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표준점이 무엇이냐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63권 PDF전문보기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표준점이 무엇이냐

오늘날 우리는 인간들이 타락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인간이 타락되었다는 것을 생각할 때, 그 타락한 자리라는 것은 천태만상일 것입니다. 우리 개인을 두고 보면 개인과 연관되어 있는 수천대의 선조가 있을 것입니다. 거기에는 잘난 사람도 있을 것이고 못난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혹은 높은 사람도 있을 것이고 낮은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혹은 앞에 선 사람도 있을 것이고 뒤에 선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하게 될 때, 천 사람이면 천 사람이 전부 다 하나의 길, 하나의 자리에 서 있다고 볼 수 없는 것입니다. 천 사람이면 천 사람이 하나의 최고의 선한 사람을 중심삼고 일번에서부터 천번까지 하나의 행렬이 지어진, 그런 갖추어진 자리에서 선조가 서 있느냐 하면 그렇다고 볼수 없는 것입니다. 천 사람이면 천 사람이 하나의 중심을 중심삼고 있다면 원을 그려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정원형(正圓 形)을 그리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멋대로 그렇게 서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천 사람 모두가 각각 다른 입장에 서 있다는 것을 우리는 상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 한 개인을 두고 보더라도 선조가 그렇게 나와 인연맺기 위해서 그런 과정을 거쳐 가지고 그 후손으로 태어난 것이 오늘의 '나'입니다. 그러한 내가 과연 이 모든 선조들이 바라고 있는 참의 기준 앞에 합당하냐 할 때, 각도가 좀더 다른 입장에 서 있는 '나'라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과연 참을 중심삼고 일치점에 선 선조들이 있었느냐 하는 문제를 두고 볼 때, 우리는 있었다고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것이 일년이 아니라 수천년, 혹은 수만년의 역사를 거쳐왔습니다. 그 기준이라는 것은 역사가 길면 길수록, 거리가 멀면 멀수록 점점 확실해지는 것이 아니라 모호해질 수밖에 없으며, 완전한 것이 아니라 점점 불완전해 질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리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대개는 그러한 우리들이요. 그러한 내가 아니냐는 거예요. 그런 관점에서 볼 때, '내가 좋다. 아이구 오늘은 좋았다' 하는 그 좋음이 대관절 어떤 자리에 서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되는 것입니다. 우리 한 집안을 중심삼고 보더라도 '우리 집안은 지금 행복하다' 할 때, 그 행복하다는 자리는 어떠한 자리냐? 참다운 행복을 중심삼고 하나의 행복의 중앙점이 있다면, 그 중앙점을 중심삼고 동쪽이냐, 서쪽이냐, 남쪽이냐, 북쪽이냐? 그 위치가 어디인지 알고 있느냐 하면 모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 나라를 중심삼고 보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한민국이 지금 불행하다. 불행할 수 있는 입장에 처해 들어간다' 하면, 어느 자리에서 불행하냐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세계를 중심삼고 볼 때 세계는 점점점점 우리 인류가 희망을 더할 수 있는 보다 차원 높은 세계로 전개되어 나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지금까지 더 높은 이상을 찾아 나가던 수많은 사람들을 절망 상태로 몰아넣는 세계입니다.

이런 세계정세를 우리들이 직시해 보게 될 때, 이 세계가 과연 역사적인 소망의 기준을 대표할 수 있는 참다운 선을 중심삼아 가지고 어떤 자리에 서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