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자아주관을 어떻게 완성하느냐 하는 것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82권 PDF전문보기

문제는 자아주관을 어떻게 완성하느냐 하는 것

보라구요. 인류역사는 수천년, 수십만 년이지, 문화사로 보게 되면. 그렇지만 말이예요, 육(肉)의 생활이라는 것은 고질된 거예요. 이 몸뚱이는 세계사적인 죄악의 주식회사라는 것입니다. 그렇다구요.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이 여러분의 몸을 평등화시키고 이것을 정복해 가지고, 영원히 마음에 항의하지 않는 절대적인 순응의 몸이 됐다고 우주에 선포할 수 있으려면 세계사적인 혁명을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인간은 아직까지 타락권을 탈피하지 못했습니다. 그것을 탈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혼자 힘쓰기를, 아담 해와를 하나님이 창조하실 때 드리던 이상의 수고와 공적을 드리는 일을 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러지 않고는 이 타락권를 탈피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왜냐? 쉽게 말하면 고장 난 것을 고치려면 맨 처음 만들 때보다 더 힘들 다는 것입니다. 그렇지요? 차라리 안 만들었으면 좋았을 텐데…. 여러분 자신을 보게 되면, 뭐라고 할까요? 뭐 고질통이지요. 화(禍)통이라구요. 그러한 자기를 마음을 중심삼고 떡 포위한, 뭐라고 할까, 성(城)과 같이해 가지고 다니는 거라구요. 그것이 나라는 거예요. 그게 임자네들이라구요. 전부 다 뭐 잘났다고 하는 것들이라구요.

그러면, 마음이 외적인 타락권으로 말미암아 벌어진 이런 기준을 어떻게 탈피하느냐? 즉, 말하자면 완전해방을 언제 받느냐 이거예요. 여기에 개인이 있고, 가정이 있고, 종족이 있고, 민족이 있고, 국가가 있고, 세계가 있고, 하늘땅이 있다구요. 이러한 것을 한꺼번에 비약해야 됩니다. 여기에 비약이라는 말이 벌어진다구요. 실존철학에서 상황을 극복해야 된다고 하는 문제라든가 이런 문제가 다 여기에…. 그거 왜 그래야 되는지는 몰라요. 그걸 우리가 극복할 수 있다면, 그런 극복이 필요 없는 자리에 왜 못 가느냐 이거예요. 이러한 문제가 철학적으로 대두되는 거라구요.

막연하게 그래 가지고는 안 됩니다. 타락되었기 때문에 우리가 극복의 요인을 필요로 하는 것입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그래서 선생님 같은 사람은 '우주주관, 천주주관 바라기 전에 자아주관 완성하라' 이런 표어를 세운 것입니다. 이게 선생님 일대의 표어였다구요. 세계를 지배하고 세계를 주관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구요. 자아주관 완성을 어떻게 하느냐, 이것이 절대적인 수련의 목표요, 역사를 대표한 종교들이 지향해야 할 책임이요, 오늘 나에게 맡겨진 중요한 책임인데도 불구하고 그 책임 과제를 우리는 망각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아, 나는 장로교회에 다니는데 우리 교회가 크니 제일이지' 하는데 그런 꿈 같은 얘기는 하지 말라는 거라구요. '아, 우리 나라가 크니 우리 나라에 있는 인격적으로 훌륭한 사람이다' 그런 꿈 같은 얘기는 통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커도 그것은 상관없습니다. 아무리 과거가 좋았더라도 오늘의 내가 문제인 것입니다.

아무리 일등 국민이 됐다 하더라도 이런 공식원칙에 있어서 에누리가 있을 수 있느냐? 내가 아무리 큰 종파의 교인이고, 혹은 목사의 아들이라고 해도 여기에는 에누리가 있을 수 없습니다. 추호도 에누리가 없습니다. 여기에는 만민평등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너와 나 앞에는 이것을 극복해 가야 할 공동적인 운명의 길이 가로놓여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너를 도와줄 수 있기를 바라지만 내가 내 길을 가 가지고 해탈하기 전에는 너를 도와줄 수 없는 것이 아니냐. 이렇게 냉혹한 인생길이라는 것을 우리는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저 오늘날 예수 믿는 사람들은 '믿으면 천국간다'고 하는데, 그런 법이 세상에 어디 있어요? 아, 천하가 다 내 것이다. 믿으면 내 것 된…. 돼요? 그런 허황한 신앙은 안 된다는 거예요. 그거 돼요?

'천하가 내 것이니 나는 절대 믿는다. 모가지 잘라라 난 믿는다' 그거 돼요? 하나님의 이름으로 된다…. 될 수 있느냐 이거예요. 안 통한다구요. 안 통해요. 그렇기 때문에 나라가 크다고 자랑 말고 교파가 크다고 자랑 말라는 거예요. 우리 한국 백성으로 말하면 나라가 비참하다고 탄식하지 말고, 통일교회도 핍박받는다고 탄식하지 말라는 거예요. 마찬가지라구요.

단 하나 무엇이 문제냐? 내 자신이 변치 않는 마음의 기준을 하나님의 심정에 일치화시켜 가지고 그 심정을 중심삼은 마음이 내 생에 있어서 몸을 콘트롤할 수 있는 주체적인 입장에 설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내 몸이 언제든지, 밤이나 낮이나 24시간 상대적인 입장에서, 마이너스와 같은 입장에서 몸이 마음에 하나되기를 바랄 수 있는 힘의 작용이 내 몸과 마음에서 벌어지면 그 힘은 우주를 움직일 수 있는 힘과 통한다는 것입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내 마음이 플러스가 되고 내 몸이 마이 너스가 돼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어떻게 됐느냐 하면, 마음도 플러스 돼 있고 몸도 플러스가 돼 있다는 거예요. 플러스끼리는 하나되나요, 상반되나요? 상반되기 때문에 이 몸이 원수입니다. 이것을 어떻게 마이너스로 만드느냐? 이것이 종교가 가려 가야 할 길이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