면 망한다고 직고시키는지 아버지의 안타까우신 내정(內情)을 그 누구도 몰랐사옵니다.

아버지, 핍박이 가중해 들어오는 환경일수록 아버지께서는 보잘것없는 것들이 떨어지지 말라고 사방에서 준비해 가지고 증거하였던 생생한 사실들이 저희들에게는 천번 만번 죽더라도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저희들은 그 추억을 기억하면서 떨어질까봐 몸부림치는 모습 들이 되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 추억을 제시하던 아버지의 안타까운 심정이 어떻다는 것을 모르는 자리에서 저희들은 자기 자신을 방어하기에 급급했던 저희들이었음을 돌이켜보게 될 때, 아버지를 위하여 효의 도리를 세워야 할 그 길은 간 데없고 도리어 아버지가 부모의 자리에서 자식을 위하여 희생함으로써 지금까지 역사를 연결시켜 왔다는 사실을 더듬어 깨닫게 될 때, 아버지여, 얼굴을 들 수 없는 이 시간인 것을 다시 느끼옵니다.

아버지여, 당신의 화와 저주가 이 땅 삼천리 강토 위에 퍼부어질 것이 었지만 아버지께서는 그래도 버릴 수 없는 아들들이 있기 때문에 이 민족을 남겨 준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남긴 목적은 그 아들만을 위해 남긴 것이 아니라 민족을 구해 가지고 세계를 찾기 위해 남겨 주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그날부터 투쟁의 행각을 거쳐왔사옵고, 개척자의 선봉자의 사명을 사수하면서 싸움의 노정을 거쳐왔사옵니다. 그날부터 12년을 지냈습니다.

1972년은 13년째 맞는 해입니다. 이 해는 3차 세계순회노정에 있어서, 당신이 지상을 대하여 경륜하시는 국가적인 터전을 영적으로나마 세계적으로 연결시켜서 실체적인 개문을 기약하는 3년을 넘기는 해이며, 이런 입장에서 3차 세계순회노정을 마치고 돌아와 첫 번 기념행사로 맞는 5월1일 만물의 날이옵니다.

아버님, 6천년 동안 수고하신 아버님을 이날도 진정 기쁜 마음을 가지고 축하하지 못하는 저희 불쌍한 모습들을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이날을 고이 고대하고, 이날을 높이 찬양하고, 이날의 기쁨을 자랑해야 할 자기 자신을 망각하고 흘러가는 상습적인 한날과 같이 생각하였던 것을 이 시간 다시 한 번 깨달았사오니, 아버지, 지난날의 그릇된 것을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철 모르는 자식들이기 때문에 일생 동안 눈물로써 회개하고 또 회개하면서 살아가야 할 비참한 자신들임을 통탄할 줄 아는 마음을 이 시간 갖게 하여 주시옵소서, 일생 어느 한때에 아버지를 기쁘게 하고, 아버지 앞에 후회를 남기지 않고, 아버지께서 기대를 가질 수 있는 그 날을 자기 생애에 남기고 가겠다는 자신을 발견하고, 자신 있게 아버지의 아들이요 딸이라는 권위를 가질 수 있는 때를 언제나 갖겠느냐고 반문하게 될 때에, 그럴 수 있는 가망의 날이 없는 자신들이요. 타락의 후예인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시간도 부족한 몸과 마음과 부족한 심정으로, 아버지 앞에 용서받지 못할 죄인인 양 부복하였사오니, 긍휼의 아버님이여, 자비의 아버님이여, 동정의 아버님이여, 다시 찾아오시옵소서, 불쌍한 저희들을 버릴 수 없는 아버지의 사정도 딱하지만 아버지를 버릴 수 없는 저희들의 입장이 더 불쌍하기 때문에 아버지의 긍휼을 바라고 있는 것을, 아버지,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 오늘날 한국에 있는, 여기에 모인 이 식구들보다도 해외에 널려 있는 외국 식구들이 정성을 다하여 이날을 축하하고, 자신의 생전에 한국에 와서 이 축하일(祝賀日)에 동참하기 위하여 밤을 지새워 눈물 흘리며 기도하는 무리가 있다는 것을 저희들은 몰라서는 안 되겠사옵니다.

