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85권 PDF전문보기

천지해방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이거 좁아서 어떻게 해요? 저기 들려요? 저 밖에 들려요? 「예」 들려요? 「예」 저 뒤에 있는 양반들은 불청객이라구요, 불청객. (웃음) 누가 나중에 오라고 그랬어요? 나중에 온 사람은 할 수 없다구요. 가만있어요. 괜히 동네 부산스러우니 가만있으라구요. (웃음) 저 뒤에 있는 사람들은 가만있어요, 가만. 뒤에 있는 사람은 말이 안 들려도 괜찮아요. 여기 먼저 들어오신 분들이나 잘 들어요. (웃음. 박수) 그렇다고 뾰로통해 가지고 '에이, 그것 뭐 뭐…' 그러지 말고 조용히 하라구요, 조용히.

이제부터는 손님들이 얘기하는 시간이 아니고 주인이 얘기하는 시간이예요, 주인이. 주인이 누구냐 하면 여기에 서 있는 사나이예요. 그렇지요? 「예」 나도 모르겠습니다. (웃음)

자, 내가 하나 물어 보자구요. 여기 경기도 식구도 왔기 때문에, 오늘 선생님을 처음 만나는 사람은 한번 손들어 보자구요. 얼마 없을 거예요. 그래도, 가까운 경기도 사람들 가운데도 있구만. 내리자구요.

내가 목이 쉬었어요. 여러 곳을 다니면서 말씀을 많이 하다 보니까 목이 쉬었는데, 처음 온 사람들은 상당히 듣기가 거북할 텐데 그거 이해하고 들어 주기를 바라겠어요. 「안 들려요」 안 들리면 아예 그만두는 게 낫겠구만.

자, 우리 노래 하나 합시다. 무슨 노래 할까요? 「광야의 사나이」 광야의 사나이. 사나이 하면 남자 노래인데 여자들은 어떻게 하겠어요? 여자들도 말이예요. '사나이 닮기 위한 여자' 이렇게 생각하면서 그거 한 번하자구요. 시-작!

1. 광야를 달리는 사나이 사나이 오늘은 북간도 내일은 몽고 흐르고 또 흐르는 부평초 신세 고향을 떠나온 지도 몇 해이던가 석양을(석양을) 등지고(등지고) 달려라(달려라) 사나이(사나이) 사나이 일생은 아깝지 않다.

2. 끝없는 광야의 사나이 사나이 흑룡강 거센바람 가슴에 안고 여기가 남아의 싸움터라고 웃어보는 얼굴엔 날리는 수염 찬바람(찬바람) 헤치고(헤치고) 달려라(달려라) 사나이(사나이) 사나이 일생은 미련은 없다.

오늘은 거창한 제목을 가지고 한번 얘기해 보자구요. 거창하다니까…. 거창이 어디 있는가요? 경상북도인가요? 「경남 거창입니다」 경상남도 거창인데, 너 경상남도 사람이구나. (웃음)

이게 뭐예요? (판서하시면서 말씀하심) 「천지해방」 천지해방. 제목이 거창하지요? 「예」(박수) 내가 목이 쉬어서 야단났는데, 사람들은 많이 왔는데 이거 야단났구만요. 안 들리지요? 들려요? 「안 들려요」 야단났구만. 마이크 소리를 높일 수 없어? 어떤 마이크가 진짜 마이크야? 요거? 그래, 들려요? 「예」 내 얼굴 보여요? 보여요? 「예」 잘생겼어요, 못 생겼요? 「잘생겼습니다」 고맙소.

자, 내가 목이 쉬어서 큰소리로 못 하겠으니까 용서하십시오. 여기 처음 오신 분들에 대해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또, 청중 여러분 앞에 한 가지 동정적 사죄를 바라겠어요. 뭐냐 하면 여기에 모인 사람들이 전부 젊은 사람들이라구요. 그렇지요? 「예」 대다수의 사람이 30대 미만의 사람이예요. 9할 이상이 모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에 대해서 얘기해야 되겠어요. 젊은 사람들을 대해서 얘기하려면 젊은 사람의 기분에 맞게 얘기해야 되기 때문에 나이 많은 분들에게는 죄송스럽습니다. 조금 실례되는 어조가 있고 혹은 그런 말씀이 나오더라도 이해해 주기를 바라요.

이 젊은 사람들에게는 자극적인 말을 해야 된다구요, 자극적인 말. '너 오너라'(느리게) 이러는 것보다는 '너 오너라'(빠르게) 해야 된다는 거예요. 거기에는 순리적인 이런 박자가 아니고 역리적이요, 과격적인 박자를 필요로 하는 것이 젊은이니만큼 어르신네들은 그런 말씀의 언조(言調)로 있더라도 양해하시고 들어 주기를 바라요. 아시겠어요? 「예」 저, 창문 유리를 깨뜨려 버렸구만. 잘했다, 잘했어. (웃음) 그거 뭐 몇 푼이나 나가겠어요? 자 그 옆에도 깨고 싶으면 깨 봐요. (창문 유리를 깸. 웃음) 자, 이제 그만두자구요, 그만. 대장님의 말씀을 들어야지요. 그만, 중지! 이거 야단났구만. 목이 쉬어서 어떻게 하나요? 어차피 내가 왔기 때문에…. 앉아요. 여기 앉아요.