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참된 사랑·이상·행복·평화는 대상인 인간을 통해 가능
우리 인간들은 지금까지 참되고 영원하며 불변한 사랑과 이상과 행복과 평화를 고대하지 않은 때가 없었습니다. 변하는 인간을 통하여서는 이와 같은 이상적 요건을 성사시킬 수 없습니다. 이것은 오늘날 우리가 현시점에 처해 있는 세계 상황을 바라보게 될 때에, 여실히 증거되는 사실입니다.
이런 때에 변치 아니하고, 절대적이며, 영원하고, 유일하며, 불변하신 하나님이 계신다면, 그러한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새로운 견지에서 참된 사랑, 참된 이상, 참된 평화, 참된 행복의 기원을 요구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 입장에서 볼 때에, 하나님 자신으로 보는 신관, 하나님 자신으로 보는 인생관, 하나님 자신으로 보는 물질관, 이것을 확실하게 하는 데에서부터 비로소 새로운 평화와 새로운 행복의 세계를 우리는 맞이할 수 있다고 봅니다. (박수)
여기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무엇이냐? 아무리 절대적인 하나님이라고 하여도 그 하나님 혼자서 사랑이니 이상이니 행복이니 평화니 하는 것을 달성할 수 있느냐 하게 될 때에, 하나님 혼자서는 불가능한 것이다 이거예요. 사랑이니 이상이니 평화니 행복이니 하는 말은 혼자 성립할 수 있는 말이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상대적 요건 밑에서 형성되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절대적인 하나님이라 하더라도 그 하나님 앞에 상대가 없게 될 때에는 하나님이 바라는 절대적 사랑, 절대적 이상, 혹은 절대적 행복, 절대적 평화도 성사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에 오늘날 이 피조세계에 있어서, 그 절대적인 하나님 앞에 대상적인 존재로 등장할 수 있는 존재가 무엇이냐? 인간 외에는 또 다른 존재가 있다고 생각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 인간만이 하나님의 이상을 성사시킬 수 있는 대상이요. 하나님의 참된 사랑을 완성시킬 수 있는 대상이요. 하나님의 행복과 하나님의 평화를 완성시킬 수 있는 대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미처 몰랐습니다.
그러면 이제 하나님은 주체요 우리 인간은 대상입니다. 참된 사랑의 왕이 될 수 있는 하나님, 참된 이상의 왕이 될 수 있는 하나님, 참된 평화의 왕이 될 수 있는 그 하나님 앞에 대상인 우리 인간 자체를 두고 볼때에, 우리는 무한한 가치를 지닌 존재인 것을 여기에서 알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