이제 새로이 1973년도 11회째 맞는 만물의 날, 혹은 금후에 새로이 맞는 축하의 날들이 있을 때는 목욕재계하고 아버지께서 기뻐하실 수 있는 몸단장을 갖추어 거룩한 분향의 예물을 지녀 아버지 앞에 부복할 것을 맹세하는 이 시간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언제나 공의 터전을 갖지 못하여 부끄러워하고, 자신의 옷 벗은 것을 뉘우치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는 어리석은 무리가 되어서는 안 되겠사옵니다.

이제는 철들 때가 되지 않았사옵니까?만민이 추앙하고 소망의 눈으로 바라보았던 무리가 절망과 낙망과 탄식의 무리가 된다 할 때는, 아버지의 부끄러움과 아버지의 억울함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깨닫지 못하는 무리가 되어서는 안 되겠사옵니다.

이제 자기 자체의 내적 생활과 외적 생활을 정비하여 외국 식구들 앞에 전통적인 가치의 모습을 드러내고 본이 되어야 할 시점에 서 있는 것을 확실히 깨닫는 무리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 전국에 널려 있는 자녀들이 이날을 기념하고, 전세계에 널려 있는 자녀들이 이날을 기념하고, 더우기 기동대원들은 자기가 머물 수 있는 처소가 아닌 나그네의 행로에서 이날을 기념하고 있사오니 그 무리들을, 아버지,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그들을 위하여 눈물 흘리는 사람들이 있으면, 아버지여, 동지적 심정으로 위로하여 주시옵소서, 그들을 위해서 지원하고 이들이 받을 복을 그들과 나누어 주시옵고, 이들의 자랑을 그들과 나눌 수 있게끔 축복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아버지, 금번 3차 세계순회노정에 있어서는 기동대를 편성하고 돌아왔사옵니다. 세계의 이목이 바라보는 새로운 활동의 출발을 하였사오니, 지금까지 통일교회를 키워 나오신 아버지여, 보잘것없는 자식을 사랑해 주신 아버지여, 보호하여 주시옵소서, 최후의 결단과 더불어 소망의 뜻을 찾아 세계 인류 앞에 공동적인 보조를 취하는 하늘 정병의 대열을 출발시켰사오니 가는 길도 당신이 보호해야 되겠사옵고, 머무는 자리도 당신이 보호해야 되겠사옵니다. 그들이 나타나는 곳에는 그 모양을 통해서라도 마음이 느끼고, 그 말씀을 통해서 감동받는 인연이 세계적으로 붐을 일으키지 않으면 원수인 공산세계를 막아낼 수 없는 것을 알고 이 길을 출발하였사오니, 아버지여, 이들을 지키시어 당신이 원하시는 뜻을 성사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저희는 자랑할 수 있는 하나님의 날을 가졌고, 부모의 날을 가졌고, 자녀의 날을 가졌고, 만물의 날을 가졌사옵니다. 하오니 그 날들과 더불어 사는 내 자신이 되어야 되겠사옵니다.

기억하고는 곧 잊어버리는 자리에서 사는 사람은 나라를 상속받지 못할 것이요. 가정을 상속받지 못할 것이요. 선한 조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원리가 가르치는 사실이오니, 부디 그러한 대열에 남아지는 무리가 여기에 참석한 무리 가운데 한 생명이라도 있어서는 안 되겠사오니, 각자가 그럴 수 있는 자리에 절대로 다시는 서지 않겠다고 결심하는 이 시간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또, 그럴 수 있는 결의를 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남아진 시간 위에 당신의 분부와 권고와 가호와 지도와 편달이 같이 하시옵소서, 참부모님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