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연적인 기착점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61권 PDF전문보기

필연적인 기착점

그러면 종교 중에 어느 종교가 그 최후의 목적점을 향하여 보다 앞서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어느 종교가 선두에서 달리고 있느냐 할 때 그런 종교가 있어야 될 것입니다. 또, 어떤 나라가 그런 이상세계를 향하여, 통일된 하나의 목적세계를 향하여 선두에 서서 달리고 있느냐 할 때 그런 나라가 있어야 될 것입니다. 또, 어떠한 사상을 주장하는 주의가 있으면, 어느 주의 주장이 나라를 넘어 세계의 선두에서 달리고 있느냐 할 때, 그런 선두에 선 주의가 있어야만 될 것입니다. 그것이 있되 이 세 가지는, 종교면 종교 나름대로 분립된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종교는 나라와 더불어 하나의 귀결점에 봉착할 수 있고, 나라는 사상을 중심삼고 세계와 하나될 수 있는 자리에서 필연적인 목적이 이것이라고 할 수 있는 공동적인 기착점을 발견하는 데서만이 종교의 사명은 끝날 것입니다. 거기에서 인간이 찾아 나온 역사적인 사명도 끝날 것이고 사상이 추구해 나오던 통일된 세계도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것은 종교를 중심삼은 어떠한 종교인만으로도 되는 것이 아니요 애국심을 중심삼은 어떠한 일개의 민족사상만 가지고 되는 것도 아니요, 민주주의와 공산주의를 중심삼은 어떠한 일방적인 사상이나 그런 주의만 가지고 되는 것도 아닐 것이 아니냐? 그 주의는 인생 전체를 대표할 수 있는 주의를 말할 것입니다. 그것은 몸을 대표할 수 있는 주의요, 마음을 대표할 수 있는 주의인 반면, 내가 바랄 수 있는 하나의 주의일 것입니다.

내가 바랄 수 있는 하나의 주의는 우리 가정이 여기에 기착하기를 소망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요, 민족이 바랄 수 있는 최종의 주의가 아닐 수 없는 것이요, 나라와 세계가 '이것만이 우리의 것이다, 이것만이 우리가 소망하던 것이다. 이것만이 필승의 길이다' 할 수 있는 전체의 기준이 되지 않을 수 없다는 결론을 지을 수 있는 것입니다.

거기에서 비로소 통일이 벌어지는 것이지, 종교면 종교 나름대로, 혹은 어떠한 특정한 국민이면 국민 나름대로는 안 될 것입니다. 혹은 어떠한 사상을 중심삼고 그 주의면 주의 나름대로는 안 될 것입니다. 그 주의 가운데는 나라도 들어가 있어야 되고, 종교도 들어가 있어야 될 것입니다. 종교 가운데는 나라도 들어가 있어야 되고, 주의도 포괄될 수 있는, 셋이 하나될 수 있는 그런 무엇이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일치점을 보지 않고는 안 된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것을 넘어서야만 비로소 역사시대에 추구해 나오던 보다 차원 높은 자리에서 나를 중심삼고 내가 바랄 수 있는 통일적인 주의는 현현을 볼 것입니다. 그 자리를 넘지 않고는 지금까지의 역사시대의 미명을 넘어설 수 없는 것입니다. 새로운 소망의 새아침을 바랄 수 없는 것이요, 아침을 맞이하여 떠오르는 새로운 세계의 건국의 태양을 맞이할 수 없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는 것입니다. 그런 때가 오기 때문에 끝날에는 자기만이 사랑하고, 자기만이 좋아하고, 자기만이 주장하고, 자기만이 생명을 걸고 싸우던 것이 자기에게 은사의 조건이 못 된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는 것입니다.

종교를 믿는 자들은 그 종교가 자기를 넘어서야, 즉 자기 부정을 해가지고 부정시킬 수 있는 또 다른 무엇을 확고히 갖지 않고는 그는 패자로서 서러운 미완성의 자리에 머물지 않을래야 머물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혹은 하나의 국가면 국가를 중심삼고 자기가 사랑하던 국가 그 자체를 중심삼고 '일방통행이다!' 하는 것은 통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 국가사상을 초월할 수 있는 보다 새로운 국가사상을 가지고, 지금까지 애국애족하던 모든 전통적 사상을 버리고 비약할 수 있는 국가이념을 가진 국민이 되지 않고는 그 하나의 세계에 도달할 수 없는 것입니다.

또 주의 주장도 마찬가지입니다. 공산주의면 공산주의, 민주주의면 민주주의를 중심삼고 그것만으로서 일방통행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왜 그러냐? 몸과 마음이 상충된 것이 어느 일방적인 면을 따라갈 수 있느냐? 따라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몸은 마음을 대해서, 마음은 몸을 대해서 언제나 상충적인 면에서 명령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서로 주체적 입장에 서기 위해 결렬된 입장에 있기에, 생애를 통한 투쟁의 길을 모면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들은 너무나 잘 아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