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구형을 따라 움직인다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64권 PDF전문보기

모든 것은 구형을 따라 움직인다

동쪽이나 서쪽이 가려져서, 정착되어서 동방이면 동방만으로 있기를 바라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사람은 좋으면 반드시 돌게 마련입니다. 가만히 있어 가지고 좋아하는 사람이 없는 것입니다. 춤을 춘다든가 노래를 한다든가 할 때에는 벌써 얼굴빛이 화합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웃을 때에는 눈으로부터 코로부터 얼굴 전체가 웃게 마련입니다. 얼굴이 웃게 되면 그 얼굴만 웃는 것이 아니라 사지백체가 거기에 서로서로 화합해 가지고, 서로서로 화동해 가지고, 대응해 가지고 전체 일신의 모양이 나타나는 것을 우리는 항상 우리들의 생활 가운데에서 잘 아는 바입니다.

사람이 기뻐할 때는 마음만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일신이 기뻐하는 것이 아니냐. 또 슬퍼할 때는 마음만 슬퍼하는 것이 아니라 몸도 슬퍼 하는 것이 아니냐. 그 몸도 전체가 슬퍼하는 이런 문제를 두고 볼 때, 우리 개인의 기쁨은 개인의 기쁨만이 아닌 것을 우리가 생각할 때, 그 슬픔과 기쁨은 전세계와 더불어 인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원인과 결과가 서로 뗄레야 뗄 수 없는 과정을 연결시켜 가지고 그 목적이 성사된다고 하게 되면, 그 과정에 있는 하나의 모습, 하나의 표시체, 하나의 행동은 그 과정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원인에 영향을 미쳐야 되고 결과에 영향을 미쳐야 되는 것입니다. 사람이 좋은 것이 있으면 '아, 이거 좋다!' 하며 그것으로 끝내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인간의 마음을 볼 때 좋은 것은 영원히 남기려고 하는 것입니다.

오늘이 좋았기 때문에 내일도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그리하여 일년, 십년, 생애 전체가 좋기를 바라는 그 소원이 있는 것을 볼 때에, 그 좋다는 것이 일시적인 한계권내에 머물기를 바라고 있지 않는 사실을 우리가 잘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의 일생도 우리가 기뻐할 수 있는 한 때를 요구하는 데 있어서 어떠한 환경에 제한된, 어떠한 틀에 잡힌, 어떠한 한계점이 남아질 수 있는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를 넘어서서 무슨 일이거나 동서남북으로 전체 앞에 미쳐질 수 있는 기쁨과 인연맺고 싶어하는 것이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우리 자신들이 느끼고 체험하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 아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