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 세계에 있다는 사람들의 입장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61권 PDF전문보기

도의 세계에 있다는 사람들의 입장

하나님의 섭리역사라는 것은 개인적인 사건을 수습하기 위한 역사가 아닙니다. 여러분, 구원역사라는 것은 한 사람, 즉 20세가 된 사람이 있으면 20세의 자리에 선 개인을 구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한사람을 구하려 할 때에 거기에 역사적인 사명을 가중시켜 놓고 구하려 하는 것입니다. 비록 나이는 어릴지라도 그 어린 사람을 필요로 하게 될 때에는 역사적으로 그 젊은이를 찾아야 할 하나님의 뜻이 있어서 그 젊은이를 구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당년 20세가 된 청년의 지난날을 통하여 가지고 그와 더불어 관계를 맺고 싶어하는 것이 하나님의 마음이겠느냐 할 때에 그것은 아닙니다. 20세의 그를 들어서 논하기 전에, 그 자체의 생애 과정, 20년이라는 그 과정을 들어 가지고 논하기 전에 그를 찾아온 유래를 통하여, 다시 말하면 그의 선조를 통하여 논하고 싶은 것이 하나님의 마음인 것입니다. 이런 문제를 두고 볼 때, 당년 20세가 된 청년이 자기 조상을 모른다면 얼마나 기가 막힌 일입니까? 하나님이 보시게 될 때, 그의 조상은 지극히 선한 조상이기 때문에, 그가 20대의 젊은이지만 하나님은 그를 알고 그를 세워 가지고, 이 땅 위에서 역사시대의 선조들의 선한 공적을 이루어 주기 위한 사명을 분부하시고자 하는데 그를 이해시킬 수 있는 길이 없게 될 때에, 하나님은 얼마나 슬프시겠습니까? 또, 그 입장에 선 그 사람은 얼마나 기가 막히겠습니까?

그렇다면 그 역사적인 사실을 알 길은 있느냐? 당년 20세의 젊은 사람이 혼자서 아무리 몸부림치더라도 자기 혼자서는 알 길이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자기 선조들이 선하다는 역사적인 내용을 기록한 책이라도 있으면 모르겠는데, 그 책도 없을 때는 그 외에 어떠한 길이 있을 것이냐? 만일에 영계가 있어 가지고 자기 선한 조상이 영계에 가 있다면 영계에 가서 그 선한 조상을 만나는 길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길을 가는 것이 천지의 대주재가 되시는 하나님을 만나기보다 쉬운 일이 아니겠느냐. 그것은 당연한 말입니다.

오늘날 도의 세계에서 자기 입장을 옹호하고 자기 입장을 해명하면서 도의 길을 추구하라고 가르쳐 줄 수 없는 것은 마치 당년 20세 청년이 자기의 갈 길을 가려 가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입장입니다. 인류가 스스로 처해 있는 입장에서 하나님을 논해 가지고는 종교를 추구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어떠한 입장에서 종교를 추구해야 되겠느냐? 그렇다고 해서 역사적으로 그런 길을 기록한 책자라도 있느냐? 기록이라도 있느냐? 있다고 해도 그 기록을 믿을 수 없다는 거예요. 알 수 없다는 거예요. 자, 그러니 하나님이 있다면 하나님이라도 붙들어야 될 것이 아니냐? 그러나 하나님을 붙들기엔 너무나 먼 거리에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인류 앞에 선의 공적을 나타낸 위인 성현들이 있었거들랑, 그들을 찾아가서 물어 볼 길밖에 없지 않느냐? 또, 만일에 그들을 통하여 가지고 그 일이 해결나지 않거들랑 선한 선조가 영계에 가 있으면 영계에 가 있는 그들과 통하는 길밖에는 역사적인 문제를 해결해 가지고 자기의 입장을 공고화시키고 당당한 자리를 찾을 수 있는 길이란 없지 않느냐?

이런 관점에서 동양사상을 보게 되면 동양사상은 하늘을 막연히 소개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위선자(爲善者)는 천(天)이 보지이복(報之 以福)하고, 위불선자(爲不善者)는 천(天)이 보지이화(報之以禍)니라'고 했잖아요. 이런 말도, 막연합니다. 선을 행하면 하늘이 복을 베풀어 주고, 악을 행하면 화를 내린다는 거예요. 하늘이 뭐냐? 그러면 동양사상이 우리에게 하나님을 통할 수 있는 길이 될 수 있고, 오늘날의 사회에 있어서, 현시점에 있어서 우리가 필요로 하고 원하는 하나님을 가르쳐 주고, 하나님과 관계맺을 수 있는 내용이 될 수 있느냐? 그건 어렵습니다. 예언은 미래의 관계점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에, 미래의 관계점을 확정지어서도 그때가 되기 전에는 알 수 없는 것이 예언이 아니냐? 그러면 오늘은 보다 알 수 없는 자리가 아니냐? 그러니 이러한 근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성인의 도리를 따라가야 할 것이 아니냐? 성인이 이 땅 위에 지금 없거들랑, 그들이 추구한 선의 목적지는 세계의 끝, 영원한 세계였으니 그 소원의 길을 붙들고, 그들이 가던 길과 그들의 방향에 서 가지고 그들의 소원을 보다 긴 역사적 방향에다 세워 놓고, 그것을 그들보다 확실히 붙들고, 하나님한테 묻기 전에, 성인이 영계에 가 있으면 그 영인에게 물어 볼 수밖에 없지 않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